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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에서 핀란드만을 건너 남하하면 에스토니아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이자 수도인 탈린에 도착한다. 유럽자유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실자라인만 알고 있었는데 우리가 탄 배는 탈링크 Tallink 라고 쓰여 있다.

수속을 밟고 배에 오르니 대략 3성급 호텔 내부 정도의 수수한 그러나 불편함은 없이 잘 만들어진 로비가 선내 곳곳에 있 다. 두시간 남짓 거리라 로비에서 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한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항구에서 호텔까지 가는 택시에서 보니 헬싱키에서와 비슷한 썰렁함이 느껴진다. 특히 구 소련이 붕괴할때 까지도 독립을 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공산주의의 어두움이 북구의 우울함에 더해져 있는 것 같다.
호텔에 첵인하는 과정에 마사지를 한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피곤이 누적된 우리는 예산 생각이 들 겨를도 없이 예약을 했 다. 구경은 뒷전. 점심을 호텔에서 먹으며 우리는 오후 늦게까지 마사지를 받고 휴식을 취했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네시도 넘은 시간에 탈린 성을 향해 출발하는데 호텔 직원이 바로 옆이니 걸어가는게 빠를거란다. 그런데 막상 걸으려니 약 십오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걷는 사람이건, 차건 거의 다니지 않는 한가한 거리. 비어있는 것 같은 거리를 걷다보니 근사한 교회 종탑이 눈길을 끈다. 근사한 구름이 있어 더 아름다운...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성안엔 그리스 정교회의 종탑이 금색으로 칠해진 건물이 오후 햇살을 반사하고... 저것이 바로 유명한 네브스키 성당이란 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최고 번화가의 이름도 네브스키 대로 였는데.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탈린은 뾰족한 종탑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성안에 나무와 구름, 종탑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북유럽의 구름낀 여름 하늘은 황금빛 교회 십자가의 배경으로 아주 잘 어울렸다. 남쪽 그리스나 이태리의 구름 한점없는 하늘과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낀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전망대로 가는 길을 따라 걷다 뒤돌아 본 모습에 한적한 거리를 걷는 여인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전망대 쪽에서 본 탈린 성벽의 모습은 아직도 탄탄하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성벽의 끝은 자세히 보니 자연 암반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돌 산을 잘 이용해 성채를 만든 것을 알 수 있었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전망대에 도달해 멀리 펼쳐진 구도심을 내려다 본다. '발트해의 진주' 라는 별명이 충분히 이해가 갈 만큼 아름답다. 특히 저 구름들. 저 구름들을 어찌하면 좋단 말이냐!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성벽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했다. 가파른 계단 밑은 해자로 연결되는 것 같았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전망대에서 멀리 있는 부두를 바라다 보니 탈링크 배가 입항하고 있었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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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정신줄 놓고 있는 내 모습을 M이 잡아 냈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잘못하다간 구도심은 보지도 못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전망대를 떠나 도시의 중심을 향해 가기로 했다. 전망대에서 돌아서면 보이는 한적한 마을 길.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전망대를 벗어나면 작은 광장같이 넓은 공간이 나오고 길은 여럿으로 나누어진다. 몇몇 나라의 대사관도 이 근처에서 볼 수 있었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언덕을 내려간다. 성벽을 끼고 펼쳐진 마차길은 중세 의 모습 그대로다. 21세기의 흔적이라곤 느낄 수 없는 그 길을 따라 가자니 정말 우리가 중세 속을 걷는 것 같다. 마침 관 광객도 하나 없는 백야의 저녁. 잊을 수 없는 산책이 되었던 그날 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한동안 내리막을 걷다 성벽 위쪽을 보니 웅장한 탈린 성 내부 건물이 보인다. 바람에 깃발이 휘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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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에 커다란 교회가 있는데 그 앞에 연인들이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다.

이곳은 독립후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데 아직 자본주의의 상스런 화려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젊은이들의 포옹도 어쩐 지 순박한 느낌이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길을 걷다 본 소박한 식당의 간판. 레스토랑 안쪽 뜰에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여름 밤을 즐기며 식사 중이다. 모든 것은 현 실감을 잃고 우리를 수백년 전으로 이끈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유럽의 구 도심이 다 그렇듯 탈린에도 중앙 광장이 있다.
백야가 아름다운 여름 밤을 자축하는 오픈 카페가 광장을 뺑돌아가며 영롱한 조명을 흘리고 특이하게도 레스토랑 앞엔 미모의 호객 전문 요원이 나와 손님을 유치한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괜찮은 자리를 찾아 들어가 맥주와 간단한 식사를 주문한다. 달큰한 피로감은 어느정도 식욕을 우리에게서 앗아갔지만 그 래도 저녁 9시가 되어가니 뭐라도 먹어야 한다.
조금만 찾으면 수백년된 마이크로 브루어리를 찾아가겠지만 우린 백야의 여름밤 구경이 더 좋았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저녁을 먹고 조금 노닥거리는 사이 밤은 열시를 넘어 깊어간다. 약간은 어스름한 상태가 조명을 살아나게 하고 있었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밥을 먹고 다시 성 위의 전망대 쪽으로 올라간다. 아쉽게 떠나온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서.
그런데 전망대 근처에 오자 관광객이 모두 떠난 중세 거리에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울려 퍼진다. 홀린듯 소리나는 곳을 찾 아 들어가니 교회 내부의 장식이 아주 색다르다. 성을 지키는데 공헌한 가문들의 문장 방패로 가득한 전투 성채 같은 교회 내부에 바흐의 푸가가 현란한 솜씨로 절정을 향해 치달린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신을 향한 인간의 간절한 백마디 기도보다 더 강렬한 찬가! 난 소름이 돋았다.
음악에 빠져 있기엔 내 마음이 너무 조급해 이십분만에 밖으로 나와 전망대로 갔다. 과연! 진주가 적당한 조명을 받고 있 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밤 촬영은 더 힘들다. 그래도 삼각대를 가져와서 낮은 조도를 보상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시간은 빨리 흐르고 주위는 적막하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낮에 보았던 모습도 조명아래선 달리 보인다.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들이 모두 떠난 밤이라 더욱 그 가치가 돋보인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열한시가 되어가는 어두운 거리를 지나 호텔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다 자꾸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어댄다. lady M 눈치를 봐가며.... 그녀는 벌써 저 멀리 앞서 가 나를 돌아보고 계시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바람이 제법 불어 나무 잎이 흔들리는 와중에 성채는 조명아래 굳건하다. 아름다운 탈린을 두고두고 추억하게 해 준 사진 을 만들고 비로소 호텔로 간다.

Tallinn 에스토니아 탈린

오후에 빈 거리는 밤이되니 적막하고 무섭기까지 하다. 그러나 안전한 곳. 우리 둘만의 호젓한 산책은 탈린의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