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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

[발칸반도 여행]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여행 - 중앙역, 공화국 광장, 칼레메그단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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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땅, 세르비아 그리고 그 나라의 수도 베오그라드.

여행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직항으로 원하는 최종 목적지에 빨리 가는 것과 달리 경유지를 거쳐 가는 싼 항공권을 이용한 여행 방법도 젊은이들에게는 권할만 하다. 이번에 로마를 가는 길에 들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역시 그렇게 해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서울에서 아부다비를 거쳐 도착한 베오그라드 공항의 입국장 모습이다. 이른 새벽에 내린 탓에 카페조자 열지 않았다. 짐을 찾아 베오그라드 중앙역까지 가져 갔다. 낯설거나 시스템이 낙후된 공항에서 짐을 잃어버리는 일이 빈번하기에 택한 방법.

알뜰 여행을 할 결심으로 시내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는 사바 강과 다뉴브 강이 마주치는 곳에 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에 보이는 다리는 사바강을  건너는 것이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사바강의 다리를 건너면서 벌써 오른편에 철도역이 보인다. 중앙역의 물품보관소에 큰 가방을 맡겨두고 백팩 하나를 매고 길을 나선다. 역 앞의 대로를 건너서 돌아다 본 역은 한쪽에 커다란 도시의 사진이 걸려있고 로마시대 건물같은 파사드를 가졌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행선지는 우선 베오그라드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는 길이다.오르막길로 접어들기 직전 돌아다 본 역과 그 앞의  대로, 그리고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언덕길은 완만하지만 상당히 길게 이어진다. 거의 1킬로미터는 되는 듯. 길 양편에는 차들이 빈틈없이 주차되어 있고 가게들로 번화하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길을 오르다 발견한 노란 간판은 중국식당이다. 가장 번잡한 길이라고 하지만 유럽의 대도시 기준으로는 발전이 느린 것을 알수 있다. 20여년 전에 내전으로 갈갈이 찢겼던 역사가 그 원인인 것 같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언덕길도 15분 정도 오리는 끝이 나는 것 같다. 새로 지은 호텔들이 언덕의 정상 부근에 나타난다. 이곳이 고급스런 상가들이 시작되는 곳이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베오그라드의 풍경은 강들을 배경으로 나즈막하다. 정상부근에 있는 작은 공원은 녹음이 우거져 아름답고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주변의 도로는 이 도시의 중심 도로 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차들로 벌써 정체를 이루고 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건물 위에 유명회사들의 네온사인 광고탑이 서있는 모습으로 도심임을 알 수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는 공원을 따라 내리막을 걸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작은 공원 곳곳에 벤치가 놓여있고 사람들은 이른 아침 나들이를 나와 신문이나 책을 읽고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공원을 벗어나 공화국 광장으로 가는 길에 웅장하게 버티고 선 발칸호텔이 눈길을 끈다. 고급호텔이지만 공산 시절의 흔적때문인지 나의 선입견 때문인지 음산함이 묻어나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공화국 광장 앞 길을 탁 트인 대로로 시원한 느낌이다. 바로크 시대의 건축물이 아름다운 도시를 꾸미고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이 나라의 세종대왕의 동상이 공화국 광장 한 복판에 서서 어딘가를 가르키고 있었다. 그의 말발굽 아래에는 수많은 병사들 대신 몇마리의 비둘기들이 위인을 호위하고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해가 좋은 동상 주변의 카페에는 아직 사람들이 앉아 있지는 않았는데 동상 뒤편으로 메리어트 호텔이 보인다. 가까이 와서 보니 동상은 청동색이 흰 페인트를 위에서 부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위인의 얼굴에 부어진 페인트는 비둘기들이 한 짓이다. 그리고 아마 페인트가 아니라 녀석들의 묽은 X였던 것 같다. 세상 어디를 가나 위인들은 비둘기의 발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는 듯 하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공화국 광장 근처의 유명 상가와 카페가 즐비한 거리가 아름다웠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고대 요새로 향하는 길 도중에 매우 복잡한 교차로를 지났다. 대로는 지하차도로 이어졌는데 그 위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었고 상가 였다. 베오그라드에서 차와 행인으로 제일 정신없이 혼잡한 곳이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이곳 도심에 유명한 학생공원 근처에 왔다. 공중에는 옛 전차길에 쓰이던 전기줄이 복잡한데 전차 대신 버스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학생공원 입구에 가까워지자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켄터키 할아버지 가게가 나타난다. 젊은이들의 거리라는 심볼처럼 되어버린 맥도날드, KFC, 스타벅스의 위력을 느낀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학생공원 맞은 편에 늘어선 건물들 사이에 작은 수퍼나 샌드위치 가게가 있다. 학생인 것 같은 젊은이가 가게 옆 테이블에서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이 번화한 거리에 늠름하게 자리잡은 북경반점의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학생공원의 담은 돌로 깍은 화병이 규칙적으로 놓여있어 공원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공원 안의 길을 아스팔트로 포장을 해 놓은 곳이 많아 공산주의식 획일주의가 생각났지만 그 외에는 수백년 된 고목들이 멋진 그늘을 만드는 아름다운 공원이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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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공원 한 켠에 선 위인의 동상. 이 역시 비둘기 똥 세계에 신음하고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2천년 전부터 요새로 사용했다는 칼레메그단으로 가는 길을 넓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공원의 호젓한 숲길을 걷다보면 요새의 우람한 성채를 만나게 된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현대의 기준으로 도 우람한 요새의 성벽은 강력한 방어수단이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해자로 이용되었던 곳에는 공원 피크닉 테이블들의 놓여 있는 카페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해자를 지나 성으로 들어가는 문에는 무시무시한 장갑을 입혀 결코 돌파할 수 없으리라고 경고한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나무그늘이 근사한 곳에는 카페들이 있어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요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에 서있는 승리자의 동상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입구에서 본 요새의 전경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꽃 밭이 아름답게 꾸며져 공원노릇을 하고 있지만 이 땅은 세르비아 인들에게 수많은 피와 눈물을 뿌리게 했던 곳이다. 승리의 기록이 있다해도 그 속에 묻힌 희생자의 슬픔은 상쇄될 수 없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오른편에 유럽의 젖줄 다뉴브강이 흐르고 있는 요새의 전경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벽돌 담이 무너진 곳에는 대포의 포신이 숨어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돌아나오는 길에 기념품 노점들이 영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1차대전의 흔적인지, 90년대 내전의 흔적인지 알 수 없는 방어용 초소가 세월 속에 버려져 있었다. 

발칸반도여행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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