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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외 지역 여행/세계일주여행

[비즈니스 클래스 커플 세계일주여행]4일째 케이프타운 사자머리 캠프베이 하우트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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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왔다고는 하지만 새벽에 케이프타운에 내려 하루 종일 구경을 하고 나니 피로가 밀려온다. 테이블마운틴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타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태양을 바라 보았다. 사자머리 봉우리가 석양에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워터프론트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호텔로 돌아갔다. 

이튿날 아침, 예약한 가이드가 닛산을 몰고 호텔로 왔다.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 그의 차로 시내를 벗어났다. 해변을 따라 달리면서 제일 먼저 우리 눈을 끈 것은 역시 테이블 마운틴이다. 예수의 12제자를 닮은 모양의 바위가 늘어서 있는 곳은 캠프베이 공원이었는데 10시도 안된 시간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 한적하였다. 

희망봉을 가는 길이라 그런 것인지, 인도양과 대서양을 만나는 곳이어서 그런 것인지 지형이 심상치 않게 보인다. 바다 건너 산의 모양도 직각삼각형에 가깝다.

구름 한 점없는 화창한 날씨. 적당한 기온이 여행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었다. 남반구니까 6월 말이면 겨울이 한창이란 뜻인데 우리 초가을 같은 날씨.

바다와 하늘이 잘 어우러진 곳에서 사진을 찍는데 불에 탄 나무가 독특하다. 그러고 보니 곳곳에 불에 타버린 비슷한 모양의 나무가 오는 길 내내 보였다. 

바다로 다이빙 하듯 빨려드는 산과 그 허리를 잘라 만든 도로를 따라 달리며 보는 경치는 참 아름다웠다. 

또 다시 넓은 개활지가 모두 타버린 나무로 덮여 있는 곳을 지난다. 가이드가 얼룩말이 있다고 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얼룩말. 녀석의 패턴이 왜 보호색인지 잘 이해가 되는 장면이었다. 사진에 그 모습을 담았다. 

확대해서 찍은 우리의 얼룩말. 그 앞에 까맣게 탄 줄기만 남은 나무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화 프로테아. 

프로테아가 꽃을 피운 언덕이 아름다워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 작은 구릉이 온통 프로테아의 흰 꽃으로 덮혀있다. 

프로테아 꽃이 만발한 곳에서 두마리 양이 풀을 뜯다 털을 고르고 있다. 구릉 아래 바다가 손에 잡힐 듯 하다. 꽃이 진 프로테아는 모든 잎을 떨구고 회색빛으로 변했다. 

가이드가 해 주는 놀라운 얘기. 프로테아는 씨를 퍼뜨리기 위해서는 불이 나야 한단다. 그래서 프로테아는 일년에 한번 불에 타고 봄이되면 다시 살아난단다. 불사조. 휘닉스 Phoenix!  놀라운 얘기였다. 

타버린 프로테아 숲의 한 편에 양이 앉아 쉬고 있다. 

하우트베이 또는 하우트 만 근처를 지나다 절경을 만났다. 2-3킬로미터는 됨 직한 모래 사장이 펼쳐지는데 십여마리의 말을 탄 사람들이 바다를 향해 행진한다. 거세게 몰려드는 파도와 평화로운 산책이 대비가 되는 멋진 풍경이었다. 

차를 주차하고 멋진 풍경을 감상했다. 모래사장 끝까지 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며 말에게 파도와 노는 법을 가르친다. 

이곳 저곳 구경하느라 예정보다 조금 늦었지만 상관없다. 우리 둘만을 위한 가이드가 있는데 저녁 때 까지는 우리 페이스 대로 움직인다. 정오경 가이드가 안내하는 바닷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센스있는 가이드는 우리 좌석까지 안내를 하고는 사라져 둘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Thank you. Je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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