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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외 지역 여행/세계일주여행

[비즈니스 클래스 커플 세계일주여행] 5.5일째 남아공 케이프타운 마지막 밤의 로맨틱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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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이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제법 더위를 느끼며 골프 라운딩을 한 까닭에 마치고 나니 피로가 몰려온다. 

한국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날아 온 여독도 한 몫하고... 

호텔로 돌아 와 오후 5시 반까지  두어시간 동안  컨시어지에 부탁한 택시를 타고 케이프타운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위해 빅토리아 워프로 갔.

부두에는 석양이 지기 시작하는데 세일보트  척이 사람들을 태우고 출항하고 있다.

선택지가 많으면 선택이 더 어렵다. 우리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부두를 따라 걸으며 식당 구경을 하는데 마침 보름달이 정박한 선박들 뒤에서 솟아 올랐다.

세상의 때가 어느 정도 묻어버린 나이가 되었지만 이날 만큼은 full moon의 마법에 빠져 우리들의 대학시절로 돌아갔다. 사자머리 바위를 배경으로 워터프론트의 건물에 조명이 들어오고 그 빛이 다시 물에 반사되어 더욱 아름다웠다.

달은 사뿐사뿐 하늘로 오르고 크고 작은 여객선에도 조명이 켜졌다. 

바닷가를 따라 식당을 찾던 우리는 남아공 소고기를 먹기로 하고 제법 위기가 있는 바닷가 식당에 들어갔다.

Fillet Mignon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새우 테일과 지중해식 샐러드를 시키고 와인리스트를 본다.

남아공 특히 케이프타운 근교는 네덜란드인 정착하면서부터 와민을 만들어 400 년의 전통이라고 귀여운 웨이트리스가 자랑스레 설명을 한다.

바깥은 이제 제법 두워지고 조명이 하나 둘 켜지는 부두는 조금씩 마법에 걸려가고 있었다.

우린 종업원이 불  소물리에가 권하는 이 지역 최고의 와민을 주문했다.

 묵은 현지 최고 와인의 값이 4만원밖에 한다그리고  맛이란 !

 가격의 와인이라고는 상상할  없는 바디감과 발란스코르크를 열자마자 테이블은 향기로운 꽃밭이 되었다.

요리까지 출중  식당에서의 만찬은 나와 lady M 에게 케이프타운의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가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떠나며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다시 올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예감에... 하늘에는 샛별이 홀로 밝았다.

향기로운 와인에 취해서일까? 마울 전체는 마법에 걸린 듯 신비하고

하늘에는 보름달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날의 아름다운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쉬웠다. 우리의 마음같이 시계탑마저 시간을 잊고 멈추어 서 있었다.

빅토리아 워프를 떠나며 ...

밤이 제법 깊었다.

내일은 새벽 6  비행기를 타야한다. 도착했을 때 보았던 건물이 완전한 어둠에 싸여 조명이 더욱 밝아 보이고 그만큼 물에 비친 불빛도 찬란하였다. 멀리 보이는 테이블마운틴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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