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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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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 크루즈여행: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커플 유럽자유여행24] 두브로브니크의 상징은 역시 구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이다. 이 강력한 방어 구조물 때문에 도시가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인데 오늘날에는 그 풍경을 보기위해 세계에서 발길이 끊이질 않으니 참 보배스런 유적이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산 후 사람들이 올라간 계단을 오르려니 땀이 나기 시작한다. 지도의 왕관이 표시된 곳이 출발점이다. 중간 정도 올라온건데 한 번 더 올라야 한다.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계단을 다 오르고 나서 보게 되는 바다 방향의 첫 장면이다. 산 쪽을 바라보면 가장 높은 곳에 민세타 (민체타) 요새의 망루가 보인다. 성벽에서 보니 매표소 옆에 있던 커다란 돔형 유대인의 음수대가 보이고 중앙로 격인 스트라둔 거리도 곧게 뻗어 있다. 성벽의 순찰로는 두세명이 횡대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크루즈 여행 풍경 [커플 유럽자유여행23] 길지 않은 크루즈가 마지막 기항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로 입항하는 아침이다. 난 여느 날처럼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며 발코니에서 시간을 보낸다. 발칸 반도는 바다에서 조금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험준한 산악지형이 되어 버린다. 사람들은 고대부터 바다 앞 한조각 땅에 기대 삶을 이어왔다. 주변은 조용하고 8층 정도 아래에서 이따금 파도가 뱃전에 부딪는 소리만 먼 뱃고동처럼 들리는 이 아침 시간을 난 사랑한다. 이런 때는 앞을 보고 무엇이 다가오는지 보는 대신, 배의 뒷편을 보고 나로 부터 멀어져 가는 풍경을 본다. 배가 항구에 가까워졌는지 발칸의 서러운 대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별 것 없는 고요함이 아름답다. 나로 부터 멀어지는 저 풍경 멀리 해가 솟아오르는지 하늘 한켠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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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 크루즈 여행 - 코르푸 도심, 시골마을, 그리고 블라케르나 수도원[커플 유럽자유여행22] 코르푸 섬의 모습은 마치 인자하신 외할머니의 품과 같다. 어쩐 일인지 어려서는 외할머니께 유독 떼를 썼던 기억이 난다. 뭘 사달라거나 해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하실 때도 많았지만 끝까지 우기면 못이기는 척 내 청을 들어주셨던, 언제나 내 편이셨던 외할머니. 돌아가는 길에 지나는 마을 어귀에 마침 누군가의 외할머니이실 것 같은 여인네들이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얘기를 나누고 있고 길건너편으로는 조금은 더 초라한 노파가 땅바닥에 앉아 쉬고 있는 나른함이묻어나는 풍경이다. 그녀들에게 저 깃발은 아무 의미가 없다. 누군가는 그 깃발을 위해 죽어가기도 하지만... 이 섬에도 올리브 나무는 지천이다. 아테나가 아테네 사람들에게 선물로 준 축복같은 나무가 수확철을 맞은 듯 나무마다 넓은 행주치마를 두르고 있다. 나무등걸..
그리스 코르푸 팔레오카스트리차 수도원과 앙겔로카스트로 절경[커플 유럽자유여행 21] 코르퀴라 Corcyra는 고대 아테네가 주축이 된 델로스 동맹과 스파르타가 맹주인 펠로폰네소스 동맹간의 전쟁이 촉발된 도시국가이다. 현대로 치자면 세계대전 수준의 전쟁이 지금부터 2400년 전에 있었던 펠로폰네소스 전쟁이었다. 그리고 그 도시는 요즘 코르푸 Corfu로 불리우고 있다.남쪽으로 항해하던 배가 방향을 바꿔 베니스를 향해 북으로 항해를 한다. 우리 크루즈의 다음 기항지는 코르푸. 고대에는 스파르타가 있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와도 멀고,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 반도에서는 더 먼, 그 당시로는헬레니즘 문화의 변방 중에 변방이었을 섬이지만 경제적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둔 무역항이었다. 배가 항구로 접어드는데 방어 성체가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다. 아마 중세 때 사용했던 해적 방비용 이리라. 어제의 나들이에서..
아드리아해 크루즈 단골 기항지 코르푸의 2400년 전 이야기 2400년 전에 이미 코르퀴라 Corcyra (요즘의 코르푸)는 아드리아해의 강력한 해군 도시국가였다. 번영을 구가하던 이 아름다운 도시국가는 코린트와의 갈등을 겪고 있었다. 잘 사는 나라이기는 해도 코르푸는 당시 최고의 해군을 가진 코린트의 적수가 되기는 힘들었다. 멸망의 위기에 몰린 이들은 코린트와 앙숙관계인 아테네에 구원을 요청하기로 한다.녹음이 우거지고 바다색이 고운 코르푸는 사람이 살기 좋은 기후와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기원전 5세기 경 그리스는 페르시아와의 두차례 전쟁에서 이겨 에게해의 지배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참조: 2018/09/19 - [나의 샹그릴라! 그리스!/신화와 역사] - [그리스여행 정보] 고대 페르시아의 2차 침공: 아테네 점령 2018/09/18 - [분류 전체보..
최고의 신혼여행: 카리브해 크루즈여행 + 뉴욕 + 마이애미 까지 칸쿤이 신혼여행지로 뜨고 있습니다. 그러나 칸쿤보다 더 좋은 것이 카리브해 크루즈를 타는 신혼여행입니다. 칸쿤신혼여행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이전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8/10/11 - [유럽외 지역 여행/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 은혼여행]22 멕시코 최고의 휴양지 칸쿤여행 후기 겨울에 결혼하는 커플들은 신혼여행지를 선택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요즘 커플들이 선호하는 유럽의 대부분은 지나치게 추워집니다. 남부 유럽은 얼음이 얼 정도는 아니지만 선탠과 지중해에서의 해수욕을 즐기기엔 쌀쌀합니다. 게다가 지중해는 여름보다 겨울이 난폭하다는 것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심술을 부린다고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생각하던 계절입니다. 지중해, 에게해, 아드리아해 등의..
케팔로니아 - '캡틴 코렐리의 만돌린' 속 절경과 멜리사니 동굴 여행 [커플 유렵자유여행 20] 크루즈 쉽에서는 신문을 발행한다. A3용지를 반으로 접어 네 페이지의 신문을 만드는데 다음 날의 일정과 여흥 프로그램 등을 싣는다. 우리의 다음 기항지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이다. 그런데 자기 전에 배달된 신문에 보니 그리스 경제 위기 때문에 아테네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되어 있어 기항지를 아르고스톨리 섬으로 바꾼다고 써있다.Argostoli?처음들어 본 이름이다. 그런데 지도를 찾아보니 이타카 섬의 바로 옆의 케팔로니아 섬에 있는 도시였다. 대 서사시 오딧세이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고향이 이타카 아니던가. 게다가 이 섬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 이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니콜라스 케이지의 '캡틴 코렐리의 만도린'이란 영화를 촬영한 곳이었다. 아테네는 나는 두 번, lady M은 한 번 가 보았으니 아쉽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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