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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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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그리스여행]30 델포이: 옴파로스에서 전하는 퓌티아의 신탁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모든 일에서 신탁을 철석같이 믿었다. 영어로 오라클 oracle이라 부르는 신탁은 무당이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리스 전역에는 신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여러군데 있었고 그중에서도 델포이는 최고의 신통력을 가진것으로 유명했다. 나우팍토스를 지나 동쪽으로 한시간 가량을 달리다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산악지형을 30분 이상 올라가야 한다.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달리는 길은 오랜만에 완만하고 곧게 뻗어있다. 몇 개의 샌드비치를 지나치다가 나는 도저히 그냥은 지나칠 수 없는 천국같은 바다를 발견하고 차를 멈췄다. 점심을 맥주 한잔과 함께 먹고, 파라솔에서 졸다가, 바다물에 몸도 담궜다가 떠나온 이름도 모르는 해변이 아름답다. 역시 그리스 여행의 백미는 이름도 모르는 수많..
[두번째 그리스여행]29 나우팍토스: 스파르타군에게 눈에 가시였던 아테네 해군기지 나우팍토스는 그리스 제3의 도시 파트라에서 북쪽으로 바다를 건넌 후 동쪽으로 20마일 가량 떨어진 바닷가 마을이다. 항구는 무척 작아 개인용 세일보트 정도만 정박이 가능하며 입구에는 고대부터 사용된 단단한 방어 성벽이 보호하고 있다. 펠로폰네소스의 산들이 손에 잡힐듯 바다 저편에 펼쳐진다. 부두로 들어가는 문은 견고한 성벽 사이에 나 있다. 멀리 산 위에는 베네치아 식 방어성채가 항구를 내려다 본다. 역사 또는 신화기원전 1200년 경 북쪽에서 남하한 도리아 인이 펠로폰네소스를 침공할 때 헤라클레스 후손의 지휘를 받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에 따르면 나우팍토스에서 함선을 건조해 바다를 건너갔다고 한다.기원전 460년경, 스파르타가 있던 라코니아 지방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그리고 세상이 어수선한 틈을..
[두번째 그리스여행]28 메소롱기: 레판토 해전이 벌어진 바다 인근 마을 여행 스케치 펠로폰네소스 반도 북동부는 반도의 다른 곳과 달리 평야지대가 대부분인데 어쩐 일인지 하늘 표정도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르다. 반도의 남쪽은 여름동안 구름 한점없는 날이 대부분이다. 비도 거의 없는 메마른 산악지형이 펼쳐진다. 몇 방울의 비를 맞은 중부의 메세네 근처부터 하늘에 구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림피아 이북에선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하늘을 볼 수 있다. 북쪽은 살림살이도 조금 나아지는지 자동차의 종류가 한결 고급스러워지며 벤츠까지 보인다. 인천공항을 가는 길에 만나는 인천대교와 비슷하게 생긴 다리를 건너 펠로폰네소스를 떠난다. 메소롱기는 파트라 (또는 파트라스) 북서쪽 바다 건너편에 위치한 도시이다. 서양과 동양의 대해전인 레판토 해전이 이 앞바다에서 일어났다. 1453년 이..
[크로아티아여행 준비]6 두브로브니크 숙박 예약 (6,7일차) 비결 두브로브니크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하일라이트를 이룰 목적지이다. 완벽하게 보존된 도시의 성벽은 고대로 부터 내려오는 강력한 아드리아 해의 도시를 난공불락으로 만들었고 베네치아를 위협하는 경쟁자의 지위를 누렸기 때문이다. 이 도시의 옛 이름은 '라구사'. 아드리아 해 동쪽을 달마시아 지방이라고 불러 왔는데 이곳은 발칸의 알프스를 배경으로 발달해 도시들이 모두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 이 도시를 제대로 즐기려면 성곽 안에 있는 올드 타운에서 묵어야 한다. 신 시가지도 제법 번화하지만 다른 여느 도시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올드타운의 숙박은 비싸다. 구시가는 성문을 들어서면 중앙로를 중심으로 양편으로 나뉜다. 오른편은 비교적 평지이고 왼편은 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이곳을 걷다보면 ..
[두번째 그리스여행]27 예수12제자 성안드레아 순교지 파트라스 파트라스 Patras 또는 파트라는 그리스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이다. 올림피아에서 출발하면 대략 100킬로미터를 달려야 한다. 풍요로운 평야가 펼쳐진 길은 반도 남쪽의 험악한 산악지형에 비해 굴곡과 오르내림이 없다.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북동쪽 해안을 만나고, 거기서 다시 동북쪽으로 2-30분 해안을 달려 도착한다. 이태리에서 건너오는 정기 여객선들도 이곳에 닻을 내린다. 역사 또는 신화 파트라는 기원전 1200년경 발칸반도에서 남하해 온 도리아 인이 바다를 건너 펠로폰네소스 반도로 들어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농촌 마을로 남아있다가 기원전 280년경 2차 아카이아 동맹의 주요 국가로 등장하였다. 그후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한 기원전 146년이후 아우구스투스 황제..
[두번째 그리스여행]26 고대 올림픽 주최국 엘리스의 폐허 올림피아 북쪽에는 올림피아 축제를 주관하던 도시 엘리스가 있다. 한 때는 스파르타를 상대로 큰 소리를 치던 세력이던 엘리스를 가는 길을 그리스에서 보기 드물게 밭이 길 양편으로 넓게 펼쳐진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평야를 달려 도착한 곳에는 겨우 팻말 하나가 서 있고 어지간한 유적엔 빠지지 않는 박물관은 커녕 매표소 조차 없다. 도로가 옛 도시를 두개로 가르고 달릴 뿐, 유적은 낮은 철조망 하나로 가려져 있다. 그리고 수로를 통해 농업 용수가 힘차게 흐르고 있었다. 버려진 도시 엘리스는 아무 사연이 없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코린트나 플라타이아 같은 도시는 정복자에 의해 파괴된 사연이라도 있다. 하지만 엘리스는 별다른 이유도 없는데 사라져 버렸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로마 제국이 올림픽 게임..
[두번째 그리스여행]25 올림피아: 헤라 제우스 신전이 있는 고대 올림픽 개최지 그리스의 지명 중에서 아테네 만큼이나 익숙한 올림피아는 올림픽 게임의 발상지다. 메세네에서는 약 50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하는데, 산들 가운데 오목한 평야지대에 있다. 꼬부랑 산길에 지친 여행자에게는 오랜만에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목적지에 다가갈수록 녹음이 우거져 험준한 돌 산에 지친 눈을 쉬게하기에도 좋다. 올림픽 게임은 피사Pissa라는 근처의 마을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사까지는 힘차게 뻗은 고속도로를 잠시 타야 하는데 코린트를 떠난 뒤 며칠 만에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는 안락함과 속도감을 만끽하게 된다. 기대를 안고 찾은 피사는 올림피아를 내려다 보는 언덕 위의 마을인데 팻말만 덩그라니 서 있을 뿐 변변한 유적은 찾기 힘들다. 역사 또는 신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이름은 전..
[두번째 그리스여행]24 키파리시아의 아름다운 바다와 언덕위의 성 나그네는 펠로폰네소스 반도 서쪽 끝까지 간 후 북상한다. 숙소는 바닷가의 휴양도시 키파리시아. data-matched-content-ui-type="image_stacked" data-matched-content-rows-num="4,2" data-matched-content-columns-num="1,2" 호텔은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있다. 수영복 차림으로 비치에서 오후의 휴식을 즐긴다. 수영복만 입은 웨이터가 희한한 쟁반으로 음식을 나른다. 바다에 몸을 담그니 방금 내려온 이토메 산이 멀리 구름 아래 보이고 물빛은 투명한 에메랄드 색이다.파라솔에 누워 간단한 스낵과 알파 맥주를 시켜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비치에는 3-40명 정도의 사람들이 여름 바다에서의 휴가를 즐기고 있다.흰 캔바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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