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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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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유럽자유여행]10 프라하 3일차: 남자는 트램, 여자는 쇼핑 여행 카를교를 건너 호텔로 가는 길은 사람들로 제법 붐비고 있었다. 게다가 길의 절반 정도는 노천 카페가 차지하고 있어 더욱 좁게 느껴진다. 제법 오래 걸었다는 걱정도 있고 여름의 더위도 식히려 카페에 자리를 잡는다. 웨이터가 오길래 필스너 우르켈과 lady M을 위해 젤라또를 시키려는데 이 친구 하는 짓이 가관이다. 마치 내게 예절을 가르치기라도 하는 표정으로 인사를 한다. "너희는 인사도 안하고 다짜고짜 뭘 시키냐?"는 야유로 밖에 보이지 않는 그의 태도를 보고 속이 끓어 올랐지만 싹 무시해 버리는 것으로 넘긴다. 그런 꼴을 못 봐 넘기는 내 성질머리를 아는 lady M을 안절부절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으니까. 겨우 몸이 좋아졌는데... 한시간 가량을 사람 구경으로 보낸 우리는 다시 원기를 회복해 호텔로 돌..
[커플 유럽자유여행]9 프라하 성의 정원 - 카프카 박물관 - 카를교까지 산책길 생맥주와 샌드위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프라하 성은 다른 많은 성들과 같이 높은 언덕위에 서있고 블타바 강과 카를교 방면으로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 성문에 다다르자 마차 길 옆으로 행인이 다니는 길에 작은 문이 나 있다. 칠이 벗겨진 성벽의 구성물인 돌들이 훤히 드러난 벽 사이에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갈 너비의 문이 나 있다. 방어를 위해서 저렇게 좁게 문을 만들어 놓았으리라... 우리는 왕비와 궁녀들이 노닐었다는 성벽 아래의 정원을 구경하려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갔다. 어느 모퉁이에서 내려다 보니 멀리 블타바 강과 다리들이 보이고 가까이에는 프라하의 상징인 붉은 지붕과 첨탑들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정원은 가파른 계단을 따라 마치 우리의 다락논처럼 층층이 구성되어 있다. 내려가는 계단은..
[커플 유럽자유여행]8 프라하의 성 니콜라스성당, 비투스성당 감상과 성찰 저녁의 공연은 제법 괜찮았다. 고풍스런 성 니콜라스 교회 안에서 듣는 연주는 신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특히 바하의 푸가는... 그래도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할까 끝까지 다 보지는 못하고 나와야 했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다. (나를 변호하기 좋은 서두이다.) 아무리 오래 지낸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lady M이 아프다고 했을 때도 나는 그것의 심각성을 모르고 내가 제공 가능한 마사지와 사우나 정도로 좋아지기를 바랬다. 하지만 lady M이 우울해 하기까지 하자 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저녁을 먹고 lady M이 쉬는 동안 인터넷으로 철저히 찾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놀랍게도 인간의 골반은 뼈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었다. 아주 움직임이 적은 근육이 있었고 거기에 생긴 문..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드레스덴에서 프라하까지 두시간 십분 정도 예정이었지만 25분 정도를 연착한다. 비문명권으로의 입장신호인가. 호텔로 가기위해 택시를 탈때 미터로 가지않는듯 택시기사가 가격을 부른다. 이만원 이상을 불렀지만 바가지인줄 알면서도 그냥 수용. 그대신 가방옮기는 것등 일절 행동에서 종 대하듯 하다. Grand Hotel Bohemia. 완벽한 위치에 성실한 서비스로 정평이 나있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정신없이 잠들었다. 8pm에 경 정신을 차리고 저녁을 먹으러 가다. 호텔 앞에 프라하에 많다는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이 석양 속에 서있었다 나의 lady M은 상태가 많이 좋아진듯. 제법 잘 걷는다. 천체시계 바로 옆의 카페에서 맥주 두잔 스프, 시실리 살라다, 피자, 카르보나라 시켰는데 메인은 많이 남기다. 언..
[커플 유럽자유여행]6 드레스덴 신도시 성 마틴 성당 자전거 여행 근육이 뭉친 '담'이 심해 걷는게 불편한 M을 생각해 여행일정을 바꾸었다.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 cesky krumlov는 가지 않기로 했다. 상의 끝에 한것은 아니고 M이 자는 사이에... 물어보나 마나 그녀는 일정을 따라가자고 할거다. 프라하에서 이틀을 보내고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이틀밤을 보내려고 했는데 취소한다. 그리고 프라하에서 2박을 4박 여정으로... 이제까지 여행의 템포를 늦추기만 했지 완전히 쉬도록 해주지 못했다. 자칫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여행은 이제 겨우 시작인데... 아예 프라하에선 아무것도 못하더라도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시키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체스키 크룸로프의 아름다움을 못보는 것도 아쉽지만 너무 늦은 취소이기에 호텔 숙박료를 다 날리게 생겼다. 그래도 어쩌랴... 게다가 프..
[커플 유럽자유여행]5 기적적인 드레스덴 올드타운 풍경 아우구스투스 다리를 건너면 차도는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즈윙거 궁전이 있는 곳으로. 궁전 가는 길은 넓고 한가하다. 돌아서서 열린교회 방향을 보면 21세기가 아닌 18세기 건물만으로 구성된 스카이라인 밑으로 최신형 버스가 지난다. 미술관 테라스인지 바로크 건물 2층에 넓은 테라스를 레스토랑으로 쓰는 모양이다. 여름의 오후 햇살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보인다. 예술은 지붕에도 있다. 4두마차에 두명이 타고 달리는 청동상이 서쪽으로 기우는 해를 뒤에 두고 있어 실루엣이 아름답다. 첨탑의 끝은 금색으로 장식되어 있다. 하늘의 구름이 잘 어우러진다. 궁전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정원과 오픈카페가 우거진 녹음아래 펼쳐있다. 사람들의 담소가 이어지고... 여름은 꽃의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이 긴 이곳인 만..
[커플 유럽자유여행]4 드레스덴 엘베강 & 중앙로 Haupstrasse 풍경 13:19출발 Dresden행 ICE 열차는 엄청나게 바쁜 역에서 정시출발. 일등칸에 예약되지 않은 자리가 없어 한바탕 난리를 치르다. 두대의 기관차를 연결해 운행할 만큼 바쁜 노선인데 일등칸은 딱 2량뿐이라 겨우 나란히 앉다. 속도는 높지 않지만 엄청나게 정숙한 실내. 여행의 피로가 훨씬 적다. recline이 되지않는 의자. 더운 실내. 맥주와 flat bread, sprite를 시키니 자리로 배달해 준다. 한잔먹고 자려했지만 실패. neustadt 역에서 훨씬 가까운 westin호텔. 초행길이라 알지 못하고 지나쳐 드레스덴 본역에 내려 프라하가는 기차 예약 했다. 의외로 독일 중년층은 영어를 전혀 못한다. 여직원의 무식함에 화를 낼 수도 없고 결국 내돈 12유로를 말아먹다. 대도시를 벗어나니 놀랍게..
[커플 유럽자유여행]3 돔 성당에서 괴테 거리까지 프랑크푸르트 풍경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답게 언제나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반은 남긴 저녁식사를 마치고 돔 옆을 걸어 호텔까지 온다. 마침 돔 성당을 지나는데 아름다운 작은 집의 지붕과 창가의 꽃이 눈길을 끈다. 사진을 찍고 지나다 보니 돔 성당 입장권 파는 매표소였다. 곳곳에 교회 건물이 있는 건 유럽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이곳의 교회 내부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시작된 나라인 것을 웅변하 듯 경건하다고 해야 할 만큼 단촐하다.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했다던가? 피곤함과 포만감에 겨우 샤워를 마친 우리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새벽 2시에 lady M이 나를 흔들어 깨운다. 골반에 통증이 있다고 하는데 아마 오랜 비행때문에 생긴 근육이 뭉친거다. 어쩔줄 모르다가 호텔 사우나가 생각나 프론트에 갔더니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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