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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프플리오에 입항했을 때 — 부르치 요새가 보이는 순간

유럽탐험 2026. 7. 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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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LING STORY
처음 나프플리오에 입항했을 때 — 부르치 요새가 보이는 순간

First Entry into Nafplio

아르골리코스 만을 건너 부르치 요새 앞에 닻을 내리기까지, 세일러의 첫 입항 이야기

나프플리오 항구 야경 — 요트에서 바라본 부르치와 워터프론트
나프플리오 항구에 계류한 요트 — 부르치 요새와 워터프론트 불빛이 수면 위에 흔들립니다
사로닉 만 세일링에서 나프플리오는 가장 기대했던 기항지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첫 번째 수도, 베네치아의 요새 도시, 그리고 항구 한가운데 떠 있는 부르치라는 작은 성. 해도에서 봤을 때부터 이 항구는 다를 거라는 예감이 있었습니다.

접근 Porto Cheli에서 나프플리오를 향해

펀안한 밤을 보낸 마리나를 출항한 것은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아르골리코스 만으로 들어서면서 바람은 15노트 정도의 남서풍이였고, 파도가 뒤에서 밀려왔습니다. 우리는 broad reach로 항구로 접근해 재미있게 세일을 이어갔습니다. 만의 깊숙한 안쪽에 나프플리오가 숨어 있었습니다. 해도 위의 나프플리오는 만의 끝, 육지로 둘러싸인 천연 항구처럼 보였습니다. 접근하면서 점점 양쪽 산이 가까워지고, 수심이 얕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항구 입구가 보이기 시작하자 긴장이 됐습니다. 처음 가는 항구는 늘 그렇습니다. 수심은 충분한지, 자리는 있는지, 바람은 어떻게 불어오는지. 하지만 아르골리코스 만 안쪽은 잔잔했고, 만으로 들어올수록 파도가 사라졌습니다.

부르치가 보이는 순간 항구 입구에 떠 있는 작은 요새

항구로 접근하면서 보니 해도에서는 그저 작은 점이었던 부르치가 실제로는 꽤 존재감 있는 요새였습니다.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석조 건물, 베네치아 시대에 항구를 지키기 위해 지은 성입니다. 요트가 부르치 옆을 지나 타운 키로 향하는 그 짧은 순간, 이 항구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른쪽에는 부르치, 왼쪽에는 구시가지의 베네치아 건물들, 그리고 그 위로 팔라미디 성이 솟아 있었습니다. 세 개의 요새가 하나의 항구를 둘러싸고 있는 풍경은 지중해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계류 타운 키에 앵커를 내리고 stern to로 정박, 부르치가 바로 앞에

타운 키에 빈자리를 찾아 stren to로 계류했습니다. 배들이 분주한 곳이어서 겨우 자리를 찾아 해안으로 앵커를 내리며 접근하는데 갑자기 배 마닥에 마찰이 느껴젔습니다. 모래 톱에 keel이 얹히는 소리였습니다. 급히 엔진을 전진으로 바꾸고 해안에서 멀어집니다. 다행이 큰 데미지는 없었습니다. 두번째 트라이! 이번엔 앵커를 내리는 크루가 스키퍼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앵커 체인이 물 밑에서 엉키고 말았습니다. 배는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다이버가 와서 풀어주어야 했습니다. 크루와의 호흡이 이렇게 중요한 줄 깨달은 정박이었씁니다. 수강비 200유로. 마침내 stern 줄을 걸고 펜더를 확인하고 나서 고개를 들었을 때, 부르치가 코앞이었습니다. 요트 콕핏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부르치. 그 옆으로 다른 요트들이 줄지어 있고, 워터프론트에는 타베르나의 테이블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이 항구의 가장 좋은 점은 규모입니다. 이드라처럼 붐비지 않고, 포로스처럼 허전하지 않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항구에 적당한 수의 요트가 있고, 걸어서 5분이면 구시가지 한복판입니다.

나프플리오 항구 야경 — 다른 각도에서 본 워터프론트와 부르치
나프플리오 항구의 밤 — 워터프론트를 따라 불빛이 수면에 반사되고, 고요합니다

밤의 나프플리오 부르치에 불이 켜지는 순간

저녁이 되자 나프플리오의 진짜 얼굴이 드러났습니다. 부르치에 하나둘 조명이 켜지면서 물 위에 금빛 반사가 생겼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팔라미디 성의 실루엣이 별이 뜨기 시작하는 하늘 위로 어둡게 떠 있었습니다. 구시가지 골목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타베르나에서 들려오는 접시 부딪히는 소리, 간간이 들리는 그리스어 웃음소리. 콕핏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이 모든 소리와 빛을 한꺼번에 받아들이는 시간은, 오늘 하루의 항해가 정확히 여기를 위한 것이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사로닉 만의 다른 어떤 항구에서도 이런 밤은 없었습니다.

배운 점 앵커 크루는 스키퍼가 절대 신뢰하는 사람에게 맡겨라.

나프플리오는 단순한 기항지가 아니라, 사로닉 만 세일링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부르치 야경 하나만으로도 올 가치가 있고, 미케네까지 30분이라는 사실은 보너스입니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미케네의 사자의 문을 직접 걸어보고, 아트레우스의 보물창고 안에서 돔 천장을 올려다보고, 팔라미디 성의 999개 계단도 걸어보고 싶습니다. 나프플리오는 하룻밤으로는 부족한 항구입니다. 최소 이틀은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르치 앞에 계류한 요트 콕핏에서 마시는 저녁 와인 한 잔 — 이것을 위해 사로닉 만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앵커를 잘 내릴 수 만 있다면...

톨로스 무덤 입구 — 거석으로 쌓은 통로
미케네 톨로스 무덤 입구 — 다음에는 이 통로를 직접 걸어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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