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프팍토스에 입항했을 때 — 베네치아 성벽 안으로 | 그리스 세일링
코린트 만을 건너 중세 성벽 항구로 들어간 세일러의 이야기
코린트 만 항해 파트라에서 나프팍토스를 향해
성 안드레아의 유골이 안치된 파트라를 떠나 코린트 만으로 들어섰습니다. 양쪽으로 산이 솟아 있고, 그 사이로 좁은 바다가 동서로 뻗어 있습니다. 남동풍이 10노트 내외로 불어와 close hauled로 항해하기 좋았습니다. 멀리 전방에 리오-안티리오 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사장교의 교각 사이를 지나면 나프팍토스가 가깝습니다. 항해 안전을 위해 세일을 접고 엔진으로 다리에 접근했습니다.
다리 아래를 지날 때 고개를 올려봤습니다. 교각 사이 클리어런스 52미터 — 요트 마스트로는 충분하지만, 올려다보면 압도적입니다. 다리를 지나자 북쪽 해안에 작은 항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성벽이 먼저 보이고, 그 안에 마스트 몇 개가 서 있었습니다.
성벽 항구 입항 중세 속으로 배를 몰고 들어가다
나프팍토스 항구의 입구는 좁습니다. 양쪽 성벽 사이로 배 두 척이 겨우 지나갈 폭입니다. 엔진을 최저 속도로 줄이고 천천히 진입했습니다. 성벽 그림자가 덱 위로 떨어지고, 갑자기 세상이 조용해졌습니다. 바깥의 파도 소리가 사라지고, 성벽 안쪽의 잔잔한 수면만 남았습니다.
작은 원형 항구 안이 거울처럼 고요했습니다. 성벽 위에 사람들이 내려다보고 있어서 크루와 함께 더 긴장된 입항이었습니다. 자리를 찾아 선미부터 접안했습니다. 닻을 놓고 뒤로 천천히 — 부두에 닿는 순간, 중세에 도착한 기분이었습니다. 베네치아 시대 갤리선이 바로 이 자리에 정박했을 것입니다. 1571년, 레판토 해전의 함대도 이 성벽 안에서 출항했습니다.
계류 라인을 매고 엔진을 껐습니다. 조용해진 콕핏에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성벽 위로 저녁 햇살이 비치고, 항구를 따라 타베르나 차양이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이 항구는 관광객의 항구가 아닙니다. 현지인들이 저녁 산책을 나오는 곳, 어부들이 그물을 정리하는 곳입니다.
나프팍토스 저녁 성벽 위에서 레판토 해전의 바다를 보다
저녁 전, 성벽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항구에서 시작해 다섯 겹의 성벽을 차례로 지나 꼭대기까지.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꼭대기에 서자 코린트 만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서쪽으로 석양이 내려앉고, 리오-안티리오 다리가 황금빛에 잠기고 있었습니다.
1571년 10월 7일, 이 바다에서 오스만 해군과 유럽 연합 함대가 맞붙었습니다. 레판토 해전 — 노젓는 갤리선 시대의 마지막 대규모 해전. 세르반테스가 이 전투에서 왼손을 잃었고, 그 이야기가 돈키호테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성벽 위에 서서 그 바다를 내려다보면, 바람 소리가 다르게 들립니다.
내려와서 항구 워터프론트에 앉았습니다. 코린트 만에서 잡아 올린 생선이 그릴 위에서 익고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성벽에 조명이 켜져 있고, 정박한 요트들 위에 별이 떠 있었습니다.
델피를 향해 바다에서 산으로, 항구에서 신전으로
다음 날 아침, 택시를 타고 산을 올랐습니다. 코린트 만 해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이테아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해발이 올라갈수록 올리브 나무가 짙어지고,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바다 냄새 대신 허브와 소나무 향.
차에서 내렸을 때, 파르나소스 산 절벽 아래로 돌기둥 여섯 개가 서 있었습니다. 아폴로 신전. 3,000년 전 고대 그리스인들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을 안고 이곳까지 올라왔습니다. 신탁을 듣기 위해.
극장 객석 맨 위에 앉아 올리브 계곡을 내려다봤습니다. 저 멀리 코린트 만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어제 배를 타고 건너온 바로 그 바다. 바다에서 보면 산이 보이고, 산에서 보면 바다가 보입니다. 나프팍토스와 델피는 그렇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배운 점 세일링과 고대 유적을 연결하는 항구
나프팍토스는 유명하지 않습니다. 산토리니처럼 사진이 돌지 않고, 미코노스처럼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세일링과 고대 유적을 하나로 연결하는 완벽한 항구입니다. 베네치아 성벽 안에 배를 대고, 걸어서 성 위에 올라 레판토 해전의 바다를 보고, 다음 날 차를 타고 1시간 반이면 아폴로 신전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코린트 만에 들어올 계획이라면, 이테아에 가지 말고 나프팍토스에 오세요. 델피까지 조금 더 멀지만, 항구의 차원이 다릅니다. 이 항구에서의 밤은, 어떤 마리나에서의 밤과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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