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푸(케르키라) 여행 가이드 | 그리스 이오니아 해의 에메랄드 섬
Corfu (Kerkyra) Travel Guide
그리스 최북단 이오니아 해에 떠 있는 코르푸, 베네치아의 유산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만나는 곳을 항해하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위치 | 그리스 이오니아 해 최북단, 알바니아 해안에서 2km |
| 면적 | 592km² (그리스 7번째 큰 섬) |
| 인구 | 약 10만 명 |
| 중심도시 | 케르키라(Kerkyra) — UNESCO 세계유산 |
| 공항 | 코르푸 국제공항(CFU), 아테네에서 1시간 |
| 페리 | 이구메니차(Igoumenitsa)에서 1.5시간 |
| 최적 시기 | 5~10월 (7~8월 성수기) |
| 특산품 | 쿰콰트 리큐르, 진저비어(치치비라) |
케르키라 구시가지 — UNESCO의 보석
케르키라 구시가지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나는 그리스가 아니라 베네치아에 와 있는 줄 알았다. 좁은 골목(칸투니아)을 따라 걸으면 빨래가 머리 위로 펄럭이고, 모서리를 돌 때마다 비잔틴 교회와 베네치아 저택이 번갈아 나타난다. 2007년 UNESCO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 구시가지는 베네치아, 프랑스, 영국의 지배를 차례로 받으며 독특한 건축 혼합체를 이뤘다.
리스턴 아케이드는 프랑스 점령기에 파리의 뤼 드 리볼리를 모방해 지은 아케이드 거리다. 카페에 앉아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며 스피아나다 광장 너머로 올드 포트리스를 바라보는 시간은 코르푸 여행의 백미다.
올드 포트리스 & 뉴 포트리스
바다에서 케르키라 항구로 접근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올드 포트리스(Palaio Frourio)다. 비잔틴 시대에 기초가 놓이고 베네치아 공화국이 15세기에 대대적으로 증축한 이 요새는 반도 끝에 우뚝 솟아 항구 전체를 내려다본다. 요새 꼭대기에서 보는 이오니아 해의 파노라마는 숨이 멎을 정도다.
뉴 포트리스(Neo Frourio)는 16세기 후반 베네치아가 오스만 제국의 침공에 대비해 세운 두 번째 방어 시설이다. '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이미 400년이 넘은 석조 거인으로, 미로 같은 내부 통로를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옥상 카페에서 바라보는 항구 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
팔레오카스트리차 — 천국의 해변
코르푸를 한 곳만 가야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팔레오카스트리차(Paleokastritsa)를 고른다. 케르키라에서 서쪽으로 25km, 깎아지른 절벽 아래 여섯 개의 작은 만이 에메랄드빛 물을 품고 있다. 보트를 빌려 절벽 사이 숨겨진 동굴을 탐험하거나, 수정처럼 맑은 물에서 스노클링을 하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른다.
만 위 절벽 꼭대기에는 13세기에 세워진 팔레오카스트리차 수도원이 자리한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해안선의 곡선은 마치 누군가 하늘에서 푸른 물감을 쏟아부은 듯 압도적이다. 수도원 정원에서 파는 올리브 오일과 꿀도 일품이다.
블라헤르나 수도원 & 폰티코니시
코르푸 공항 활주로 바로 옆, 좁은 둑길 끝에 하얀 블라헤르나 수도원(Vlacherna Monastery)이 바다 위에 떠 있다. 17세기에 지어진 이 작은 수도원은 코르푸의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다.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수도원 뒤로 붉게 물드는 하늘이 거울 같은 수면에 반사되어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수도원에서 보트로 5분이면 폰티코니시(Pontikonisi), 일명 마우스 아일랜드에 닿는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의 배가 돌로 변한 것이 바로 이 섬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섬 전체를 5분이면 한 바퀴 도는 작은 바위이지만, 비잔틴 교회 하나가 소나무 사이에 숨어 있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교통편 & 숙소
코르푸까지 가는 법
아테네에서 국내선 항공편으로 1시간이면 코르푸 국제공항(CFU)에 도착한다. 여름 시즌에는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직항편이 운항된다. 그리스 본토 이구메니차(Igoumenitsa)에서 페리로 1시간 30분, 이탈리아 바리(Bari)나 브린디시(Brindisi)에서 야간 페리도 있다.
숙소 추천
케르키라 구시가지에 머물면 도보로 대부분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리스턴 아케이드 인근의 부티크 호텔은 베네치아 건축을 개조한 곳이 많아 분위기가 남다르다. 팔레오카스트리차에 숙소를 잡으면 해변 접근성이 좋고, 북동쪽 카시오피(Kassiopi)는 조용한 어촌 마을 분위기를 원하는 이에게 어울린다.
여행 팁
⛵ 인근 그리스 세일링 시리즈
⛵ 세일링 허브 가이드
페리 시간표를 찾을 필요 없습니다.
직접 바다를 건너 항구에 배를 묶고, 마을을 걷고,
타베르나에서 저녁을 먹고, 갑판에서 별을 봅니다.
요트 경험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비용은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세일링 여행이 궁금하시면 카페에서 이야기 나눠요.
cafe.naver.com/medsai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