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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클라데스 제도 여행 가이드 | 산토리니·미코노스 외 숨겨진 섬들

유럽탐험 2019. 3. 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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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클라데스 제도 여행 가이드 | 산토리니·미코노스 외 숨겨진 섬들

by 요트 세일러 교수 · 2026년 6월

에게해 한가운데, 220개의 섬이 원을 그리듯 흩어져 있습니다. 그리스어로 "둥글다(kyklos)"에서 이름을 따온 키클라데스(Cyclades) 제도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만 방문하고 돌아가지만, 키클라데스의 진짜 매력은 그 너머에 있습니다. 달 표면 같은 해변, 미슐랭급 가정 요리, 영화 촬영지의 깎아지른 절벽 — 아직 세상에 덜 알려진 섬들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이 글에서는 유명 섬을 간단히 정리하고, 숨겨진 보석 같은 섬 5곳을 집중 소개합니다.

키클라데스 제도 개요

키클라데스 제도는 에게해 중부에 위치한 그리스 섬 군도입니다. 약 220개의 섬30여 개에 사람이 살고 있으며, 나머지는 무인도이거나 목초지로만 사용됩니다. 행정 중심은 시로스(Syros) 섬이지만, 관광의 중심은 단연 산토리니와 미코노스입니다.

키클라데스 제도 여행 가이드 | 산토리니·미코노스 외 숨겨진 섬들 사진 1

그리스 여행은 섬을 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키클라데스 제도는 산토리니, 미코노스, 낙소스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섬들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서울에서 로마까지 아시아나 항공으로 가면 오후 5:50분에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한다. 

로마에서 하루를 자는 것이 일반적으로 택하는 여행방법이지만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고려한다. 2017년 로마에 갔을 때, 입국과 출국의 수속에 너무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입국할 때 2시간 이상이 걸렸는데, 어이없게도 출국하는데도 한시간 반 이상 걸렸다. 

 

입국 수속을 하지 않고 환승을 하는 것이 방법이다. 아테네 가는 항공편을 찾으니 이태리항공 722편이 밤9시 50분에 출발해 아테네에 자정넘어 오전 12:45분 도착한다. 환승하는데 네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조금 긴 편이다. 다른 항공편이 8시 경에 있지만 모두 직항이 아니다. 따라서 6시간부터 19시간까지 걸린다. 시간이 남으면 명품들이 즐비한 공항 면세점 구경이나 하면 된다.

로마공항에서는 Priority Pass카드를 이용해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탑승 시간까지 기다릴 계획이다. 

환승을 해서 간다는 것은 짐을 부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서울에서 아테네까지 표를 사면 짐을 아테네까지 부칠 수 있다. 로마에서 아테네 행 비행기로 옮겨 실어 주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짐을 잃어버리는 경우, 늦게 도착하는 경우 등등이 생길 수 있다. 아무튼 나의 경우에는 서울에서 로마까지만 표를 사놓았기 때문에 짐을 연결할 수 없다. 

따라서 서울에서 출발할 때부터 배낭과 기내용 가방 하나로 짐을 줄여야 한다. 

아테네 공항에 도착하면 우선 렌터카를 픽업할 계획이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기 때문에 더욱 큰 렌터카 업체를 선택했다. 그래야 공항 터미널 안에 렌터카 사무실이 있고 직원들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테네 공항의 렌터카 업체들이 모여있는 곳의 풍경이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는 아마 무척 조용할 것이다. 내가 선택한 업체는 Hertz 옆에 있다. 렌터카 수속을 마치고 열쇠를 받으면 주차장까지 가야한다. 5-6분 걸어야 하는데 낮에는 그 시간도 길게 느껴질만큼 아테네의 해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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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시가 넘어야 차를 몰고 공항을 출발한 것이다. 그리고 섬으로 가는 카페리를 탈 라피나 Rafina를 향해 갈 것이다. 아테네에는 가장 유명한 피레우스 항 말고도 라피나가 제법 큰 항구이다. 아티카 반도의 동쪽에 라피나, 서쪽에 피레우스가 있다. 공항에서는 라피나가 훨씬 가깝다.

 

키클라데스의 공통점은 하얀 큐브형 건물과 파란 지붕입니다. "그리스" 하면 떠오르는 그 이미지가 바로 키클라데스에서 온 것입니다. 건조한 기후, 강렬한 햇빛, 그리고 여름철 불어오는 멜테미(Meltemi) 북풍이 이 섬들의 풍경을 형성했습니다.

아테네에서 키클라데스까지는 피레우스(Piraeus) 항구에서 페리로 이동합니다. 가까운 섬(케아, 키트노스)은 1~2시간, 먼 섬(산토리니)은 고속 페리로 5시간, 일반 페리로 8시간 걸립니다.

유명 섬 간단 정리

산토리니(Santorini)

칼데라 절벽 위의 하얀 마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석양, 화산 투어. 키클라데스의 아이콘이자 버킷리스트 1순위 섬입니다. 오이아(Oia)의 석양, 피라(Fira)의 카페, 레드비치와 블랙비치가 대표 명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산토리니 여행 가이드를 참조하세요.

키클라데스 제도 여행 가이드 | 산토리니·미코노스 외 숨겨진 섬들 사진 2

미코노스(Mykonos)

키클라데스의 파티 아일랜드. 낮에는 파라다이스 비치에서 수영하고, 밤에는 리틀 베니스의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새벽까지 즐깁니다. 카토 밀리(풍차), 델로스 섬 유적(세계문화유산, 배로 30분)도 볼거리입니다.

하지만 키클라데스는 이 두 섬만이 아닙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5개의 섬은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고, 더 진정성 있는 그리스 섬 경험을 제공합니다.

숨겨진 섬 1: 파로스(Paros) — 비치와 나이트라이프

파로스는 미코노스의 활기와 산토리니의 아름다움을 모두 가졌지만, 가격은 절반입니다. 키클라데스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나우사(Naoussa)의 베네치안 항구가 가장 매력적입니다. 작은 어선들이 정박한 항구 주변으로 해산물 레스토랑과 칵테일 바가 줄지어 있고, 밤이 되면 분위기 있는 나이트라이프가 펼쳐집니다.

키클라데스 제도 여행 가이드 | 산토리니·미코노스 외 숨겨진 섬들 사진 3

파로스의 해변은 키클라데스 최고 수준입니다. 콜림비트레스 비치(Kolimbithres)는 바람과 파도가 깎아 만든 기이한 화강암 바위 사이에서 수영할 수 있고, 산타 마리아 비치는 윈드서핑과 카이트서핑의 성지입니다. 골든 비치는 프로 윈드서퍼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멜테미 바람 덕분에 유럽 최고의 윈드서핑 포인트로 손꼽힙니다.

파로스에서 안티파로스(Antiparos)까지는 배로 10분입니다.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가 별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이 작은 섬은 보헤미안 분위기의 느긋한 휴양지입니다.

숨겨진 섬 2: 낙소스(Naxos) — 가족 여행의 최적지

낙소스는 키클라데스에서 가장 큰 섬이자 가장 비옥한 섬입니다. 다른 키클라데스 섬들이 건조하고 바위투성이인 데 비해, 낙소스는 올리브 과수원과 감자밭이 펼쳐진 풍요로운 내륙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클라데스 제도 여행 가이드 | 산토리니·미코노스 외 숨겨진 섬들 사진 4

항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포르타라(Portara) — 기원전 6세기 아폴론 신전의 거대한 대리석 문입니다. 미완성 채로 남은 이 신전은 해질녘에 실루엣이 장관을 이루어 산토리니 못지않은 석양 포인트입니다.

낙소스는 가족 여행에 최적입니다. 아기오스 프로코피오스 비치아기아 안나 비치는 수심이 얕고 모래가 곱아 아이들이 놀기 좋습니다. 물가도 산토리니의 60~70% 수준으로 합리적이며, 현지 농산물로 만든 음식이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낙소스 치즈(graviera)키트론 리큐어(시트론 나무 열매로 만든 술)는 이 섬에서만 맛볼 수 있습니다.

숨겨진 섬 3: 밀로스(Milos) — 달에서 온 해변

밀로스는 화산섬입니다. 그래서 해변의 색이 다릅니다. 하얀 절벽, 붉은 바위, 검은 모래, 초록빛 동굴 — 70개가 넘는 해변이 저마다 다른 색을 가지고 있어 "에게해의 무지개"라 불립니다.

키클라데스 제도 여행 가이드 | 산토리니·미코노스 외 숨겨진 섬들 사진 5

가장 유명한 해변은 사라키니코(Sarakiniko)입니다. 순백의 화산암이 바람과 파도에 깎여 마치 달 표면 같은 초현실적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번 공유된 이 해변은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압도적입니다. 아침 일찍 방문해야 사람 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클레프티코(Kleftiko)는 보트로만 접근 가능한 해적 동굴 해변입니다. 반나절 보트 투어(€40~60)를 통해 수정처럼 투명한 물에서 스노클링하고, 바위 아치와 동굴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고대 해적들이 은신처로 사용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밀로스는 또한 밀로의 비너스 발견지이기도 합니다. 1820년 한 농부가 밭을 갈다가 발견한 이 조각상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있지만, 발견 장소에는 기념 표지판이 있습니다.

숨겨진 섬 4: 시프노스(Sifnos) — 미식의 섬

시프노스는 그리스 요리의 성지입니다. 이 작은 섬에서 그리스 최초의 유명 셰프 니콜라오스 체레피스가 탄생했고, 오늘날에도 섬 전체가 하나의 미식 목적지로 기능합니다.

키클라데스 제도 여행 가이드 | 산토리니·미코노스 외 숨겨진 섬들 사진 6

시프노스의 대표 요리는 레비타도(Revithada) — 병아리콩 스튜로, 전통 도자기 냄비에 넣어 화덕에서 밤새 천천히 익힙니다. 일요일 교회 미사 후 마을 화덕에서 꺼내 함께 나누는 것이 전통입니다. 마스텔로(Mastelo)는 양고기와 딜을 도자기 냄비에 넣고 포도 잎으로 덮어 구운 요리로, 시프노스에서만 맛볼 수 있습니다.

도자기(pottery)도 시프노스의 자랑입니다. 섬 곳곳에 도예 공방이 있으며, 직접 체험도 가능합니다. 카스트로(Kastro) 마을은 절벽 위에 매달린 듯한 중세 마을로, 에게해를 내려다보며 저녁을 먹는 경험이 일품입니다.

숨겨진 섬 5: 아모르고스(Amorgos) — 르 그랑 블루의 섬

뤽 베송 감독의 1988년 영화 "르 그랑 블루(Le Grand Bleu / The Big Blue)"가 촬영된 곳이 바로 아모르고스입니다. 이 영화 이후 프리다이빙의 성지로 알려졌지만, 관광 인프라는 여전히 소박합니다. 그것이 아모르고스의 매력입니다.

섬의 하이라이트는 호조비오티사 수도원(Monastery of Hozoviotissa)입니다. 1017년에 절벽 중간에 세워진 이 수도원은 30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에 하얀 벽이 붙어 있는 모습이 초현실적입니다. 수도원까지 300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에게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아모르고스의 카타폴라(Katapola) 항구는 피레우스에서 페리로 7~9시간 걸립니다. 교통이 불편한 만큼 관광객이 적고, 1970년대 그리스 섬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시간이 충분한 여행자에게만 추천합니다.

섬 호핑 루트 추천

7일 코스: 키클라데스 하이라이트

Day 1-2: 아테네(피레우스) → 파로스 (페리 3.5시간) — 나우사 탐방, 콜림비트레스 비치

Day 3-4: 파로스 → 낙소스 (페리 40분) — 포르타라 석양, 내륙 마을 드라이브

Day 5-6: 낙소스 → 산토리니 (페리 2시간) — 오이아 석양, 칼데라 트레일

Day 7: 산토리니 → 아테네 (페리 또는 항공 45분)

14일 코스: 키클라데스 딥 다이브

Day 1-3: 밀로스 — 사라키니코, 클레프티코 보트투어, 플라카 마을

Day 4-5: 시프노스 — 미식 탐방, 카스트로 마을, 도자기 체험

Day 6-8: 파로스 + 안티파로스 — 비치 호핑, 나이트라이프

Day 9-10: 낙소스 — 내륙 탐험, 제우스 산 하이킹

Day 11-12: 아모르고스 — 호조비오티사 수도원, 스노클링

Day 13-14: 산토리니 — 피날레

페리 예약 팁

키클라데스 섬 간 이동은 페리가 유일한 수단입니다 (산토리니·미코노스는 항공 가능). 페리 예약의 핵심 팁을 정리합니다.

  • Ferryhopper (ferryhopper.com): 그리스 페리 통합 검색·예약 플랫폼. 다양한 선사를 한 번에 비교 가능. 영어 지원 완벽
  • 조기 예약: 7~8월 성수기에는 인기 노선이 매진됩니다. 최소 2~3주 전 예약 필수
  • 고속 vs 일반: 고속 페리는 시간 절반, 가격 2배. 일정이 빡빡하면 고속, 여유 있으면 일반 추천
  • 시간표 주의: 섬 간 페리는 하루 1~3편. 놓치면 다음 날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 파도 주의: 멜테미 바람이 강한 날은 소형 페리가 결항될 수 있습니다. 대형선사(Blue Star) 우선 예약

예산 가이드

항목 저예산 중간 고급
숙소 (1박) €30~50 €80~150 €200~500+
식사 (1일) €20~30 €40~60 €80~120
페리 (섬 간) €15~30 €30~60 €60~90
7일 총 예산 €500~700 €1,200~1,800 €2,500~4,000

숨겨진 섬(밀로스, 시프노스, 아모르고스)은 산토리니·미코노스 대비 30~50% 저렴합니다. 같은 예산으로 더 오래, 더 깊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세일러 팁: 키클라데스 세일링과 멜테미

세일러로서 키클라데스는 천국이자 도전입니다. 멜테미(Meltemi) — 여름철(7~8월) 에게해에 부는 강한 북풍 — 때문입니다.

멜테미는 보통 정오에 시작해 오후에 20~30노트까지 강해지고, 해 질 무렵 약해집니다. 최악의 경우 40노트 이상 불기도 합니다. 키클라데스의 섬 사이 해협에서는 펀넬 효과로 바람이 가속되므로, 경험 있는 세일러도 긴장하게 됩니다.

키클라데스 세일링의 황금 규칙은 "아침에 출항, 오후에 정박"입니다. 새벽 5~6시에 닻을 올려 멜테미가 시작되기 전에 다음 섬에 도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섬 남쪽에 앵커링하면 북풍을 피할 수 있습니다.

추천 세일링 루트는 라브리온(Lavrio) → 케아 → 키트노스 → 세리포스 → 시프노스 → 밀로스입니다. 주풍이 북풍이므로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은 순풍, 올라오는 것은 역풍입니다. 돌아올 때는 페리에 요트를 싣거나, 며칠에 걸쳐 택킹하며 올라와야 합니다.

마무리: 산토리니 너머의 키클라데스

키클라데스의 220개 섬은 각각이 하나의 세계입니다. 산토리니의 석양은 물론 아름답지만, 밀로스의 달 해변에서 수영하고, 시프노스의 화덕 스튜를 맛보고, 아모르고스의 절벽 수도원에 숨이 차도록 올라가는 경험은 그 이상입니다. 키클라데스를 진정으로 여행한다는 것은 유명한 두 섬을 넘어 자신만의 섬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페리 한 편에 몸을 싣고, 에게해의 바람이 이끄는 대로 흘러가 보세요. 그 끝에서 여러분만의 그리스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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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클라데스 여행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질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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