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6박7일

[젊은 직장인 유럽자유여행 일주일 v.1] 11. 가을 가득한 이태리여행-토스카나 라다 인 키안티

유럽자유여행 2019. 8. 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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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 지방은 와인 산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무수히 많은 와이너리가 나즈막한 구릉이 꿈을 꾸는 듯한 풍경 속에 고즈녁하게 자리잡은 곳. 그래서 오랫동안 사진작가들에게 가보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 해 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키안티 지방은 우리나라에도 키안티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이 지방의 마을들은 어디건 할 것 없이 아주 목가적이다. 물결치는 구릉의 정상부근에 흙색 벽과 빛 바랜 붉은 기와가 얹혀 있는 풍경은 보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힐링이 된다. 

이번 여행에서 찾아가는 마을은 라다 인 키안티 Radda in Chianti다. 지도 상에서 보면 시에나에서 직선거리로는 30킬로미터도 안되는 곳에 있지만 토스카나의 지형이 만만치 않아 한시간 이상 걸린다.

시에나에서 라다 인 키안티를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버스 또는 렌트카. 

우선 버스는 시에나 페로비아 정류장에서 125번 버스를 타고 약 한시간을 가는 방법이다. 렌트카를 몰고 간다고 특별히 더 빠를 것도 없는 시골길이니 버스에 앉아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시에나 페로비아 Siena Ferrovia는 피렌체에서 타고 온 기차를 내린 시에나 역 앞에 있는 정류장이다. 

이태리에서 1박 2일 렌트카를 빌리면 30유로 정도 비용이 든다. 버스에 비해 비싸고 운전도 해야 하지만 지나가다 마음에 드는 풍경이나 마을이 있으면 자유롭게 멈춰 설 수 있는 자유가 장점이다. 한가지 주의 할 것은 절대 큰 차를 빌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태리의 오래된 도시들은 정말 마티즈 한대 지나갈 정도 너비의 골목이 너무나 많다. 사실 유럽이 다 그렇다. 길을 잘못들면 그 좁은 길에서 차를 돌려 반대방향으로 나와야 할 떄도 있다. 그러니 큰 차는 금물이다. 

라다 인 키안티는 특히 목가적인데 이곳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피렌체에 더 가까운 Greve in Chianti에 묵었는데 아주 인상적인 곳이었다. 

마을의 골목들은 관광지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늙은이들이 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황인종을 보고 신기한 듯 쳐다보는 것이 오히려 신기한 곳이다. 

이곳에서의 숙박은 저렴한 편이고 식당을 겸하고 있는 곳도 많다. 이곳에서는 꼭 레드와인을 한병 마실 것을 권한다. 식당마다 다르겠지만 필자가 들렀던 곳은 길 가다 들르게된 작은 식당이었는데 와인을 시키자 디캔팅을 해 주었다. 그리고 디캔팅의 손놀림은 그때까지 보았던 어떤 소물리에의 솜씨보다 탁월한 것이었다. 물론 와인의 만족도도 최상급이다. 

너무나 많은 작가들이 토스카나를 사진이나 화폭에 담았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아름다운 풍경 앞에 그다지 새롭지 않은 시각의 사진을 만들게 된다. 

차를 빌려 몰고 다녔던 덕에 더욱 토스카나의 인상이 깊게 기억된다. 

석양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구릉 뒷편으로 해가 넘어가면 키 큰 사이프러스 나무는 교회 종탑과 구별이 불가능하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의 실루엣도 숲의 그것과 같아진다. 

숲 속에 파묻힌 토스카나 지방의 농가의 모습.

그리고 포도가 익어가는 구릉과 언덕 위의 작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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