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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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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공산국여행]벨라루스 민스크: 금발 미녀 천국에 가다 벨라루스, 백러시아는 존재감이 떨어지는 구 소련의 한 주였다. 다만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유럽의 패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때 소련군이 서유럽으로 진격하는 중요 거점이 되었다.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가 멈추어 선 곳엔 건물이 보이지 않는 군사용인지 썰렁하다. 작은 공항이니 당연하겠지만 트랩으로 내려 버스를 탔다. 여객 터미널이 보이는데 고대 그리스 신전을 본 따 만든 조금 어색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 심지어 강아지가 항공기 주변을 오가는 이 상황은 무엇인지... 은근히 걱정이다. ​ 걱정이 현실로 다가온 것은 입국 심사 단계였다. 내 여권을 받은 직원이 도대체 도장을 찍을 생각은 않고 온 페이지를 다 뒤지더니 기어코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린다. 잠시 후, 다른 직원과 같이 들어와서는 둘이서 다시 한 쪽..
[첫번째 그리스여행]로도스의 고대 그리스 유적을 찾아서 로도스 섬에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남긴 유적이 많다. 그 중에서도 나는 로도스 아크로폴리스를 찾았다. 시내에서 별 것 아닐 것이라 짐작하고 출발했는데 완만한 오르막을 한시간 가량 걷고 나서야 고대 스타디움이 나타났다. 스포츠 경기가 행해졌던 운동장이 전형적인 그리스의 긴 타원형으로 만들어져 있고 한 쪽 끝에는 작은 원형극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바다를 굽어보는 스타디움으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태양은 어제처럼 오늘도 맹렬히 타오른다. 운동장 보다 약간 높은 구릉에 신전의 폐허가 보인다. 아폴론 신전. 높은 위치에 지어졌음에도 신전주변은 나무들이 푸르름을 뽐낸다. 가까이에는 노란 들꽃이 피어 여름을 찬양하고 있었다. 아폴론의 신전은 모두 무너지고 기둥 세개와 그것이 버텨낼 수 있을 만큼의 지붕이 남아 ..
[첫번째 그리스여행]고대 해상무역 중심지이자 십자군 병원기사단의 로도스 섬 크레타 크노소스에서 본 미노아 문명의 충격을 안고 다시 아테네로, 거기서 다시 로도스 섬까지 에게항공으로 이동했다. 섬은 그리스에서 크레타 다음으로 큰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오후 늦게 도착한 항공기에서 내려 약 한시간을 달려 호텔에 도착하니 8시가 넘고 어두워지고 있었다. 숙소까지 가며 발견한 것은 아름다운 해변의 백사장에 파라솔이 수백개씩 놓여 있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문명이 찬란하게 꽃피어서 로마의 젊은이들이 그리스 유학을 오는 대표적인 곳이었다는데 바다를 보니 공부때문인지 놀기위해서인지 약간 의심이 든다. 새벽에 꺠어 어제 보지 못했던 바다 풍경을 보는데 수평선에 크루즈 선이 보인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모든 지중해 크루즈의 단골 기항지라고 한다.로도스 섬의 한 곳인 린도스 출신의 클레오블..
[첫번째 그리스여행]미노아 문명의 요람, 크노소스 크레타를 가다. 미노아 문명.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에 들지는 못하지만 그리스에 처음으로 꽃 핀 문명이다. 지리적 위치 덕에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 모두에게서 영향을 받아 찬란하게 발전했었다. 아침 일찍 이라클리온 산책을 마치고 난 북쪽의 크노소스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는 호텔에서 공항 쪽으로 500미터 정도 떨어진 버스터미널에서 탔다. 터미널을 나오고 얼마 안되어 언덕길을 오르더니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구릉지대를 달려간다. 크노소스라고 내린 곳엔 기념품 가게를 겸하고 있는 작은 상점과 식당이 몇 개 있을 뿐 한가하다. 점원에게 물어 매표소 방향으로 가 유적에 입장하였다. 50미터나 걸었을까? 초 여름의 그리스 태양이 모든 것을 녹일듯 작열하는데, 커다란 느티나무 뒷편으로 꿈 속인듯 무너지다..
크로아티아 여행: 달마시아 해안과 스플리트 거리 풍경 트로기르에서 스플리트는 바다 길로도 갈 수 있다. 나는 조금은 느려도 바다길을 가보고 싶었다. 물건을 가득 싣고 이 바다를 다녔을 베니스의 상인들의 상선은 아니라 하더라도... 호텔 후론트에 물어보니 Bura line이 있다고 하며 시간표를 준다. 뱃길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50여미터를 가면 선착장이 나타난다. 배는 60인승 정도로 십여톤 급 정도 되어보였다. 배가 출항할 때 까지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가보지 않았던 부두를 걷다가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아름다운 중세도시 트로기르를 여행한 후기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2018/08/16 - [유럽자유여행] - 크로아티아 트로기르 - 중세 성벽에 둘러싸인 달마시아 마을 드론 동영상 2018/08/19 - [유럽자유여행] - 아드..
[스페인 포르투갈여행]마드리드에서 마무리하는 이베리아 여행 호텔에서 정오에 체크아웃하고 잉그레스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다. 가죽 제품이 많이 싸다. 두고 온 가족을 생각하며 선물을 하나씩 산다. 아직 시간이 제법 많다. 톨레도가 기차로 30분이면 닿는데... 어쩐지 몸이 내키지 않는다. 어지간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 두려워 길을 나설텐데 발길은 기차대신 공항행 셔틀버스로 향한다. 무리한 여행일정 때문에 몸은 쉬어야만 한다고 아우성이다. 마드리드 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한가한 곳에 자리를 잡고 일감을 펼쳐 놓는다. 현업으로 돌아가야 하는 지금. 아쉬워할 여유도 없이 숙제가 바쁘다. 잠깐 사이에 잠에 빠진다. 꿈인듯 생시인듯 며칠 동안의 순간들이 머리를 스친다. 도착 이튿날 새벽, 바르셀로나의 성당 앞에서 마주 친 젊은이 그리고 키작은 사이프러스 나무... ​ 넋 놓..
[첫번째 그리스여행]크레타 섬의 중심, 이라크리온 아테네 공항을 출발한 에게항공 여객기는 한시간이 안되어 크레타의 이라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크레타 섬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발달된 이 도시는 아테네와는 완연히 다른 활발함을 느낄수 있다. 사실 고대 그리스 시절에는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은 아테네가 있는 그리스 반도에 살던 사람들과 같은 민족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곳에 발달한 미노아 문명이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발생한 미케네 문명에 의해 멸망되었다는 것도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 공항은 도시의 북동쪽이 있어 택시로 호텔까지 이동했다. 내가 묵은 호텔은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는데 전망이 탁월했다. 짐을 풀자마자 옥상에 있는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야경을 감상했다. 항구의 초입에는 돌로 쌓은 성채가 견고한데 아마도 베니스 인들이 지은 방..
[스페인 포르투갈여행]마드리드 그란비아, 플라멩코 ​ 마드리드에 돌아왔다. 궁전이 빛난다. 여행자는 막바지에 이른 여독에 진한 피로감을 느낀다. 일주일 남짓동안 어지간히 무리를 했다. 별 생각이 없어서인지 마드리드가 정말 그런 것인지 바르셀로나에서 느꼈던 감동은 없다. 훗날 두번째 갔을 때에야 알았다. 마드리드가 얼마나 재미있는 곳인지. ​ 중심가인 그란 비아로 들어서는 곳에 삼각형 건물이 있고 그 꼭대기에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것처럼 잘 알려진 동상이 날개를 펴고 있다. ​ 18세기부터 지어진 것 같은 고풍스런 건물들이 줄지어 선 그란비아는 큰길이란 뜻인데 지금은 그다지 넓어보이지 않는다. ​ 프라도 미술관 앞의 대형 스페인 국기. 남미의 엄청난 은 광맥 덕에 흥청망청 하다가 산업혁명에 뒤쳐져 이등국가로 전락해버린 이 나라의 바보스런 과거때문인지 난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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