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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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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그리스 여행]40 모클로스 Mochlos - 무인도가 된 미노아 문명의 부자 마을 구르니아를 지나면서 길은 오르막이 된다. 곧이어 능선을 따라 제법 높은 위치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숨가쁘게 오르내리다 보면 모클로스 안내표지가 나타난다. 간선도로인 E75에서 벗어나면 바로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예상과 달리 끝없이 이어진다. 뒤따라 오는 차도 의구심에 자꾸 멈춰서는 것이 보인다. 길안내가 잘못되었다는 의심을 억누르고 십여분을 내려가서야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그리고 에메랄드 빛 바다 100여 미터를 사이에 두고 떠 있는 작은 섬. 육지를 바라보는 구릉에 펼쳐진 유적이 빚어내는 모습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풍경이다. 의심하며, 투덜거리며 긴긴 내리막을 내려온 노력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받는다. 모클로스는 신석기 시대 사람이 살던 주거지가 발견되었다. 대략 기원전 200..
[두번째 그리스 여행] 39 구르니아: 크레타 최고의 유물 출토 궁전 유적 크레타에는 발길에 걷어차이는게 고고학 발굴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을 가다 마주치는 고동색 안내판을 모두 보다간 아마 한달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아이요 니콜라오스를 출발해 바다를 왼편에, 산지를 오른편에 두고 달리는 길은 남쪽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약 십여 킬로미터를 달리면 길은 다시 바다를 향해 동쪽을 향하는데, 무심한 여행자가 바다 풍경에 넋이 나간 사이 오른편에 나즈막한 구릉이 나타난다. 나무 한그루 없는 것 같은, 태양 아래 하얗게 눈부신 구르니아 유적이다. 야트막한 뒷 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구르니아 유적은 크레타의 뜨거운 태양 아래 하얗게 날아가고 있었다. 유적 안에 보이는 유채색 점들이 사람들이다. 이렇게 크레타 유적에는 기껏해야 대여섯명의 관람객이 있을 뿐이라서 조용히 지나간 역..
[두번째 그리스 여행]38 크레타 래토 Lato 유적: 아폴로의 어머니 레토의 이름을 딴 마을 크레타는 산이 험하기로 유명하다. 섬 안에는 일곱개나 되는 큰 산이 있고 그 중 세개는 2천미터 이상이다. 그런 이유로 해안가에 조금있는 평지를 제외하고는 거의가 산악지형이다. 라토 또는 래토는 아요스 니콜라오스에서 서쪽으로 약 11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길은 거의 계속 오르막이고 약 5킬로를 달린 후에는 본격적인 꼬불꼬불 산길이다. 마을은 산꼭대기까지 집들이 빼곡해 통영의 동피랑같다. 아폴로와 아르테미스 쌍동이 남매의 어머니는 레토 Leto이다. 제우스에게 속아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제우스의 아내 헤라의 불같은 질투까지 받아 그리스 전역을 떠돌던 불쌍한 레토. Lato는 레토Leto의 도리아 식 표기이다. 미케네 문명이 지배하던 섬을 정복한 도리아 인들은 크레타의 중부와 동부를 잇는 길목을 지킬 목..
[두번째 그리스 여행]37 크레타 아요스 니콜라오스 Agia Nikolaos 영어로 그냥 읽으면 아기아 니콜라오스, 이곳 사람들의 발음은 아요스 니콜라오스. 이 어촌 마을은 말리아 궁전 유적에서 동쪽으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이곳은 바닷가 마을치고 상당히 번화하다. 중심에는 잘 차려입은 여인처럼 화려한 쇼핑가도 있고, 바다를 따라 아름다운 식당, 카페 등이 줄지어 있는 좋은 휴양, 레저 마을이다. 거기에 더해 인근에 찾아 볼만한 미노아 문명 유적지인 라토 Lato까지 있다. 말리아 유적을 살펴보고 깔끔한 바닷가 식당에서 향기로운 음식과 와인을 맛보고, 하룻밤을 묵어가기에 적당하다. 그리스 지명에는 아요스, 영어로 Agia로 시작하는 것이 가끔 눈에 띄는데 Saint 즉, 성인이란 뜻이다. 성니콜라오스는 뱃사람들의 수호신이어서 바닷가 마을의 이름으로 그리스의 여러 곳에서..
[두번째 그리스 여행] 36 크레타 말리아 Malia: 미노아 문명의 궁전 유적 말리아는 헤라크리온에서 크레타 섬의 북쪽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약 35킬로미터 떨어진 마을이다. 청동기시대 때 이 근방에는 크노소스, 파이스토스에 이어 세번째로 큰 미노아 문명의 궁전이 있었다. 이 궁전 유적은 지금의 말리아 시에서 동쪽으로 약 3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해안에 위치한 이 궁전은 미노아 문명이 북쪽의 그리스 본토와 교역을 벌이는 거점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먼 산을 배경으로 키가 2미터는 됨직한 토기들이 서 있다. 감탄스러울 뿐이다. 말리아의 미노아 궁전은 크노소스 궁전과 같이 1900BC 경에 지어졌다. 그리고 다른 미노아문명의 궁전들 처럼 1650BC에 파괴되었다. 지금의 산토리니 섬 화산 폭발때문에 생긴 쓰나미가 크레타를 휩쓴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재앙도 미노아 ..
카페 디저트 맛집 그리스 여행 - 크레타 헤라클리온 (이라클리오) 페리 부두 크레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문명 중 하나인 미노아 문명의 본거지입니다. 그리고 이 섬의 관문이 헤라크리온 국제공항입니다. 공항에 내려 시내로 가다 보면 상업이 잘 발달된 도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아마 7,8천년 전에도 사람들이 이 풍경에 사로잡혀 정착했을 법 합니다. 항구의 입구에는 베니스가 에게해를 지키기 위해 세웠던 방어 성채가 항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뒤로 세일보트와 고기잡이 배들이 섞여 있는 마리나가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크레타를 보러 오지만 이곳의 삶은 그들로 부터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 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작은 고깃배에는 어부들이 바쁘고 출항과 귀항을 하느라 부두는 해가 뜨면 한가할 사이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삶의 활..
[두번째 그리스 여행]35 크레타 헤라크리온 Heraklion 이라크리오; 크노소스 미노아 문명 아테네에서 이륙한 항공기가 한시간 남짓한 비행을 마치고 크레타의 수도 헤라크리온 국제공항에 착륙한다. 미노아 문명의 요람이 된 이 거대한 섬은 5천년 전부터 무역의 중심지였다. 바다를 오른편에 끼고 렌트카를 달려 호텔을 찾아 간다. 기원전 1500년 경 산토리니 섬 화산 폭발로 쓰나미가 밀려 왔던 바다는 잠잠하고 태양은 더욱 뜨겁다. 크레타는 에게해에서 가장 큰 섬이다.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이 섬은 키클라데스 제도의 가장 큰 섬, 낙소스 보다 20배나 크고, 아프리카와 소아시아까지 쉽게 갈 수 있는 길목에 있어 교역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와, 중동에서는 메소포타미아와 교류하면서 유럽최초의 문명인 미노아 문명의 요람이 된다. 그리스 신화에도 크레타가 그리스 문명이 시작된..
[드라마 그리스로마신화]22 다이달로스의 천벌: 아들 이카루스의 죽음 다이달로스 또는 다에달로스 (Daedalos)라고 부르는 재간꾼은 인간이기 때문에 대장장이 신 헤파에스토스와 달리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크레타의 파시파에 왕비에게 암소 인형을 만들어 바침으로써 왕비가 소의 자손, 미노타우로스를 생산하게 만든 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번엔 그 괴물이 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미로를 제작한다. 그 미로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다이달로스 자신도 아들과 함께 갇혀 버린다. 제작자도 빠져 나올 수 없는 미로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날아 가는 것. 다이달로스는 날개를 만들어 밀랍으로 몸에 붙이고는 아들 이카루스와 함께 미로를 빠져 나온다. 강을 건너면 배를 버려야 한다던가. 이카루스는 미로에서 나오고도 날아 다니는 것이 너무 좋아 한없이 태양을 향해 날갯 짓을 계속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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