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소스 섬을 방문한 후에는 다시 육지 방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시로스 섬과 케아 섬을 들를 계획이다. 키클라데스 제도 여행의 막바지가 되는 것이다.
시로스 섬은 비교적 작은 섬으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유명한 유적과 볼거리가 많다. 이곳에서는 에르무폴리스 Ermoupolis에서 묵을 계획이다. 호텔 이름은 Pefkakia Park이다.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평점을 9.2를 받은 곳인 만큼 기대도 크다.
마을의 시청 앞 광장에서 4분 거리에 있어 식사나 쇼핑이 편리하다.
소박한 외관은 최고급 호텔과 거리가 멀지만 호평을 받은 서비스나 청결도는 수준급이라 기대한다.
호텔 발코니에서 바라다 보는 시로스 섬 페리 항구의 모습은 비현실적이기 까지 하다. 항구에 들어선 배는 그리스 섬들을 다니는 유명한 블루스타 페리다.
로비/식당의 모습도 간결하고 깔끔하다.
운이 좋으면 객실에 있는 발코니에서 항구가 보일 수도 있다. 이때쯤이면 아마 침대에서 에게해가 보이는 기가 막힌 광경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따르게 되지 않을까 의심된다.
야외 식당 겸 카페에서 보는 풍경은 마을의 진수를 잘 보여 준다.
그리스는 여름에 건조해서 밤이 되어도 우리나라같이 모기가 극성을 부리지 않는다. 그래서 야경을 즐기며 와인을 마시기에 이보다 좋은 곳은 없지 않나 생각된다.
케아 Kea섬은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 지방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서 바로 이 섬에 와 휴가를 즐기는 곳이다. 하지만 아는 사람들만 알 뿐 미코노스, 산토리니 같은 번잡함을 느낄 수 없어 한적한 그리스 섬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 묵은 마을은 페리 도착 항구에서 가까운 Vourkarion 불카리오 마을에 있는 Vourkari Village이다. 하루 밤에 약 100유로 정도 하는 곳으로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평점을 9.5점을 받은 곳이라 예약을 했다. 바닷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
현대식 타운하우스들이 들어서 있는 단지는 잘 정비된 모습이다.
스튜디오 스타일이라 식당과 거실이 있고 공간은 여유롭다.
케아 섬의 석양이 키클라데스 제도에서 보는 마지막 석양이 될 것이다. 구름이라도 있으면 오히려 이상스럽게 보이는 그리스의 여름 하늘을 지금부터 머리 속에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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