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Travel Journals)/유럽6박7일

[동유럽공산국여행]벨라루스 민스크: 금발 미녀 천국에 가다

유럽탐험 2018. 8. 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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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백러시아는 존재감이 떨어지는 구 소련의 한 주였다. 다만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유럽의 패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때 소련군이 서유럽으로 진격하는 중요 거점이 되었다.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가 멈추어 선 곳엔 건물이 보이지 않는 군사용인지 썰렁하다. 작은 공항이니 당연하겠지만 트랩으로 내려 버스를 탔다. 여객 터미널이 보이는데 고대 그리스 신전을 본 따 만든 조금 어색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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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강아지가 항공기 주변을 오가는 이 상황은 무엇인지... 은근히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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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현실로 다가온 것은 입국 심사 단계였다. 내 여권을 받은 직원이 도대체 도장을 찍을 생각은 않고 온 페이지를 다 뒤지더니 기어코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린다.
잠시 후, 다른 직원과 같이 들어와서는 둘이서 다시 한 쪽 씩 읽고 있다. 무슨 성경이라도 되는듯. 물어보는 것이라도 있으면 답답치도 않겠다. 난 그냥 서서 그 치들이 하는 짓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무려 40분을 그렇게 서서 기다리다 도장 하나를 받아서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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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이 없는 도시.
밋밋하게 높기만 한 이차대전 승전 탑이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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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을 하늘이 아름다워 승전 기념탑 옆으로 펼쳐진 공원이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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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도시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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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그냥 소박하다. 민스크에서 이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는게 나를 맞이한 사람들의 말이다. 옛 소련의 흔적은 사람들의 생활에 남아 있는데 술 마실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70도 가 넘는 보드카를 털어넣는 사람들. 건배사하라고 하면 한 십분을 자기 자랑부터 거창하게 펼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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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 마주 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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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우거진 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생들이 체육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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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러시아는 여인들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현지인들의 자랑이 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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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련시절 미스 소련은 언제나 이곳 여자들이 차지했다고 하니 확인할 길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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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들어보니 도시에 금발이 많기는 많다. 우연히 공원 사진에 끼어 든 여인도 금발에 밉상과는 거리가 멀다.

민스크 근교에는 상당한 크기의 겨울 올림픽 경기장이 있다. 아마 구 소련 시절에 동계올림픽을 치른 곳인가 보다. 아침에 들른 그곳 숙소 앞에는 관리인의 트레일러인지 낡은 이동식 주택이 있는데 마침 주인인 듯한 이가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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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현지 소녀에게 몇가지 정보를 물으니 친절히 적어준다. 테이블과 소녀 그리고 커튼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좋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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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해선 사람에게 사진을 찍겠다고 말도 꺼내지 못하는데 이번에는 후회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말을 붙였다. 의외로 흔쾌히 응해 주어 사진으로 벨라루스를 기억에 담았다. 그녀의 환한 미소처럼 이 나라에도 좋은 미래가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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