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11) 썸네일형 리스트형 탄핵정국이 무색하게 한국 증권시장은 왜 미쳐서 날뛰는가? 한가로이 여행후기나 쓰고, 그리스 신화에서 교훈을 얻으며 살고 싶었다. 그러나 이 나라는 그 안에 사는 국민이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고 세상은 다시 한번 피바람이 부는 곳이 되고 말았다.그런데 이런 세상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미쳐 날뛰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의 증권시장이다. 지난 금요일 아침 한국 증시에 '적삼병'이 출현했다는 뉴스보도가 있었다.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이 시점에 적삼병이라니...적삼병은 증시가 사흘 연속 견고한 상승을 하면 주가 그래프 상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대표적인 상승장의 전조로 알려져 있다. 의문은 지금이 대세 상승장이 시작될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냐 하는 것이다.다시 언급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지만 우리는 사면초가, 풍전등화의 상황이다. 점잖게.. 중국 vs. 한국 : 경제 위기 누가 더 위험한가? 어제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권시장이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그 이유가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증권시장이 아사리 판이라고 하지만 헝다그룹 문제 등 뿌리 깊고 규모도 어마어마한 부실을 안고 있는 중국이 망하기는 커녕 우리 증시를 위협하면서 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지난 몇 년간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경제에 있어 매우 심각한 위험으로 간주되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북한의 군사적 위협보다 더 긴급한 문제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한국과 중국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두 나라의 부채 구조와 경제적 위험 요인은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1. .. 떠나는 외국자본, 경제 위기의 전주곡인가? 2024년 9월 26일 동아일보에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최근 두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10조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는 사실은 한국 경제에 잠재적인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에 뿌리 깊게 각인된 위기의 기억과 현금성 외환 보유고의 중요성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외환위기는 한국의 외환 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발생한 경제적 파산 사태였습니다. 당시 정부와 기업 모두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흑자 기업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졌던 상황은, 현금성 외환 보유고의 중요성을 지금의 맥락에서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현금성 외환 보유고의 중요성]한국은 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외환 보유고를 꾸준히 늘려.. 미국 신용등급 하향: 피치의 용기, 미국의 행패 피치 Fitch라는 신용평가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3대 신용평가사 중에서도 약간 비중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그 나름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데... 어제 미국과 관련된 신용등급을 AAA등급에서 AA로 낮추어 버려 커다란 파장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죽고 싶지 않으면 까불지 말라." 정도의 말은 깡패들 사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신용평가사 역시 막강한 미국의 정부 권력에 대들수는 없는 것이다. 오늘 자 Wall Street Journal에는 이와 관련된 기사들이 실렸다. 그 중 흥미로운 사실 몇가지를 열거하는 것으로 이번 피치의 결정에 대한 평가를 대신한다. 1. AAA등급을 받은 나라의 정부부채 / GDP의 비율은 39.6%인 반면 2023년 말 미국은 이 비율이 98.2% 달.. 경제위기는 진행 중: 침몰 중인 대한민국 경제 이제 다가오는 위기가 아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위기다. 연합뉴스의 10월 21일자 보도를 보면 "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338억4천3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1996년(206억2천400만달러)보다 132억1천900만달러 많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천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한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주가가 반토막 났을 때도 무역 적자는 지금의 1/3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금융위기 때는 국내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한 탓이 크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국내 개인 대출 문제는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날릴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 미국엔 벌써 경보가 울리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업체는 Freddie Mac과 Fannie Mae인데, 이들의 대출 채권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10월10일 Wass Street Journal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코로나 사태 이후 발생한 부동산 시장 과열이 식어가고 있으며, 이런 식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지속할 경우 불황이 찾아면 집을 담보로 대출을 얻은 사람들의 빚 상환능력이 손상될 것이라고 했다. CRT (Credit Risk Transfer)라고 부르는 상품이 있는데 이는 직역하면 "신용위험전가" 채권 쯤 된다. 잘은 모르지만 위 두 주택담보대출 업체의 부실은 또는 부도는 그 피해가 바로 국민 모두 tax payer가 지게된다. 그런데 이 CRT라.. 현실로 다가오는 경제 위기 - 대폭락의 역사에서 배운다. 경제위기가 이제는 기정사실로 다가오고 있다. 뉴스마다 공포스런 말만 나오고 이미 일주일도 더 전에 연합뉴스는 경제위기 관련 특집을 만들어 8건의 기사를 한 번에 올린 적이 있다. 그만큼 뉴스의 지면을 채우고 있는 것이 경제가 나빠진다는 소식들이다. 이런 때에 주식시장은 더욱 널을 뛴다. 가장 대표적인 미국의 다우지수 조차도 속된 말로 "미친 년이 널을 뛰듯이" 하루 장 중에 2% 폭락했다가 2% 상승으로 끝나는 미친 행보를 보인다. 이러한 때 일수록 과거을 살펴 오늘의 지혜를 얻을 필요가 있다. 가장 가까운 과거에 있었던 경제 위기는 2008년 경에 발생하였다. 이때 세계 경제는 몸살을 앓았고 한국 증시도 역시 대폭락을 경험했다.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2007년 11월 2085 포인트 였던 코스피는 십.. 경제위기 - 1929년 대공황의 원인이 되었던 "영끌" 1-2년 전에 무척이나 많이 듣던 말이 "영끌"이다. "영혼까지 끌어다" 돈을 빌린다는 또는 투자를 한다는 뜻이었다. 지금 그 "영끌"족 들이 증권시장에서 혼 줄이 나고 있는 모양이다. 금리가 오르니 거의 공짜로 빌린 돈이 자꾸 이자를 달라고 한다. 그런데 멀리 미국에서도 이런 "영끌"과 비슷한 일이 벌어진 역사가 있다. 때는 1929년 10월 15일, 세계적인 경제학자 Irving Fisher 교수는 "주식은 곧 지금까지 도달하지 못한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대통령 조차도 번영기의 최고 기록을 달성한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그리고 이러한 낙관론은 그때까지 주식 투자를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욕심이 목까지 들어찬 아마추어들은 레버리지 투자까지 감행함으로써 위험천..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