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고향을 유린당한 아테네 인들의 슬픔과 분노는 다른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행동때문에 극한을 향해 치닫고 있었
다.
퇴각 결정.
스파르타를 포함한 펠로폰네소스의 그리스 도시국가가 내린 결정을 보고 테미스토클레스는 위험한 모험을 하기로 한다.
시키누스 Sicinnus는 페르시아 출신으로 전쟁포로가 되어 테미스토클레스의 노예가 되었다. 아마도 상당한 지식인이었던
듯 테미스토클레스는 시키누스를 자기 자식들의 가정교사로 삼았다. 그런 은혜를 입었으니 시키누스의 충성심은 각별할
수 밖에 없었다.
테미스토클레스는 시키누스에게 편지 한 통을 주어 크세르크세스에게 전하도록 한다.
"대왕이시여. 대왕의 뜻에 동조하는 아테네 장수 테미스토클레스가 기밀 정보를 보고합니다. 아테네의 해군은 내분이 일
어나 군기가 형편없으며 곧 퇴각할 것 입니다. 대왕께서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공격하여 그리스 해군을 섬멸하시기
바랍니다."
유명한 플루타크 영웅전에 담긴 편지의 내용이다. 충격적이다.
아무튼 크세르크세스는 이 편지를 읽고 바로 해군을 출병시켜 그리스 해군을 포위한다.
이제 그리스 해군은 싸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그들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스 인의 위대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그리스 해군은 코너를 등지고 선 권투선수 처럼 좁은 바다에서 육지를 등지고 들어오는 페르시아 해군을 맞아 싸웠다. 바
다가 좁다보니 페르시아 해군의 숫적 우세는 오히려 그들의 약점이 되고 만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테네의 수병은 조타술이 탁월해서 도망가다 갑자기 배를 돌려 미쳐 방향 전환을 못한 페르시아 전함
에 정면 충돌해 부숴버리는 전술을 사용했다. 위 그림의 파란 배가 그리스 해군이다.
크세르크세스는 당연히 이길걸로 안듯 육지의 언덕 위에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자신의 해군이 박살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지도 상 Xerxes commang post)
200여척의 페르시아 전함이 침몰되는 동안 밤이 되어 전투는 끝이 났다. 그리스 해군은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엔 시기상조
라 생각하고 이튿날의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크세르크세스는 낮에 받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느낀듯 하다.
그는 정예병들을 모두 전함에서 하선시켜 자신을 호위하도록 하고 육로로 퇴각한다. 전함들도 모두 퇴각한다. 크세르크세
스는 도망가면서 마르도니우스 장군에게 30만명의 육군을 떼어주며 전쟁을 마무리 지으라고 한다.
30만의 페르시아 대군을 가진 마르도니우스도 두번의 전투에서 많이 지친 듯 이듬해까지 공격을 미룬다.
완전하진 않지만 그리스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일의 중심에 선 한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테미스토클레스! 그리스를 구한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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