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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통곡의 눈물바다에 빠져 다 꺼져버리게 생겼다. 

촛불정신은 해괴한 정치논리에 이용되어 퇴색해 버렸고 한낱 선전문구로 전락했다. 부조리한 권력에 대한 선량한 다수 시민의 항거는 새 정부를 출발시키며 정의로운 새나라가 태어날 희망으로 승화되었었다. 하지만 이제 그 희망은 모두 스러져버렸다. 국민들은 이 나라가 경제적으로, 도덕적으로, 외교적으로 필시 붕괴하고 말 것이라는 불안에 떨고 있다. 


지금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가? 주변에 적대적인 또는 적대적이었던 국가들로 둘러싸인 우리의 지리적 환경에서 그나마 혈맹으로 여겨 온 미국과의 관계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지금, 트럼프와 2분간의 독대를 마친 우리의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가?

그나마 대통령을 대신해 매일 언론에 뻔뻔한 얼굴을 디밀고 아전인수, 후안무치한 브리핑을 해대던 청와대 대변인이 추악한 몰골을 드러내며 사라진 후, 국민들은 정부 당국의 책임있는 한마디를 듣지 못하고 있다. 

도살장에 실려가는 돼지들이 트럭 짐칸에서 조금 더 편한 자세를 취하겠다고 치열하게 다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지금 우리의 정치권이 보이는 행태가 그런 형국을 꼭 닮았다. 누구도 책임있는 행동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 나라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은 마땅히 더 큰 책임을 느껴야 함에도 그들의 신념은, 아니 똥고집은 어찌나 흔들림이 없는지 기가 질릴 지경이다. 왜 촛불정신을 자기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청와대와 여당은 자기 성찰을 패배로 인식하는가? 


이러자고 촛불을 들었던 것인가? 촛불은 급격한 산업화로 기적적인 발전을 이룩한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한 성찰이었다. 그동안 먹고 살기에 바빠 제쳐 놓았던 도덕성이 중심가치가 된 것은 살기 팍팍하지만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서민들의 선택이었기에 그 가치가 큰 것이다. 

도덕성에 높은 가치를 매긴다는 것은 다른 모든 가치를 버린다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다. 사실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을 때는 우리의 경제수준에 비해 턱없이 후진적인 도덕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식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가치는 뒤로 밀리거나 아예 박멸되어 가는 눈치다. 특히 외교와 통상은 촛불과 아무 상관이 없다. 먹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 외교는 없다. 수 차례에 걸친 한미정상회담은 국치 수준의 망신이었고, 한일정상회담은 언제 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중국에 가서는 대통령이 혼.밥을 하셨으니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뻔하고, 북한으로부터는 수시로 정신차리라는 욕을 먹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에는 우리 대통령의 발언을 면전에서 프랑스 대통령이 거듭 부인하는 망신을 당했다. 

멍청하면 다리만 아픈 법이다. 인류가 모두 잉카인들처럼 멍청했다면 아직도 바퀴를 발명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우리 모두는 아직도 집을 짓는 새들처럼 일생을 자잔한 것들을 나르며 살고 있을 것이다. 

미디어를 보면 대통령은 바쁜 척은 잘도 한다. 성과도 없는 해외출장은 왜 그리 다니는지. 제발 생각하기 전에 발부터 내딛는 멍청한 짓을 삼가해야 한다. 회전목마 열심히 탄다고 어디에 도달할 수 있던가?

국내는 그래도 우리끼리 다투는 것이니 피해가 국내적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외교는 나라 존립을 놓고 다투는 전쟁터이다. 카츠라-태프트 조약에서 일본과 미국이 각각 조선과 필리핀을 먹자고 약속한 후 한일합방이 된 것이 불과 백여년전이다. 또 2차대전 말, 미국, 영국, 소련이 모여 한반도를 반으로 나누자고 약속한것이 불과 70여년 전이다. 그런 결정을 내릴 때, 그 나라들이 우리에게 물어보았던가?

다시 촛불정신을 생각한다. 

우리 서민은 매일 조금씩 사는 것이 나아지고 또 사는 수준에 걸맞는 훌륭한 지도자가 우리를 이끌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 서민은 지도자인 척 하는 의식없는 정치인들이 촛불정신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혐오한다. 없어져야 할 나쁜 관행이 많은 나라지만 그 나라자체를 부정할 만큼은 아니니까. 

대통령에게는 이런 현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바쁜 척 헛걸음만 하고 면피할 생각을 할게 아니라 진정 이 나라를 위해 대통령다운 일이 무엇인지 앉아서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서민은 우리의 선의를 악용하고, 우리를 실망시키고,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고, 사리사욕만 챙긴 인간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진정한 촛불은 바로 깨어있는 현명한 국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