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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니 고생, 죽자니 청춘

세대간 기회불평등 과연 심각한가? 정량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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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 기회 불평등을 정량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1960년대 생(베이비부머 및 X세대 초반)과 2000년대 생(주로 Z세대) 사이의 주요 차이점들을 경제적, 사회적 지표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핵심 지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차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주택 소유율 및 부동산 가격

   - 1960년대생: 1980~1990년대에 주택 구매 가능성이 높았던 시기. 1990년대 중반까지 부동산 가격은 현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주택 소유율도 높았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전후에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지 않아 주택 구매가 어느 정도 가능했습니다.

     - 예: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1990년대 초반 2천~3천만 원 수준이었고,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PIR)은 대략 5배 정도였습니다.

    - 2000년대생: 2020년대에 이르러 집값이 폭등하면서 주택 구매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10억 원을 넘기면서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PIR)은 15배 이상까지 상승했습니다.

     - 예: 서울의 2021년 PIR는 약 17배로, 소득으로 집을 사기 위한 시간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2. 고용 시장 변화

   - 1960년대생: 한국의 산업화와 경제 성장 시기에 성인이 되었으며,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정규직 일자리가 주를 이루었으며, 1990년대까지 대기업과 공공 부문에서 안정적인 고용이 가능했습니다.

     - 예: 1980년대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약 3~5%였으며, 고용 안정성이 높았습니다.

   

   - 2000년대생: 2000년대 후반부터 청년 실업률이 급증하고,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이 증가하면서 고용의 불안정성이 커졌습니다. 정규직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 실업률은 2020년대에 9~1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 성장 둔화와 글로벌 경쟁 환경 변화에 따른 결과입니다.

     - 예: 2021년 한국 청년 실업률은 약 9.8%였으며, 이는 1960년대생이 경험한 시기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3. 소득 증가율과 자산 축적

   - 1960년대생: 1980년대와 1990년대의 급격한 경제 성장을 경험했으며, 실질 소득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소득 증가가 자산 축적에 큰 영향을 미쳤고,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에서의 자산 증식도 가능했습니다.

     - 예: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실질 소득 증가율은 평균적으로 5% 이상이었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의 자산 증식률도 높았습니다.

   

   - 2000년대생: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실질 소득 증가율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자산 축적 기회가 제한적이며, 고소득 직종으로의 진입이 어려워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었습니다.

     - 예: 2010년대와 2020년대의 실질 소득 증가율은 1~2%에 불과해, 과거에 비해 자산 축적이 어려워졌습니다.

 

4. 교육 비용

   - 1960년대생: 고등 교육비 부담이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국공립 대학 등록금이 비교적 낮았고, 사교육비도 현재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 예: 1980년대 서울대학교 등록금은 약 15만 원(현재 가치로 약 100만 원 수준)이었으며, 사교육비 지출도 매우 적었습니다.

   

   - 2000년대생: 대학 등록금과 사교육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교육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사교육비는 가계의 주요 지출 항목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이는 젊은 세대의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예: 2020년 기준 서울대학교 등록금은 약 600만 원, 사립대는 약 1천만 원에 이르며, 사교육비 지출은 연간 가구당 평균 400만 원을 넘습니다.

 

5. 은퇴 후 복지

   - 1960년대생: 국민연금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세대로, 직장 내 복지나 은퇴 후 연금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은 연금 수령 연령에 도달하게 되면, 기본적인 경제적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예: 1960년대생은 국민연금의 완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첫 세대 중 하나로, 비교적 높은 연금 수령액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 2000년대생: 인구 고령화와 연금 재정 악화로 인해 현재 젊은 세대는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복지 부담이 커지면서 이들이 은퇴할 때 연금 제도가 충분히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 예: 2020년대에 들어 국민연금의 재정 고갈 우려가 제기되며, 젊은 세대는 은퇴 후 복지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지표들을 종합하면, 1960년대생은 경제 성장기의 혜택을 비교적 많이 누렸으며, 안정적인 고용과 자산 축적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반면, 2000년대생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높은 교육, 주거 비용, 그리고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어 세대 간 기회 불평등이 심화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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