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샹그릴라! 그리스!/그리스여행기 (60)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리스여행] 아기이 아포스톨리: 아티카의 아름다운 어촌 마을 유럽자유여행을 다니다 보면 같은 이름의 마을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아기이 아포스톨리 Agii Apostoli가 한 예로, 그리스 내에 여기저기 같은 이름의 마을이 있다. 이번 여행에 포함된 곳은 마라톤 평원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마을이다. 이 길을 가면서 비로소 그리스에 왜 도시국가가 번창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시속 30킬로 미터 정도밖에는 낼 수 없는 살벌한 산길이 계속된다.사진처럼 한 구비를 돌아서면 보이는 바다 풍경이 아름다워 지겨운 줄 모르고 달려가지만 좁고 가파른 길에서의 운전이 쉽지는 않았다. 목적지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고 바닷가로 나왔을 떄는 벌써 해가 서산에 걸려있었다. 바다를 따라 만들어진 길에는 식당과 숙박시설이 소.. [그리스여행] 마라톤 전투가 벌어진 해변, 밀티아데스 동상 유럽자유여행은 아티카 반도의 동쪽 해안을 따라 계속된다. 브라브로나에서 북쪽으로 3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역사적인 마라톤 전투를 기념하는 무덤과 청동상이 있다. 아테네 장군 밀티아데스의 청동상은 왼손으로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침략해 온 페르시아 군대에게 보내는 신호일 것이다. 당시 페르시아는 에게해를 지배하는 대제국이었다. 그런데 아테네가 바다로 진출하면서 자꾸 에게해의 그리스인들을 부추겨 페르시아에 저항하게 만들었다. 제국 내의 잦은 반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아테네를 정복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청동상의 토대는 거칠기 짝이 없는 자연석 같이 만들어져 있다. 아테네 군사들이 겪었을 고통이 새겨진 것 같았다. 청동상 옆으로 백여미터 떨어진 곳에는 높지 않은 언덕이 있다. 아테네 군사들의 무.. [그리스여행] 엘레우시스: 데메테르, 페르세포네 신화 엘레우시스 또는 영어 이름으로 에레프시나 Elefsina는 아테네에서 잘 뚤린 고속도로를 따라 2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도시이다.펠로폰네소스 반도로 건너 가기 위해서 육지가 병목처럼 좁아지는 지협을 지나야 하는데 그 시작이 에레우시스인 것이다. 이곳은 그리스 신화의 중요한 이야기로 부터 페르시아 전쟁의 가장 중요한 전투까지 고대 그리스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데메테르는 그리스 신화 중에서 대지의 신이다. 농사를 관장하는 매우 중요한 여신에게는 페르세포네라는 딸이 있었는데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가 반하고 말았다. 하데스는 절차는 무시한 채,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지하세계로 내려가 버렸다. 딸은 잃은 데메테르는 폐인이 되어 딸을 찾아 그리스 전역을 뒤지고 다녔다. 대지의 여신이 그 지경이니 농사는 흉년.. [그리스여행]이피게네이아 신화가 얽힌 브라브로나 Vravrona 그리스의 매력에 빠져 한 여름에 홀로 그리스 자유여행을 떠났다. 아테네 국제 공항에 도착한 후 차를 렌트하였는데 하필 현대자동차의 i10을 배정한다. 한국 여권을 내놓은 나에게 한국차를 배정하는 직원이 미웠지만 그렇다고 창피하게 일제차를 달라 하기는 싫었다. 내가 내 나라 차를 싫다고 하면 어떤 소문이 나겠는가? 쓸데없는 오지랍을 부리는 것일수도 있지만...그리고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에 도착해 후회했다. 현대차가 도장이 나쁘다는 평은 익숙하지만 이건 페인트가 거의 무광처리 된 것 같이 변해 있고 헤드라이트의 유리도 변색되어 있었다. 그리스의 강렬한 태양이 그렇게 만든 것이었다. 시동을 걸고 달리는데 시속 80킬로 이상은 무리인 차 상태였다. 나의 첫 목적지는 브라브로나 또는 브라우론. 공항에서 20분.. [그리스여행]보드룸 - 세계 7대 불가사의 모솔리움을 찾아 아침 일찍 밥을 먹고 8시에 항구에 도착해 그리스 출국 수속을 하였다. 코 앞에 보이는 땅이 터키령이라 출국과 입국 수속을 해야만 한다. 두 나라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아 2차 대전 때 까지도 총부리를 서로 겨누었다. 배는 어제 도착하면서 본 쾌속선으로 약 200명 정도 태울 수 있을 것 같다. 항해시간은 30분.코스 섬을 떠난 배가 터키를 향해 힘차게 달린다. 배의 항적이 배의 크기에 비해 상당하다. 기차에서 끝 칸에서 멀어지는 철길을 바라보는 것이 좋고, 배에서도 항적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지만... 한동안 달리던 배가 속도를 늦추며 항구로 접근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항구라 작을 것이라 짐작했는데 크지는 않지만 엄청나게 많은 배가 항구를 가득 채우고 있다. 내 마음.. [그리스여행]히포크라테스 고향, 코스 Kos 섬 로도스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우리나라에서 보던 것과는 수준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카훼리라고 해봤자 십여대를 싣는 것 같은데 이곳은 백여대를 넘게 싣고 다닌다. 만 톤 정도는 족히 되어 보인다. 크루즈 배와 비교하면 1/10 수준이지만 배 안의 시설은 편리하다. 물론 크루즈처럼 호화시설은 아니지만 층마다 에스컬레이터가 있다거나 제법 안락한 소파들이 많이 갖춰져 있다거나 하는 점은 단거리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상당히 편리하고 편안하다. 이 섬은 에게해의 여러 섬을 다니는 연락선 성격을 갖는데 멀리 가는 승객을 위한 침대 선실도 구비하고 있다. 목적지는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히포크라테스의 고향인 코스 Kos섬이다. 배로 약 4시간 거리라 난 둥그런 소파를 하나 찾아 창밖을 보며 로도스에서의.. [그리스여행]로도스 고대 그리스 유적을 찾아서 로도스 섬에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남긴 유적이 많다. 그 중에서도 나는 로도스 아크로폴리스를 찾았다. 시내에서 별 것 아닐 것이라 짐작하고 출발했는데 완만한 오르막을 한시간 가량 걷고 나서야 고대 스타디움이 나타났다. 스포츠 경기가 행해졌던 운동장이 전형적인 그리스의 긴 타원형으로 만들어져 있고 한 쪽 끝에는 작은 원형극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바다를 굽어보는 스타디움으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태양은 어제처럼 오늘도 맹렬히 타오른다. 운동장 보다 약간 높은 구릉에 신전의 폐허가 보인다. 아폴론 신전. 높은 위치에 지어졌음에도 신전주변은 나무들이 푸르름을 뽐낸다. 가까이에는 노란 들꽃이 피어 여름을 찬양하고 있었다. 아폴론의 신전은 모두 무너지고 기둥 세개와 그것이 버텨낼 수 있을 만큼의 지붕이 남아.. [그리스여행]로도스: 십자군 병원기사단이 머문 크레타 크노소스에서 본 미노아 문명의 충격을 안고 다시 아테네로, 거기서 다시 로도스 섬까지 에게항공으로 이동했다. 섬은 그리스에서 크레타 다음으로 큰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오후 늦게 도착한 항공기에서 내려 약 한시간을 달려 호텔에 도착하니 8시가 넘고 어두워지고 있었다. 숙소까지 가며 발견한 것은 아름다운 해변의 백사장에 파라솔이 수백개씩 놓여 있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문명이 찬란하게 꽃피어서 로마의 젊은이들이 그리스 유학을 오는 대표적인 곳이었다는데 바다를 보니 공부때문인지 놀기위해서인지 약간 의심이 든다. 새벽에 꺠어 어제 보지 못했던 바다 풍경을 보는데 수평선에 크루즈 선이 보인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모든 지중해 크루즈의 단골 기항지라고 한다.로도스 섬의 한 곳인 린도스 출신의 클레오블..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