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비법노트] - 기차 반값으로 유럽일주 by air 1회 - outline
새벽 6시도 되기 전에 유럽여행 가이드를 태운 배는 치비타베키아 항에 입항했다.
아침 일찍 돌아가는 항공편을 가진 사람들은 제일 먼저 하선할 예약을 해놓고 이른 아침식사를 한다. 우리는 저녁 8시 항공편이라 여유가 있다. 나는 먼저 후론트 옆 cashier에 가서 어제 방으로 배달된 항해 중 사용한 금액 청구서를 결제하고 하선 수속을 마쳤다.
마지막 아침 식사는 이곳에서 내가 즐겨 먹었던 오믈렛으로 ...
마치 파전을 반으로 접은 것 같은, 각종 야채와 햄, 베이컨 가루까지 넣은 오믈렛은 언제나 처럼 푸짐하고 맛이 있었다.
짐은 들고 나갈 것이 없다. 어제 밤에 트렁크를 선실 밖에 내어 놓는 것이 끝이다. 하선하여 찾으면 된다.
우리는 메인 극장에 앉아 노닥거리며 하선 신호를 기다렸다. 9시경 하선.
항구는 진짜 세상이었다. 조금 붐비고 정신이 없다. 느슨해졌던 마음의 끈을 조금 당겨야만 했다. 예약한 리무진 회사 직원은 어렵지 않게 만났다. 그와 함께 짐을 찾아 싣고 공항으로 향했다.
30분 후에 도착한 공항에 짐을 맏기고 우리는 로마 시내로 향했다. M은 이태리의 유명한 조화 회사의 상품과 몇가지를 쇼핑하고 난 테르미니 역 구경을 했다. 그 지하에 있는 수퍼마켓에는 한국 음식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어 놀랐다.
번잡함은 기본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적응이 되어갔다. 남은 시간에는 테르미니 역 바로 옆에 있는 성당에 가서 앉아 있었다.
로마에 오면 거의 항상 테르미니역에 오게 되고, 그럴 때마다 들러보곤 하는 이 성당은 여행자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힘이 있다. 이곳에서 약 20분을 앉아 있었다. 그리고 떠나왔던 그 치열한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공항에는 이륙 세시간 전에 도착했다. 국적기는 이태리 항공의 비지니스 라운지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샤워시설이 있었다. 리셉션에 요청을 하니 와이셔츠 박스보다 큰 박스를 내준다. 안에는 호사스럽다고 할 만한 목욕용품이 들어있었는데 수건에는 리본까지 매어 놓았었다.
욕실은 집에 있는 것처럼 넓고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샤워를 하니 로마를 돌아다니며 쌓인 피로가 좀 풀렸다.
탑승.
우리는 샴페인으로 즐거웠던 휴가를 기념하며 건배했다.
돌아간다. 가고 싶지 않지만
돌아간다. 좋은 추억을 머리에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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