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아침, 멕시코 코즈멜 Cozumel 섬에 도착한다.
몇 년 전, 유럽여행 가이드와 M이 바닷가의 마야 피라미드를 보러 왔었던 Tulum과 칸쿤의 중간 정도에 있는 섬이다. 당시에 묵었던 리조트가 있는 도시 플라야 델 카르멘 Playa del Carmen이 지척이다. 객실에 위스키, 브랜디, 데킬라는 물론 서울에서 한 병에 만원씩 받는 코로나 맥주까지도 냉장고에 가득 들어 있던,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모두 숙박요금에 포함된 리조트의 기억이 새롭다. 코로나 100병 마신다고 떠들었지만 흔하니 질린다고 막상 많이 마시지도 못했다.
우리는 기항지 프로그램으로 정글 위를 외줄 도르래로 날아가는 짚라인과 스노클링을 했다. 사실 게으름 피아 항구에 나서보니 예약한 프로그램 팀이 떠나 버려서 남아 있던 것 중에서 택한 것이었다.
미니버스를 타고 이십여분 정도를 달려 먼저 짚라인 하는 곳에 도착했다. 해변의 풍경은 배에서 내려다 보던 것보다 더 파라다이스를 닮았다.
외줄타기 짚라인은 대한민국 군필자에겐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였다.
타워와 타워 사이를 건널 때 보이는 밀림과 멀리 크루즈 쉽들이 정박한 모습이 아름다웠다.
짚라인을 마친 우리를 데리고 해변의 호텔에 내려주었다. 그리고 각자에게 스노클링 장비를 나누어 주었다.
비치파라솔 한 곳에 짐을 풀고 놀이를 시작한다. 그늘에서 짧은 낮잠을 즐기는 유럽여행 가이드.
처음에는 무섭다고 바닷가에 서서 구경만 하고 있던 M.
멀리 우리가 타고 온 보트가 떠 있는 곳에서의 스노클링은 환상적이다.
한동안 물 속에 있다 고개를 드는 순간 발견한 풍경은 놀라운 것이었다. 낮게 드리운 구름과 오묘한 에메랄드 빛 바다 색깔. 코즈멜.
3미터 방수 카메라로 허접하게 찍은 바닷 속도 이 정도였다. 투명한 듯 보이는 한 쌍의 열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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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향해 다가 온다.
배가 코즈멜을 떠나 밤 항해를 개시하였다. 태양이 구름낀 하늘 뒤편으로 지고 있었다.
수평선 아래로 자취를 감추는 태양의 마지막 빛이 찬란하게 바다에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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