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해 크루즈여행: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커플 유럽자유여행24]
두브로브니크의 상징은 역시 구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이다. 이 강력한 방어 구조물 때문에 도시가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인데 오늘날에는 그 풍경을 보기위해 세계에서 발길이 끊이질 않으니 참 보배스런 유적이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산 후 사람들이 올라간 계단을 오르려니 땀이 나기 시작한다. 지도의 왕관이 표시된 곳이 출발점이다. 중간 정도 올라온 건데 한 번 더 올라야한다.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계단을 다 오르고 나서 보게 되는 바다 방향의 첫 장면이다.
산 쪽을 바라보면 가장 높은 곳에 민세타 (민체타) 요새의 망루가 보인다.
성벽에서 보니 매표소 옆에 있던 커다란 돔형 유대인의 음수대가 보이고 중앙로 격인 스트라둔 거리도 곧게 뻗어 있다.
성벽의 순찰로는 두세 명이 횡대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려 시계 방향으로 성곽을 돌기 시작했다.
방어 성채에서 가까운 돌출부에 작은 성채가 눈길을 끈다. 보조 성채인 로브리에나! 두 개의 성이 서로를 보완하며 완벽한 방어를 할 수 있었다고. 정말 좋은 요새이다.
이제 성벽은 오른편에 바다를 끼고 남쪽으로 이어진다. 바다에서 이 성벽을 넘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
경사진 오르막을 오르며 보니 성벽 안 쪽에 무너진 집터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순찰로는 정상의 집 우측으로 이어지며 올라간다.
언덕의 정상에 도착해 가옥들의 돌 벽을 마주한다. 불규칙한 돌들을 쌓고 사이를 시멘트같은 걸로 메우는 형태로 지어져 있는데 집이 고급스러울수록 벽의 돌이 균일하다.
오던 길을 되돌아 보면 보조 성채 로브리에나가 돌 산위에 버티고 서 있다. 적이 공격했다면 저 돌산을 오르다 반은 죽을 것이고 나머지 반은 수직 벽 아래에서 죽었을 것이다.
성벽 왼편은 가옥들이 들어 선 old town인데 낡고 부서진 집의 문틀이며 아치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1층의 아치는 다 무너졌는데 그 위에 작은 창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대비가 매력적이다.
성벽 가까이에 있는 집들은 3층 집이라 해도 지붕이 순찰로 보다 아래에 있다.
빨래줄에 가지런히 걸린 옷가지들이 아파트 단지의 풍경이다. 남의 집 안 뜰을 훔쳐 보는 것 같다.
성벽으로 이어지는 골목은 매우 좁다. 그 좁은 곳에도 빨래줄들이 분주하다.
성벽에서 5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건물의 유리창 모습이다. 호텔로 써도 손색이 없을 위치인데 폐허처럼 보인다.
바다에 접한 성벽의 중간 정도 지점에 도착했을 때 성벽 밖 바다에 세일 보트가 나타났다. 언제나 나를 설레이게하는...
아 쉽게 돛은 모두 접고 모터로 가고 있다. 그래도 내게는 길게 뻗은 마스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광경이다. 다시 세일 보트를 몰 수 있을지...
기항지 풍경
길이 수도원 옆을 지나가는데 커다란 지붕에 가지런히 놓인 기와의 색감이 좋고 색바랜 벽의 느낌이 좋았다.
순찰로는 마치 바다에서 수직으로 솟아오른 기둥처럼 완강한 모습인데 성 밖 손바닥 만한 바위 공터에는 테이블이 놓인 카페가 있었다.
중세 Carrack 선박을 재현하여 만든 배가 출항하고 있다.
성벽에는 파라솔이 펼쳐진 카페가 보인다. 그리고 눈이 부신 바다. lady M과 다른 일행은 앞서 갔는데 아마 저 카페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카페에 먼저 도착한 M이 노란 모자를 쓰고 배 사진을 찍느라 여념 없는 나를 찍었다.
바닷가를 지키는 초소의 입구. 안에는 작은 총안구가 뚫려 있다.
나도 카페에 도착해 맥주를 한 잔 마시며 더위를 식혔다. 카페 안에는 기념품도 한 켠에서 팔고 있었는데 나는 두브로브니크 티셔츠를 하나 샀다.
카페 근처의 성벽에도 외부 침입자를 공격하기 위한 총구가 열려있었다. 그 열린 곳으로 꿈 속 같은 바다와 요트 모습이 아련하다.
이곳의 골목은 여느 중세 도시와 마찬가지로 매우 좁다. 마을은 성벽보다 낮아 골목길이 내려다보인다.
이곳의 교회에는 가장 높은 곳에 십자가 대신 세개의 종을 매달아 놓은 종탑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종탑 아래 지붕의 기와의 texture가 예술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교회의 종이 놓여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상념이 정화되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성벽을 반쯤 돌면 작은 항구가 나타난다. 어선이나 작은 유람선 같은 것이 있는데 육지에는 시장이 선다.
성벽은 이들을 지켜 주고 또 안식처가 된다.
성벽의 안쪽에 줄지어 놓인 벤치는 이 곳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어 주었다.
성벽의 바다쪽 고대 항구 모퉁이에서 반대편 모서리를 바라 본다. 하늘에는 독수리들이 먹이감을 찾는지 수십마리 원을 그리며 날고 있고 민세타 타워는 코발트색 하늘을 배경으로 도시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시청과 대성당 등이 밀집된 지역을 지나는 동안 성 안의 건물 지붕은 다른 곳보다 더 고풍스럽고 건물의 구조는 복잡하다.
고대부터 사용한 구 항구에는 성벽 옆에 바다를 내다 보고 있는 낭만적인 식당들이 있었다.
크루즈 여행 팁
그러다 발견한 작은 2인승 보트는 바닥이 그대로 투명하게 보이는 바다 위에 떠 있고 새로 얹은 기와는 붉은 색이 선명하다.
old port가 한 눈에 들어올 정도까지 올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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