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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여행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크루즈 여행 풍경 [커플 유럽자유여행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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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크루즈가 마지막 기항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로 입항하는 아침이다. 난 여느 날처럼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며 발코니에서 시간을 보낸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발칸 반도는 바다에서 조금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험준한 산악지형이 되어 버린다. 사람들은 고대부터 바다 앞 한조각 땅에 기대 삶을 이어왔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주변은 조용하고 8층 정도 아래에서 이따금 파도가 뱃전에 부딪는 소리만 먼 뱃고동처럼 들리는 이 아침 시간을 난 사랑한다. 이런 때는 앞을 보고 무엇이 다가오는지 보는 대신, 배의 뒷편을 보고 나로 부터 멀어져 가는 풍경을 본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배가 항구에 가까워졌는지 발칸의 서러운 대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별 것 없는 고요함이 아름답다. 나로 부터 멀어지는 저 풍경 멀리 해가 솟아오르는지 하늘 한켠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아폴로의 태양마차가 하늘로 솟구친다. 그 찬란함에 나머지 모든 것들은 어둠 속에 빛을 잃어버린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바닷길을 표시하는 키작은 등대가 초록이 우거진 무인도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지금은 쓰지않는 오래 된 등대가 낡아가고 있었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인근 해역을 다니는 작은 여객선이 우리의 배를 따라 입항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도시 외곽의 주거지역 모습은 아침처럼 차분하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방향을 트는 바람에 두브로브니크 시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우리가 찾아 갈 성곽은 이곳에서 버스로 15분 정도를 가야 한다. 이곳은 현대화된 도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아 최근에 개발된 곳인 것 같았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배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하선하니 녹음이 우거진 공원에서 버스를 타라고 한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선사에서 제공하는 버스로 두브로브니크 성채에 도착했다. 

체크무늬가 국기의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한편 촌스러운 크로아티아의 국기가 바람을 맞고 있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입구를 향해 내려오는 사람을 성 안에서 바라보았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매일 보는 파란 하늘, 뜨거운 태양이지만 이곳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카메라를 들이대는 곳마다 flare가 생긴다. 


성곽을 가기위한 표를 사기 위해 매표소로 오는 사람들. 저 멀리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이 그 유명한 두브로브니크 성곽으로 가는 것이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성 입구에 서 있는 유대인 분수가 보인다.


매표소 역시 중세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성곽 일주는 뒤로 미루고 길게 뻗은 main street격인 스트라둔 Stradun거리를 구경했다.

약 3,4백 미터 정도 되는 그길의 양편으로 빼곡히 가게가 들어차 있고 갖가지 기념품을 판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낡은 수도원 건물은 다양한 기와의 색깔이 어우러져 두브로브니크의 붉은 지붕의 원형을 보여준다. 


건물의 벽은 수백년 전에 돌로 지어진 것이다. 기와가 무너지 집들도 가끔 볼 수 있어 가공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은 어디나 비슷하다. 무슨 수로 저 높이에 널었는지 가지런히 태양을 받고 말라가고 있는 빨래가 정겹다.

길 양편에는 두브로브니크의 상징같은 붉은 지붕을 이고 있는 건물들이 얽히고 설켜 있었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부두로 나가는 길을 따라 성 밖에서 안을 보면 무시무시한 요새라는 느낌이 완연하다. 


옛 항구에는 작은 어선과 요트 등이 정박해 있고 성벽 밑에는 벤치가 놓여 사람들의 한담을 듣는다.


그 길의 끝에는 시청 건물이 있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그리고 그 맞은 편에 성당이 있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화려한 성당의 내부는 이 도시의 번영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길은 오른편으로 꺽여 다시 성벽 쪽을 향해 나가는데 지나다 보니 마을의 중앙 광장이 보이고 마침 장이 섰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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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광장 중앙의 동상은 중세 건물에 둘러 싸여 아래 펼쳐지는 시장의 혼잡함을 벗어나 고고하게 서 있었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무거워진 다리도 쉴 겸, 시장 옆의 호텔에서 운영하는 야외카페에서 음료와 점심을 먹었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스트라둔 거리에서 바닷쪽으로 한 블록 들어오면 중앙로와 평행하게 뻗은 골목이 있는데 아기자기한 상점들로 또 다른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크루즈


미로같은 골목이 여행의 재미를 한층 더해주는 두브로브니크에서는 마음놓고 길을 잃어도 좋다. 만약 언덕길이면 낮은 곳으로 가면 중심도로인 스트라둔을 만나거나 바다를 끼고 만든 성벽을 만나기 때문이다. 



두브로브니크의 호위무사 정도 되는 보조 성채가 바위 산위에 우람한 모습으로 서 있다. 


매년 수백만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도 곳곳에 집터만 남은 땅 들이 있어 의아하다. 남은 벽들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자꾸 키가 줄어들고 있었다. 

쇠락한 교회의 작은 종탑이 무서진 기와 지붕 위에 보인다. 그 옆에는 돌로 막아버린 창문이 보인다. 



다른 한편에는 성벽을 뚫고 만들어진 교회의 입구가 아름답다. 베네치아 양식인듯한 조각까지 마치 산마르코 대성당의 일부를 보는 것 같다. 



심심치 않게 총구로 사용했던 구멍들이다. 총안구라고 하는... 평화를 구가하는 오늘 총안구로 내다 보이는 두브로브니크는 신기루처럼 보인다. 


또 다른 총안구에서 보이는 아드리아 해. 보석처럼 빛나는 도시, 두브로브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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