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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여행2018.11.28 18:55

코르푸 섬의 모습은 마치 인자하신 외할머니의 품과 같다.

어쩐 일인지 어려서는 외할머니께 유독 떼를 썼던 기억이 난다. 뭘 사달라거나 해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하실 때도 많았지만 끝까지 우기면 못이기는 척 내 청을 들어주셨던, 언제나 내 편이셨던 외할머니.

코르푸 그리스 아드리아해 크루즈

돌아가는 길에 지나는 마을 어귀에 마침 누군가의 외할머니이실 것 같은 여인네들이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얘기를 나누고 있고 길건너편으로는 조금은 더 초라한 노파가 땅바닥에 앉아 쉬고 있는 나른함이묻어나는 풍경이다.

그녀들에게 저 깃발은 아무 의미가 없다. 누군가는 그 깃발을 위해 죽어가기도 하지만...


이 섬에도 올리브 나무는 지천이다. 아테나가 아테네 사람들에게 선물로 준 축복같은 나무가 수확철을 맞은 듯 나무마다 넓은 행주치마를 두르고 있다. 나무등걸 중간 중간에 구멍이 나 있어 제법 나이들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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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에 빠진 듯 적막한 언덕 위의 마을이 너무 좋아 차를 대놓고 걸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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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이 놓인 발코니과 낡은 자동차가 이 마을의 중앙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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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앙로의 오른편은 바다로 이어지므로 내리막이 심한 골목 양편으로 집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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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골목의 반대편은 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 골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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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에 늦게 도착해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곳의 아름다움에 충실하는 것이 나의 선택이다. 골목 가운데에서 발견한 창문은 사람이 사는 곳 같았다.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다른 찍사가 옆에 와서 작업을 시작한다.

코르푸 그리스 아드리아해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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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 풍경이다. 관광용으로 치장하지 않은 진솔할 모습이 더 큰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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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평도 안되어 보이는 광장에 트럭이 서있고 뒤편 지붕 너머로 바다가 아스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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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쌓아 올린 돌담을 가진 집의 대문. 어느날엔가 문득 보게 된 외할머니의 주름진 손등이 떠오르는건 무슨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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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돌 벽과 색이 다 벗겨진 나무 문의 텍스쳐가 대비되며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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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는 이제 우리나라의 시골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다. 푸른색이나 빨간색 매니큐어를 바른 것 같은 양철지붕만 가득하다. 색이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멀리서 보면 더 멋드러진 그리스의 기와는 스페인의 것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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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에 내려오니 녹음이 우거지고 차들이 갈길을 재촉하는 가운데 바닷가의 성채가 홀로 한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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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거리를 걸어서인지 식곤증인지 운전 중에 잠이 쏟아진다.

유명한 비치와 물위에 떠있는 듯 아름다운 블라케르나 수도원에 겨우 도착하고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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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도원 구경을 하랬더니 lady M은 자는 나를 먼저 구경하느라 사진까지.... 그것도 모르고 난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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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아래 하얗게 빛나는 수도원 모습은 비현실적이다.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이 수도원 벽에 기대어 한숨 돌리고 있는 뜨거운 여름날의 오후가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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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의 기와와 굴뚝 그리고 하늘의 대조적인 모습. 형편없는 솜씨로 만들어진 굴뚝이 오히려 문화재 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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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입구는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다. 유명세는 세속의 것이라는 듯 그저 차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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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위에는 두개의 종이 매달려 있고 그 위로 십자가가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흰 구름 한조각이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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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안뜰 모습. 그리스가 여름에 특히 건조한 탓에 푸른 식물이 자라고 있는 곳은 낙원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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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예배당에는 촛불들이 켜져 있고 몇몇 사람들은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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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시내로 가기 위해 나오는 길에 보이는 비치 파라솔이 놓인 해변의 모습. 바다 건너로 또 다른 육지가 보이고 구름이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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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앞에 작은 무인도 역시 녹음이 우거졌다. 파워 요트가 한 척 정박하고 해수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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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 보니 수도원 벽 그늘 아래에 아까와는 다른 사람들이 기대어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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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비치 파라솔을 만원이다. 만국기까지 걸려있는 해수욕장의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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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의 노천카페마저 낮잠을 청하는 듯 인적이 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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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한번 잘 마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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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의 유적같은 건물의 회랑에 앉아 다리를 쉬는 젊은 여행자들. 더위에 지친 그들이었지만 자신들 앞을 지나는 아리따운 아가씨들을 무시하기엔 너무 젊은 나이였다.

한참을 쳐다 보고 있다. 귀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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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번화가는 가로수가 푸르게 심어진 곳이었는데 해군 기지 앞에 어뢰를 전시해 놓았다. 이 섬은 오스만 터키가 지중해를 휩쓰는 16-19세기 동안에도 한 번도 그들에게 함락되지 않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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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의 오픈카페에는 손님들도 뜸하다. 하얗게 타오르는 태양만 이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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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파는 가판대는 지친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구름 한 점이 없는 하늘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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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뜨거울수록 과일은 달다. 제법 규모가 있는 과일집 딸내미가 진열된 상품들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 제법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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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 부터 상업이 발달했던 코르푸의 상업지역은 만만치 않게 번잡하고 물건도 넘쳐난다. 

코르푸 그리스 아드리아해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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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푸 그리스 아드리아해 크루즈


코르푸 그리스 아드리아해 크루즈

백인 여성 한 명이 가짜 명품 백을 파는 가게에서 열심히 쇼핑 중이다. 한 때 서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던 풍경이다. 그러고 보니 이곳의 상가 모습은 마치 우리의 남대문 시장같다. 

코르푸 그리스 아드리아해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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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출항 시간에 맞춰 돌아가는 길에 고대부터 내려온 항구 근처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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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빛이 건물들의 흰벽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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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배와 반대 방향으로 하루의 작업을 끝낸 어선이 귀항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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