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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니 고생, 죽자니 청춘

떠나는 외국자본, 경제 위기의 전주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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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6일 동아일보에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최근 두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10조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는 사실은 한국 경제에 잠재적인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에 뿌리 깊게 각인된 위기의 기억과 현금성 외환 보유고의 중요성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외환위기는 한국의 외환 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발생한 경제적 파산 사태였습니다. 당시 정부와 기업 모두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흑자 기업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졌던 상황은, 현금성 외환 보유고의 중요성을 지금의 맥락에서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현금성 외환 보유고의 중요성]
한국은 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외환 보유고를 꾸준히 늘려왔으며, 현재는 약 4,3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환 보유고의 대부분은 해외 자산에 투자된 형태로 존재하며, 그 중 ‘현금성 외환 보유고’는 즉시 사용 가능한 외환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현금성 보유고는 전체 외환 보유액의 10~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현금성 외환 보유액은 약 430억 달러에서 860억 달러(한화 약 60조 원에서 120조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은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지 않아 대외 채무를 상환할 수 없게 되었고, 외환시장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외환 시장 안정의 핵심인 현금성 외환 보유고의 확보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현금성 외환 보유고의 연관성]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는 단순한 자금 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들은 주식 매도 대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원화를 대량으로 외화로 환전하게 됩니다. 이는 외환 시장에서 달러 수요를 급증시키고, 원화의 가치를 급격히 떨어뜨리며 환율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시장에 불안을 가중시키며,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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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대량 자금 유출로 인한 환율 변동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있으며, 이때 현금성 외환 보유고는 필수적인 방어 수단이 됩니다. 그러나 현금성 외환 보유고가 지속적인 외화 유출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1997년처럼 외환위기가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기업의 흑자도산과 현금성 외환 보유고]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많은 기업들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흑자도산’을 겪었습니다. 이는 외환 부족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서 대출 연장이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기업이 지급 불능 상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흑자도산은 단순히 기업의 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외환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현금성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와 금융권이 기업을 지원할 여력이 부족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경제는 급격한 경기 침체를 겪었고, 대량 실업과 사회적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는 한국의 현금성 외환 보유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한국은 IMF 외환위기를 교훈 삼아 외환 보유액을 확대해왔지만, 현금성 외환의 규모와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 현금성 외환 보유고는 외환 시장의 안정성과 기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흑자 기업이 외부 요인에 의해 파산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중요한 방패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 변동에 대비해 현금성 외환 보유고를 적절히 관리하고, 경제의 대외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과거 외환위기의 교훈을 되새겨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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