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 한반도의 미래 전망

좋든 싫든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라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문제를 압도적인 위치에서 협상을 벌임으로써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 인간입니다. 그 방법 중에 하나는 벼랑끝 전술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미래 4년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몇가지 사안에 대해 조심스런 전망을 해봅니다.

1. 대 북한 외교적 접근 재개:

트럼프는 이전 임기에서 김정은과의 직접적인 정상회담을 여러 차례 진행하며 대북 문제 해결에 있어 독특한 접근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의제를 논의하며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 완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북한의 비핵화는 여전히 진전이 없었습니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게 된다면 이와 유사하게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과 직접 대화의 장을 열어보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이 실제 비핵화나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북한이 회담을 통해 얻는 정치적 유익만을 챙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2. 북한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

트럼프는 경제적인 유인을 제공하여 북한이 비핵화에 협조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북 경제 제재를 부분적으로 완화하거나 경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북한이 경제적으로 발전할 기회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과 같은 남북 경제 협력이 비슷한 역할을 했으며, 트럼프가 이러한 경제적 유인을 국제적으로 확대한다면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북한 정권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3. 주한 미군 주둔 문제:

트럼프는 이전에도 주한 미군 주둔 비용에 대해 한국에 더 많은 부담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한 미군 주둔 비용을 둘러싸고 양국 간 협상이 여러 차례 진행되었고, 트럼프는 미국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이러한 입장이 지속된다면, 트럼프는 주한 미군의 일부 철수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군사적 부담을 늘리고 지역 안보에 대한 불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한 미군의 축소는 중국이나 북한에게 한반도 내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습니다.

4. 동맹국과의 압박 강화:

트럼프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위해 일본과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과 한국이 대북 제재나 군사 훈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전에도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분담을 더 요구하는 등, 미국의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방침을 강하게 추진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동맹국과의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방위비 문제나 무역 문제로 인해 한미일 동맹이 약화된다면, 북한이나 중국이 이러한 틈을 노려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더 큰 영향력을 가지려 할 수 있습니다.

5. 예측 불가능한 정책 변화:

트럼프는 상황에 따라 정책을 갑작스럽게 바꾸거나, 예측 불가능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7년에는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트럼프가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라는 발언을 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는 등 정책 방향이 급변했습니다. 이러한 예측 불가능성은 대북 문제에서 북한의 행동에 따라 트럼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이는 한반도와 주변 국가들의 안보 불안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전망을 하게 되는 근거는 도널드 트럼프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에서 출발합니다. 한마디로 그는 철저한 장사꾼입니다. 그리고 장사꾼의 방식으로 전대미문의 성공을 두번씩이나 일궈낸 사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책, 특히 The Art of the Deal에서 여러 협상 전략과 접근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주요 협상 방법은 사실 대부분의 협상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1. 높은 목표 설정

트럼프는 항상 큰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협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고 상대방에게 강하게 압박을 가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원하는 조건을 더 많이 얻어내고, 설령 타협하더라도 목표에 더 근접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방식은 큰 야망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며, 상대방에게 자신이 충분히 가치 있는 파트너임을 강조하려는 전략입니다.

2. 가치를 높이는 전략

트럼프는 자신의 가치를 높여 상대방이 자신의 필요를 인정하고 원하는 대로 협상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를 위해 트럼프는 협상에서 자신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자신이 제공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려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거래에서 트럼프는 자신이 제공하는 건물이 상대방의 사업에 얼마나 큰 가치를 더할지 강조하며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했습니다.

3. 원칙 있는 태도 유지

트럼프는 협상에서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며, 중요한 사항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태도를 취합니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타협하는 대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들을 분명히 하고, 이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는 과거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일정한 수익을 보장받지 못하면 계약을 파기할 만큼 강경한 입장을 취하곤 했습니다. 이는 상대방에게 자신이 굽히지 않는 원칙과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4. 정보 수집과 분석

트럼프는 협상에 앞서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는 상대방의 필요, 목표, 약점 등을 파악하여 이를 협상에서 유리하게 활용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협상에서 상대방이 특정 지역에 강한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아차리면, 그 지역에 대한 접근을 조건으로 내걸어 더 좋은 조건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정보력은 협상에서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5.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트럼프는 협상에서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때로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불리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시간에 쫓기고 있을 경우, 트럼프는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상황을 더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기다립니다. 이는 상대방이 조급해져서 타협을 제안할 가능성을 높이고, 결국 트럼프가 원하는 조건을 얻어내기 쉽게 만듭니다.

6.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는 심리적 전술

트럼프는 협상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는 심리적 전술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자존심을 자극하거나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경우 손해를 볼 것이라는 암시를 통해 상대방의 결정을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흔들릴 수 있고, 협상에서 트럼프에게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가 쉬워집니다.

7. “상대를 피로하게 만들기” 전략

트럼프는 종종 긴 협상 과정에서 상대방을 피로하게 만들어 그들이 쉽게 타협하도록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지쳐서 빨리 결론을 내고 싶어하는 상황을 유도하여 그들이 트럼프의 제안을 수용하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는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 전략으로, 협상이 길어지면서 상대방의 집중력과 의지가 약해지면 원하는 조건을 더 쉽게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입니다.

8. 일관된 긍정적 이미지 구축

트럼프는 협상에서 항상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는 자신이 협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태도가 상대방에게 강한 인상을 줍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협상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협상에 임할 때에도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며, 이를 통해 상대방이 쉽게 타협하도록 유도합니다.

 

트럼프의 이러한 협상 전략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압박하고, 정보를 유리하게 활용하며, 심리적 우위를 점하려는 방식이 많습니다. 이는 종종 강경하고 직설적인 스타일로 표현되며, 그가 성공적인 부동산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