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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샹그릴라! 그리스!/신화와 역사

[드라마 그리스로마신화]13 아킬레스에게 애걸하는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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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의 막바지. 호머의 일리아드에 나오는 얘기에 의하면 아킬레스는 아가멤논이 자신의 전리품을 빼앗아 간 행태에 분노하여 전쟁 참가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테네 군이 수세에 몰리자 아킬레스의 친구이자 애인이던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스의 투구와 장갑을 입고 전장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트로이 군대도 아킬레스가 나온 줄 알고 움찔했다. 그러나 트로이의 왕자이자 최고의 전사 헥토르는 가짜 아킬레스를 단칼에 제압한다. 

이 소식을 들은 아킬레스는 애인의 복수를 위해 전장에 나가 헥토르를 처참하게 죽였다. 죽인 것도 모자라 시신을 자신의 전차에 매달고 아비인 프리아모스가 보는 앞에서 끌고 다녔다. 왕위를 물려줄 장남이 죽어 전차에 끌려다니는 꼴을 봐야 했던 프리아모스 왕의 심경은 짐작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그날 밤 프리아모스는 아들의 시신을 찾기위해 은밀히 적장 아킬레스를 찾아와 선물을 내놓으며 자식을 장례치를 수 있게 해달라 애원한다. 아킬레스도 어느 정도 분이 풀렸는지 비참한 아비의 탄원을 받아들여 시신을 인도하는 데..


시원치 못한 막내 아들 파리스때문에 시작된 전쟁에서 사랑하는 첫 아들을 잃고 고통받는 것이 인간이라면 자식을 삼키는 것도 마 다하지 않는 신은 훨씬 권력지향적이고 목적의식이 강하것 같다.
아무튼 신화에선 아비가 못난 아들의 행동을 수습하느라 오장육부가 문드러진다. 어쩌면 오늘날의 세태하고 꼭 같은지.

신화가 지닌 인간에 대한 통찰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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