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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샹그릴라! 그리스!/신화와 역사

[드라마 그리스로마신화]34 아폴로 아르테미스 모친 레토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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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해라!"
글로 써놓고 보니 어지간히 어색하지만 이런 말이 있다. 적당히 하면 될 것을 도가 지나쳐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유부남 제우스와 바람을 피우고 임신까지 한 레토는 델로스 섬의 도움을 받아 만삭의 몸을 풀어 아르테이스와 아폴론 쌍동 이를 순산했지만 그걸로 그녀의 고생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집요한 조강지처 헤라의 공작으로 그리스의 모든 지방이 그녀 를 배척하는 통에 어린 것들을 데리고 떠돌아야 했던 것이다.
레토가 지금의 터키땅 안탈랴(Antalya)근처인 리퀴아(Lycia) 지방에 갔을 때 일이다.

아이 둘을 끼고 더위에 다니려니 얼마나 갈증이 났을까?
마침 길가에 우물이 있어 마시려고 하니 그 동네 농부들이 쫒아낸다. 레토가 좋은 말로 설득하고 불쌍한 아이들에게 만이라도 물을 마실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해도 무지한 농부들은 막무가내로 내쫒기만 한다.

레토가 누군가. 아무리 한 때의 불장난으로 본처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고는 해도 제우스와 형제지간인 엄연한 여신이다. 그리고 그 여신의 분노가 폭발한다.

"네 이놈들! 너희들이 그렇게 우물을 독차지하고 싶다니 네 놈들 원대로 절대 우물 곁을 떠나지 못하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레토가 외치자 그 농부들의 다리는 길어지고 팔은 짧고 가늘어진다. 목은 두꺼워져 머리와 어깨의 구분이 되지 않을 지경이 된다.
개구리가 세상에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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