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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베는 테베의 왕비다.
그녀는 일곱명의 아들과 일곱명의 아름다운 딸을 낳아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레토와 그녀의 자식들을 기리는 축제날.
테베 시민들이 여신과 그녀가 낳은 두 신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니오베의 심사가 뒤틀린다.
"이 한심한 인간들. 아폴로와 아르테미스가 훌륭하다고는 하나 나는 그런 훌륭한 자식을 열네명이나 두었다. 또 레토가 여신이라지만 나 또한 신의 자식이 분명한데 어째 사람들은 내게는 경의를 표하지도 않으면서 레토만 떠받드느냐. 당장 축제를 집어치워라!"
왕비의 엄명에 제사는 갑자기 끝나고 사람들도 모두 흩어졌다.
킨토스 산 꼭대기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레토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농부들을 개구리로 변신시키기도 했던 레토가 아니던가.
하지만 이번엔 직접 나서는 대신, 자식들을 불러 자신이 당한 수모를 설명한다.
아폴로와 아르테미스는 당장 지상으로 내려가 니오베의 아들 일곱을 죽인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니오베는 자신의 오만한 결례를 반성하기는 커녕, 레토를 저주하며 원망했다.
딸 일곱까지 모두 죽임을 당하자 니오베는 울다 돌이 되어 버렸다.
그 돌에는 언제나 물이 마르지 않고 나온다. 니오베의 눈물이... 지금도 에게해 연안의 터키도시 마니사 인근에 니오베의 돌이 있고 샘물도 있다.
오만함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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