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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샹그릴라! 그리스!/신화와 역사

[드라마 그리스로마신화]44 아테네에서 테세우스 살인미수로 쫒겨나는 메데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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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와 남편의 원수인 숙부 펠리아스를 죽인 메데이아는 이올코스에서 제이슨의 왕비로 아들들을 낳고 잘 살았답니다."로 끝나면 막장의 끝인 그리스 신화일 리가 없다. 과거의 원수건, 왕위를 찬탈했건, 현재의 왕은 펠리아스였으므로 제이슨과 메데아는 왕 살해에 대한 추궁을 받게 되었고 분노한 시민들에게 쫒겨나게 되었다. 다행히 코린트의 크레온 왕이 이들을 받아주어 안락한 생활을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조차도 끝이 아니다.


영웅은 호색하다던가. 코린트 왕이 자신의 딸을 주자 제이슨은 넋을 잃고 메데이아를 차버린다. 코린트의 공주 글라우케와 왕 클레온 그리고 제이슨과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죽이고 도망가는 메데이아. 테베에서 헤라클레스의 도움을 받아 정착하려 했지만 소문 이 도착하는 순간 out! 아테네를 찾아 간다.

미모가 워낙 출중했는지 마법을 썼는지 몰라도 아테네의 왕 아에게우스는 메데이아에게 반하고 결혼까지 한다. 그리고 메두스란 아들을 낳는다. 드디어 메데이아가 늙어 죽을 땅을 찾아 정착한 걸까?
운명은 그녀에게 아직 그런 호사를 허락하지 않았다.


아테네의 왕 아에게우스는 젊은 시절 트로이젠을 지나다 그곳의 공주와 사랑을 나누고 도망친 적이 있다. 도망치면서도 미 안했는지 아이가 생기면 들려서 보내라고 자신의 칼과 샌들을 남겨두고...

조국에 돌아와 왕 노릇 즐기며 메데이아와 결혼해 아들까지 낳는 동안 상당한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날 트로이젠 출신의 젊은 장부 테세우스가 아테네에 나타난다. 그리고 메데이아는 테세우스가 아에게우스의 아들임을 단박에 알아차린 다. 자신의 아들은 아직 어린데 테세우스가 나타났으니 왕위는 테세우스가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메데이아는 그를 독살하려 한다. 주도면밀하게 테세우스를 모함한 메데이아는 아에게우스가 보는 앞에서 테세우스에게 독배를 건넨다. 


멋모르고 왕비가 내린 잔을 비우려는 순간 아에게우스가 테세우스의 샌들을 알아본다. 그리고 독배를 쳐 쏟아버린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아에게우스. 메데이아의 진면목을 보게되고 메데이아는 아들과 함께 아테네에서도 다시 도망쳐야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메데이아는 과연 악마인가? 얼핏 그렇게 보이지만 그녀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일이다. 아비를 배신할 때는 사랑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고 그 이후에는 자신이나 자식의 안위를 위한 악행이었다. 공격당하니 공격한 것 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놀라운 것은 그렇게 나쁜 짓을 일삼는데도 잘도 살아 남는다는 점이다. 어지간히 능력이 출중했던 모양으로 신의 영역을 넘본 사람인가 싶다.

과연 그녀는 독이 든 사과인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미모의 여인일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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