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루즈여행

케팔로니아 - '캡틴 코렐리의 만돌린' 속 절경과 멜리사니 동굴 여행 [커플 유렵자유여행 20]

728x90
반응형

크루즈 쉽에서는 신문을 발행한다. A3용지를 반으로 접어 네 페이지의 신문을 만드는데 다음 날의 일정과 여흥 프로그램 등을 싣는다. 우리의 다음 기항지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이다. 그런데 자기 전에 배달된 신문에 보니 그리스 경제 위기 때문에 아테네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되어 있어 기항지를 아르고스톨리 섬으로 바꾼다고 써있다.

Argostoli?

처음들어 본 이름이다. 그런데 지도를 찾아보니 이타카 섬의 바로 옆의 케팔로니아 섬에 있는 도시였다. 대 서사시 오딧세이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고향이 이타카 아니던가. 게다가 이 섬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 이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니콜라스 케이지의 '캡틴 코렐리의 만도린'이란 영화를 촬영한 곳이었다. 아테네는 나는 두 번, lady M은 한 번 가 보았으니 아쉽기는 해도 새로운 기항지의 매력에 구미가 당긴다.


우리 일행 네명은 여러 사람이 버스로 다니는 기항지 프로그램 대신 항구에서 택시를 대절하여 하루동안 섬을 구경하기로했다. 


아침을 먹고 있는데 어느새 두 여인이 배를 내려 상륙하고 있다. 우리도 서둘러야지...

케팔로니아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항구 앞에는 택시들이 대절할 손님들을 기다리느라 줄을 지어 있었다. 150유로! 낙찰. 

택시는 올리브 나무들이 심어진 산과 들을 건너 달린다. 여지없이 아름다운 바다가 한켠에 펼쳐져 아름답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네명이 택시를 타고 출발해 처음 안내된 곳은 드로가라티 Drogarati 동굴이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엄청난 크기의 홀이 있는 곳이 펼쳐져 사람은 마치 개미처럼 보인다. 

케팔로니아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케팔로니아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케팔로니아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케팔로니아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케팔로니아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엇! 그 다음 온 곳도 동굴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멜리사니 동굴 또는 멜리사니 호수라고 부르는 곳이다. 동굴을 들어가는데 호수라니?


그런데  좁은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호수가 펼쳐진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작은 보트들이 순서대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태우고 호수 위를 노 저어 간다. 좁은 물길은 양 편의 동굴 벽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곳도 있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하늘이 보이는 곳까지 나가는데 햇살이 찬란하다. 처음에 사람들은 산 속에 이 호수를 발견하고 동굴로 연결되어 있는지는 몰랐던 것이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호수는 외부에서 빛이 들어오는 채광창이 있어 눈부신 햇살을 볼 수 있고 그것을 받아 물색이 아름다웠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data-matched-content-ui-type="image_stacked" data-matched-content-rows-num="4,2" data-matched-content-columns-num="1,2"


푸른 빛의 물 색깔은 아주 신비하였다. 혹시라도 사진에 잘 반영이 되지 않을까 의심이 들어 자꾸 셔터를 누른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영화 캡틴 코렐리의 만도린을 찍었다는 해변. 어제 밤에 배에서 틀어 준 영화에 나왔던 그 비치. 아름답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차를 타고 지나는 중에 멀리 이타카 섬이 보인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페넬로페가 전쟁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 오디세우스를 애타게 기다렸다는 전설이 어려 있는 섬. 보쌈 하려고 호시탐탐하는 건달들을 따돌린 그녀의 소박한 지혜와 정절.

그리스의 섬들은 어디를 가도 모두 아름다운 해안과 소박한 사람들 그리고 가득한 올리브 나무가 어우러져서 마음을 차분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아르고스톨리도 곳곳의 이름없는 해변이 아름답고 사람들이 순박한 곳이었다. 가서 느껴 보지않고는 그곳의 매력을 알 수 없는 평범속의 비범함이 있는 곳이다.


섬을 둘러보고 기사에게 유명한 비치에 우리를 내려달라고 했다. 도착한 곳은 사미 Sami 비치. 거기서 비치 파라솔을 빌려 오후의 한 때를 해수욕을 하며 보낸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lady M은 편한 자세로 휴가의 한가로움에 빠지고.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이 바다는 제우스와 불륜을 저지르고 본처 헤라의 저주를 피해 도망가던 '이오'가 건넌 바다, 이오니아 해이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와인과 곁들여 점심을 파라솔 아래서 먹는 즐거움은 그리스의 바다에서 누리는 행복이다. 

배가 출항하는 시간에 맞추어 돌아가다 본 바다. 오전에도 아름다웠는데 지금 더욱 빛깔이 곱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승선시간에 맞춰 배로 돌아가다 본 세일보트. 이태리 청년이 청소를 하고 있고 저 너머 올리브 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케팔로니아의 도시 아르고스톨리의 풍광이 펼쳐지고 있었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언제나 세일보트만 보면 나는 그 스키퍼가 부럽다. 진정한 자유란 저런 것이 아닐까.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하늘이 너무 멋져 배에 오르기 전 촌스런 기념사진을 한 장 찍어 본다. 

케팔로니아 동굴 그리스 아드리아 크루즈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