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여행] 오로라여행 계획 6 - 오로라의 이해, 오로라촬영 기법

[오로라란?]

오로라는 태양 흑점 폭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구는 커다란 자석으로 남극에서 북극으로 자기장이 뻗어나간다.

지구의 북극은 자석의 S 극에 해당한다. 그래서 magnetic flux line은 남극에서 나와 북극으로 들어간다. 굵고 밝은 보라색 줄은 자기 방패 (magnetic shield)를 나타낸다. 

지구 자기장으로 인해 생긴 자기 방패가 태양풍 (solar wind)을 막는 모습. 하지만 Auroral Oval이라고 표시한 북극과 남극 쪽에서는 태양풍이 지구로 침투한다. 오로라!

만일 이 자기장의 보호가 없었다면 태양에서 오는 태양풍에 맞아 지구엔 생명이 살 수 없다. 화성에 생명체가 있었을 거라고 과학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도 과거엔 자기장의 보호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구 상에 태양풍의 흔적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오로라. aurora. 또는 northern light이며 북극권과 남극권에서만 볼 수 있다. 오로라는 어두워야 잘 보인다. 극권이라도 백야로 자정에 조차 하늘이 희끄무레한 7-8월엔 볼 수 없다.

오로라를 보는 것이 버킷리스트 bucket list에 들 정도로 많은 사람의 로망이다 보니 오로라에 관한 정보와 예보를 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aurora-service.eu

이곳에서는 Kp 지수라는 것을 발표한다. 발생하는 오로라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아래 그림은 오로라가 관측될 수 있는 Kp 값을 보여준다. 헬싱키는 Kp5 이상에서 보이지만 Ivalo는 Kp1만 넘으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즉, 남쪽으로 갈수록 높은 Kp값이 되어야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로라 촬영 기술]

오로라는 심야에 관측되기 때문에 별 사진 찍는 것과 유사점이 많다.

우선 노출시간이 매우 길어야 한다. 보통 SLR 카메라가 M 모드에서 30초까지 노출시간을 설정할 수 있지만 때로 이보다 긴 노출시간이 요구되면 Bulb (B) 모드로 촬영해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삼각대는 필수다. 제아무리 손떨림 방지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노출시간이 1/30초 보다 긴 경우엔 무용지물이다.

SLR 카메라는 mirror lock up 기능이 있는데 노출 시간이 긴 촬영 시, 거울이 오르내리면서 생기는 진동을 방지하므로 활성화시킨다.

cable release 또는 wireless release를 사용해 카메라 진동을 최소화한다.

모든 필터를 제거하고 촬영한다. UV 필터도 오로라 때문에 사진에 작은 원 모양의 패턴을 남긴다고 한다. 역광 사진에서 볼 수 있는 flare처럼

focus를 무한대 거리에 있는 물체에 맞춘 후 촬영한다. 렌즈에 달린 focus ring을 돌려 무한대에 놓고 촬영하면 안 된다.

따라서 셔터 버튼 누를 때마다 초점을 맞추도록 설정하면 안 된다.

렌즈는 당연히 가장 밝은 것, 가장 광각인 것을 사용한다.

특히 주의할 점. 결로 현상!

오로라를 촬영하는 곳의 기온은 최소 영하 15도이다. 따라서 촬영 후 카메라를 따뜻한 곳으로 가져오면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생긴다. 겉에만 생기면 좋겠지만 내부에도 생기고 회로 기판에도 생겨 short circuit 또는 '쇼트'란 현상으로 회로가 타버린다. 촬영을 마치면 그 자리에서 지퍼백에 카메라를 넣고 실내에 들어가면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어 급격한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온이 낮으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 화학반응이 둔해지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여분의 배터리를 꼭 갖추어야 한다.

헤드라이트. 빛이 없는 곳일수록 오로라가 잘 보인다. 따라서 카메라 조작은 헤드라이트를 머리에 얹고 있어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