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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니 고생, 죽자니 청춘

[살자니 고생, 죽자니 청춘] 2. 롤 모델이 없는 대한민국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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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심각한 세대간 단절을 겪고 있다. 그 통에 피해를 입는 것은 새로이 사회에 진입해야 하는 20대 청춘들이다. 

단절은 중간에 돌연변이 세대가 끼어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바로 지금 3, 40대가 그 돌연변이 세대이다. 이들은 소위 '사라진 세대'라고 불리우는 불행한 세대다. 이유는 그들의 바로 윗 세대가 모든 것을 독차지하고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은 탓이라고 한다. 

최근에 386세대의 저자들이 펴낸 '386세대 유감'이란 책에서는 "민주화라는 깃발을 들고 대의를 외쳤던 386세대였으나, 이들이 목소리를 키우며 살아온 지난 30년간 세상은 결코 좋아지지 않았다. 이상과 현실 간 간극을 눈감았거나 그 간극을 메울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386세대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구체적 실망으로 탈바꿈했으며, 이들의 과잉된 이념과 시대와의 잘못된 조응으로 바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데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386세대 내부에서도 터져 나왔다."라고 스스로를 비판하고 있다.

지금 청와대를 차지하고 있는 세대. 조국이 속한 세대가 바로 50대를 맞고 있는 386세대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념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고 자신들이 차지한 중추적인 역할을 50대가 되어서도 내려놓으려 하지 않고 있다. 

"이들 386세대의 국회 장악기는 17 - 20대 총선에 걸쳐 총 16년 동안 계속됐으며, 20대 국회에선 300명의 당선자 중 거의 절반인 144명이 386세대다." - '386세대 유감' 중에서 -

지금의 50대는 독선적인 세대이다. 말로는 소통을 앞세우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이념에 매몰된 나머지 어느 세대보다 불통이다. 자신들의 이념이나 주장과 일치하는 경우에만 소통이 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건 소통이 아니라 '작당'이나 '패거리짓기'에 불과한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당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던 청와대 인사들이 조국 수사가 시작되자 비난에 열을 올리는 것이 가장 최근에 목격한 386세대의 독선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이었다.

한 편의 기가 너무 세면 다른 한 편은 주눅들기 마련이다. 특히 세대간의 문제에 있어 윗 세대가 스스로를 '민주혁명을 이룬 세대'라고 기세등등하면 그 다음 세대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지금의 40대가 그런 꼴이다. 바로 잃어버린 세대가 되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 매체에는 세대별 많이 본 기사를 게시하고 있는데 그 세대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2019년 11월 16일 50대가 많이 본 기사는 아래 사진과 같다. 

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국내 정치에 매몰되어 있다. 항상 조국과 지소미아, 광장집회가 관심사다. 60대도 50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그렇다면 40대는 어떤가.

1등 부터 5등까지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가치를 지닌 기사가 하나도 없다. 놀라운 것은 섹스나 연예인 관련 뉴스가 거의 언제나 포함된다는 점이다. 국내, 국제 어느 분야에도 관심이 없다. 놀라운 일이다. 바로 윗세대가 지극히 정치화된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40대는 그저 세상일이 귀찮은 듯 보인다. 이게 현재를 이끌고 가는 중심 동력인 대한민국 40대의 현주소이다.

이런 경향은 30대로 가면 조금 나아진다.

top5 안에 홍콩 사태에 대한 기사가 하나 들어있다. 나머지는 그들 세대 나름의 연예 뉴스로 도배를 하고 있다. 한동안 관찰한 결과 30대는 40대 보다는 세상사에 조금 더 관심이 있어 보인다.

놀라운 것은 20대 이하의 젊은 세대가 보인 태도다. 내용을 보면 그 세대가 마땅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의 뉴스들이 차지하고 있다. 


생각이 없는 것 처럼 보이는 40대. 이들이 20대 청년들이 입사시험을 치를때 면접관들이다. 회사의 중간 관리자인 부장들이다. 빅데이터가 경향성을 나타내는데 유용하다고 인정한다면 40대가 주로 보는 뉴스를 통해 우리는 병든 우리나라의 장년층을 뼈아프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앞에 간 386세대의 지나친 전투적, 호전적 성향에 짓눌려 기를 펴지 못하다 병신이 되어버린 40대가 책임지는 나라에 어떤 미래가 있을까. 역사는 변증법적으로 발전한다고 하니 약해빠진 40대를 이어 갈 2, 30대가 강한 세대가 되어 이 나라를 끌고 갈 수 있을까? 당장을 견디기도 쉽지 않은 청년들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는 기고만장하고 오만한 386세대를 역사의 전면에서 끌어 내릴 수 있을까? 

필요한 것은 청년의 패기다. 분노라고 해도 좋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던져주는 현실에 대해 분노해야 한다. 기성세대의 정치선동에 휘둘리는 노리개가 되기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삶을 정립해야 한다. 설사 청년들이 보고 배워야 할 40대가 본 받을 것이 거의 없는 '사라진 세대'라는 것이 현실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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