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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을 떠나는 날. 우리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눈꼽만 떼고 택시로 공항에 갔다. 공항은 한적하고 비즈니스클래스 첵크인은 항공사 직원만 졸고 있었다.

짐을 부치고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로 향했다. 

라운지 안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보러 갔다. 이른 새벽 5시가 겨우 넘었을 뿐인데 아주 떡 벌어지게 차려 놓았다. 

잠이 덜 깬 탓인지 식욕이 없어 커피와 과일 몇 조각만 가져와 먹고 탑승시간을 기다렸다. 

정시에 이륙한 남아공 항공 South African Airways 비행기가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착륙했다. 공항은 남아공의 가장 번화한 도시답게 규모도 크고 번화하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케이프타운에서 직항이 없어 요하네스버그에서 환승을 해야 했다. 한시간 남짓의 환승시간이 여유롭지 못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다행인 것은 모두 남아공 항공이기 때문에 우리가 타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도록 전 비행기의 사무장이 연락을 해 놓았다는 점이다. 

남아공 항공을 언제 다시 탈까 싶어 자리에 앉자마자 사진을 찍었다. 주로 갈색을 위주로 인테리어를 꾸몄다. 아프리카의 자연에 잘 어울리는 색이었다. 
자리를 잡고 이륙도 하기 전에 잠에 빠져 들었다. 약 40분 쯤 잤을까. 유리접시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아침 식사를 서브하고 있었다. 

비즈니스클래스 식사로는 단순한 편이었지만 그리고 식욕도 없었지만 하루 일정을 생각해 과일, 요구르트, 시리얼, 스프 등을 든든히 먹어 두었다. 다시 잠.

두어시간 쯤 자고 일어나 보니 멀리 보이는 설산을 향해 항공기가 날고 있었다. 아프리카에 눈에 덮힌 산이? 

의아해 하고 있던 차에 기장이 안내 방송을 한다. 현재 킬리만자로 산을 향해 날고 있다고....

킬리만자로 산에 다가가자 정상부근에 눈이 또렷이 보이고 짙은 구름이 가득하다. 아프리카의 영산을 하늘에서 내려다 볼 줄 상상도 못했는데 역시 여행 코스는 잘 잡았다.

항공기가 킬리만자로 정상을 지난다. 산 꼭대기는 마치 스톤헨지가 옮겨져 있는 것 같은 모양이다. 

정상 바로 옆을 지나며 보니 그곳에는 깊은 분화구가 눈에 덮혀 있었다.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나는 항공기는 산을 한바퀴 선회하며 킬리만자로의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고마운 파일럿.

헤밍웨이가 '킬리만자로의 눈'에서 말한 설산은 이제 수명이 다해가는 것 같았다. 어떤 곳은 산 정상에만 눈이 남았다. 

만년설이 녹고 난 땅은 그 거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헤밍웨이의 소설 속 주인공 해리가 탔던 비행기가 추락한 곳이 저기 어디 쯤일텐데... 

6천미터에 육박하는 높이의 거대한 산의 풍경은 경이로움을 넘어 말로 표현이 어려울 지경이다.


장엄하고 경이로운 킬리만자로의 눈은 머지않아 흔적도 없어   같다. 우리는 말없이  장관의 마지막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data-matched-content-ui-type="image_stacked" data-matched-content-rows-num="4,2" data-matched-content-columns-num="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