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는 4명의 아르고스 Argos가 등장한다.
가장 집안이 좋은 아르고스는 바로 제우스를 아버지로 니오베를 어머니로 두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도시국가의 왕권을 보유하였고 오늘날 까지도 도시가 남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 도시는 카드무스가 세운 도시이인 테바이와 함께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아래 지도에서 붉은 심볼이 가르키는 곳이 아르고스 도시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아르고스는 제우스의 아들인 첫째 아르고스의 증손자 아르고스. 온 몸이 눈으로 덮였다고 하는 이 아르고스는 아르카디아 인들을 괴롭히는 악당들을 물리쳤다. 한 때, 제우스는 이오와 바람피웠는데 헤라가 현장을 덮치자 제우스는 이오를 암소로 변하게 했다. 제우스의 수작을 눈치 챈 헤라는 이 암소를 끌고 가서 수많은 눈을 가진 아르고스에게 지키도록 했다. 아르고스는 잠을 잘 때 조차 몇 개의 눈은 뜨고 있었으므로 이오는 도망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자신의 연인이 고통스런 포로 생활을 하는 것을 보다 못한 제우스는 음악의 신이기도 한 아들 헤르메스를 보내 아르고스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도록 한다. 천상의 소리에는 천하의 아르고스도 하나 둘 씩 눈을 감다 못해 모든 눈을 감고 잠들었다. 이 기회를 노려 헤르메스는 아르고스를 죽이고 이오를 구출한다.
헤라는 자신 때문에 아르고스가 죽었다며 그의 눈을 자신이 아끼는 새의 깃털에 붙여 넣었다. 헤라의 상징새인 공작새는 이렇게 생긴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번째 아르고스는 황금양털을 타고 여동생 헬레와 함께 바다를 건너 콜키스로 날아간 프릭소스의 아들 (어머니는 칼키오페)이며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의 외손자이다. 그러니까 악녀 메데이아는 아르고스의 이모가 된다. 여기 등장하는 황금양털이 바로 아르고 호의 모험에서 이아손이 찾던 것이다. 이 아르고스는 메데이아와 이아손의 만남을 주선한 장본인으로 아르고 호와 함께 그리스 본토로 돌아간다. 한편 프릭소스와 함께 황금 양을 타고 바다를 건너다 떨어져 죽은 바다는 지금 헬레스폰토스 (헬레의 바다)라고 불리고 있다.
마지막 아르고스는 '아르고 호의 모험'에 등장하는 범선 '아르고'를 설계하고 만든 사람으로 앞에서 설명한 두번째와 세번째 아르고스와 혼용되기도 한다. '아르고'는 '빠르다'라는 뜻이다.
'나의 샹그릴라! 그리스! > 신화와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니메이션 어린이 그리스 신화 1 신들의 탄생 (0) | 2022.02.25 |
---|---|
영어도 익히는 어린이를 위한 그리스로마신화 시리즈 소개 (0) | 2022.02.07 |
집권 진보 세력이 되새겨야 할 그리스 신화 속 에뤼시크톤의 교훈 (0) | 2019.10.09 |
[고대 그리스 인물 열전] 마라톤 전투 영웅 밀티아데스 (0) | 2019.05.07 |
[고대 그리스 인물 열전]사욕때문에 나라를 망하게 한 밀레토스의 참주 아리스타고라스의 부활 (0) | 2019.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