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2018/10

(71)
[커플 유럽자유여행]3 돔 성당에서 괴테 거리까지 프랑크푸르트 풍경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답게 언제나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반은 남긴 저녁식사를 마치고 돔 옆을 걸어 호텔까지 온다. 마침 돔 성당을 지나는데 아름다운 작은 집의 지붕과 창가의 꽃이 눈길을 끈다. 사진을 찍고 지나다 보니 돔 성당 입장권 파는 매표소였다. 곳곳에 교회 건물이 있는 건 유럽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이곳의 교회 내부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시작된 나라인 것을 웅변하 듯 경건하다고 해야 할 만큼 단촐하다.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했다던가? 피곤함과 포만감에 겨우 샤워를 마친 우리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새벽 2시에 lady M이 나를 흔들어 깨운다. 골반에 통증이 있다고 하는데 아마 오랜 비행때문에 생긴 근육이 뭉친거다. 어쩔줄 모르다가 호텔 사우나가 생각나 프론트에 갔더니 직..
[커플 유럽자유여행]2 돔 성당 근처 프랑크푸르트 최고의 맥주집 프랑크푸르트는 낯익은 이름이면서도 실제 가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워낙 산업박람회가 많이 열리는 곳이라 그런 것도 있고 2차대전 이후 복원된 독일 대도시의 건조함도 한 몫을 한다. 우리는 드레스덴을 보고 싶어 프랑크푸르트에서 하루 밤을 지내기로 했다. 예전 같으면 비지니스 클래스에서 내리자 마자 기차로 드레스덴까지 이동했을 것이지만 이번에는 긴 여행 초반 무리를 삼가하기로 한 것이다. 공항에서 도착해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호텔은 마인 강가에 있었는데 마침 강을 건너는 다리가 앞에 있어 걸어가 보았다. 강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 겸 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 뒤편으로 우리가 묵는 호텔이 보인다. 강가를 따라 걸어 이 도시 최고의 성당으로 간다. 그 근처에 이 도시 최고의 맥..
[커플 유럽자유여행]1 A380타고 프랑크푸르트 도착 세어보니 정말 어지간히 다녔다. 왠만한 행선지는 물릴만도 한데 유럽은 가도 가도 지겹운줄 모르니 중독이 확실하다. 오히려 그전에 가보았던 곳을 다시 가고 싶은 생각까지 드니... 열네번째 등정. 무슨 히말라야 14좌도 아닌데사실 이번 여행은 우연히 시작되었다. 내가 아껴 마지않는 커플이 크루즈를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 온 것이다. 물론 그전에 내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크루즈 예찬을 한 건 사실이지만...삼십대엔 같이 스키도 타러 다녔지만 조금씩 바뻐진 근래엔 같이 여행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약간의 아쉬움 이 남아 있었는데...아드리아해 크루즈. 6박7일. 짧다! 그러나 다른 커플의 휴가 일정땜에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꾀를 냈다. 비싼 항공료 내고 유럽에 갔는데 일주일만에 돌아올..
[두번째 그리스여행]5 네메시스 신전으로 유명한 아티카의 램너스 절경 그리스의 신 중에 네메시스는 보통 복수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녀는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여기는 건방진 인간에 대한 처벌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 무시무시한 여신의 신전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50여 킬로미터떨어진 램너스 Rhamnous에 있는 신전이다. 램너스는 바다 건너편에 에우보이아가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잡은 아티카의 도시로 좌우에 작은 항구가 있다. 이 항구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 아테네로 가는 식량 보급로로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램너스 가는 길은 험악한 산길을 지나야 한다. 아테네 인들이 수상 운송을 선호한 것이 당연할 정도로... 유적에 가까워지면 바다와 가까워지는 덕에 평야가 나오고 넓게 펼쳐진 농토를 볼 수 있다. 그리스에서 이만한 크..
[두번째 그리스여행]4 델포이에 버금가는 신탁으로 유명한 암피아레이온 암피아레이온Amphiareion은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의술의 신 이름 암피아라오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기원전 4세기경 가장 번창했던 이 도시는 치료와 신탁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크로이소스는 기원전 500년 경 페르시아와 겨룰만큼 강력한 리디아 왕국의 왕이었다. 그는 그리스 신탁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기 위해 영험하다는 일곱군데 신탁에 사자를 보내 특정한 날에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맞추도록 했다. 우승은 델포이. 그리고 근소한 차이로 암피아레이온이 정답을 댔다고 한다. 아기이 아포스톨리에서 가는 길은 좁은 산길로 험준하다. 하지만 유적에 가까이 가면서 소나무가 아름답게 우거진 숲이 신성한 느낌을 준다. 유적은 산과 산 사이의 협곡 같은 곳에 폭 파..
[두번째 그리스여행]3 아기이 아포스톨리: 아티카의 아름다운 어촌 마을 유럽자유여행을 다니다 보면 같은 이름의 마을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아기이 아포스톨리 Agii Apostoli가 한 예로, 그리스 내에 여기저기 같은 이름의 마을이 있다. 이번 여행에 포함된 곳은 마라톤 평원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마을이다. 이 길을 가면서 비로소 그리스에 왜 도시국가가 번창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시속 30킬로 미터 정도밖에는 낼 수 없는 살벌한 산길이 계속된다. 사진처럼 한 구비를 돌아서면 보이는 바다 풍경이 아름다워 지겨운 줄 모르고 달려가지만 좁고 가파른 길에서의 운전이 쉽지는 않았다. 목적지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고 바닷가로 나왔을 떄는 벌써 해가 서산에 걸려있었다. 바다를 따라 만들어진 길에는 식당과 숙박시설이 소..
[두번째 그리스여행]2 마라톤 전투가 벌어진 해변, 밀티아데스 동상 유럽자유여행은 아티카 반도의 동쪽 해안을 따라 계속된다. 브라브로나에서 북쪽으로 3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역사적인 마라톤 전투를 기념하는 무덤과 청동상이 있다. 아테네 장군 밀티아데스의 청동상은 왼손으로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침략해 온 페르시아 군대에게 보내는 신호일 것이다. 당시 페르시아는 에게해를 지배하는 대제국이었다. 그런데 아테네가 바다로 진출하면서 자꾸 에게해의 그리스인들을 부추겨 페르시아에 저항하게 만들었다. 제국 내의 잦은 반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아테네를 정복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청동상의 토대는 거칠기 짝이 없는 자연석 같이 만들어져 있다. 아테네 군사들이 겪었을 고통이 새겨진 것 같았다. 청동상 옆으로 백여미터 떨어진 곳에는 높지 않은 언덕이 있다. 아테네 군사들의 무..
[두번째 그리스여행]6 데메테르 페르세포네 신화가 있는 엘레우시스 엘레우시스 또는 영어 이름으로 에레프시나 Elefsina는 아테네에서 잘 뚤린 고속도로를 따라 2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도시이다. 펠로폰네소스 반도로 건너 가기 위해서 육지가 병목처럼 좁아지는 지협을 지나야 하는데 그 시작이 에레우시스인 것이다. 이곳은 그리스 신화의 중요한 이야기로 부터 페르시아 전쟁의 가장 중요한 전투까지 고대 그리스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데메테르는 그리스 신화 중에서 대지의 신이다. 농사를 관장하는 매우 중요한 여신에게는 페르세포네라는 딸이 있었는데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가 반하고 말았다. 하데스는 절차는 무시한 채,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지하세계로 내려가 버렸다. 딸은 잃은 데메테르는 폐인이 되어 딸을 찾아 그리스 전역을 뒤지고 다녔다. 대지의 여신이 그 지경이니 농사는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