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우스는 아테네의 아이게우스 왕의 아들이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다 성장해서 다시 왕자의 자리를 찾는다. 왕자가 되고 보니 매년 크레타의 미노아 왕에게 공물로 아테네 젊은이를 보내는 걸 알게 되고 그들이 괴물 미노타우로스의 먹이로 바쳐진다는 것에 분개한다.
자청해서 공물이 된 테세우스는 그에게 한 눈에 반한 크레타 공주 아리아드네의 도움으로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다이달로스가 만든 미로를 빠져 나온다. 아리아드네와 함께 크레타를 탈출한 것까진 좋았으나 신화다운 막장 드라마가 또 시작된다. 테세우스가 낙소스 섬에다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도망간 것.
막상 평생 살려니 두려웠나 보다. 공주라고 다 미인은 아닐 테니까. 하지만 여자 추종자를 무수히 거느린 디오니소스가 낙소스에서 아리아드네를 발견하고 결혼한 걸 보면 추녀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일이다.
더 우스운 건 테세우스의 아버지 아이게우스도 피테우스 왕의 딸이자 테세우스의 모친인 아이트라를 임신시키고 도망갔다 는 점이다. 덮치고 도망가는게 집안 내력인가 보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 중 한명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테세우스도 결점이 있는 인간이란 것이 더욱 이야기를 재미있게 한다.
테세우스가 목적을 달성하고 개선하는 날. 아테네에서는 그의 아버지 아이게우스 왕이 절벽에서 바다로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만다. 내용인즉 테세우스를 태운 배가 돌아온다는 연락을 받은 왕이 바닷가 절벽에 몸소 행차를 했는데, 그 배가 검은 돛을 달고 있는 것을 보고 절망해서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아들이 죽은 줄 알았던 것이다.
아테네를 떠나기 전, 아버지는 아들에게 살아서 돌아오거든 달고 가는 검은 돛을 내리고 흰 돛을 달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다만 승리에 도취된 테세우스가 무심히 검은 돛을 달고 돌아온 것이었다.
사람들은 비통한 아이게우스 왕을 기려 그가 자결한 바다를 에게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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