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아르고스, 이오, 헤라
신화를 다룬 회화 속 인물들 중 날개가 달린 신발을 신고 있는 신이 있다. 또는 머리 투구에 날개가 달린 것으로 표시되기 도 하는데 모두 헤르메스 Hermes이다.
상업의 신, 도둑들의 수호자, 거짓말의 신이기도 한 헤르메스를 상표명으로 사용하는 명품의 창업자가 살아있다면 작명하나는 기막히게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아님 너무 노골적인 의지를 브랜드로 표명한 것에 대해 낯뜨거워 할까. 헤르메스는 또 현악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리라의 발명자이자 명연주자다.
이오 Io는 아름다운 요정인데 제우스의 레이다에 걸려들고 말았다. 와이프 헤라의 눈을 피해 구름으로 둔갑한 제우스가 사고를 치려는 순간 '본처의 육감'으로 헤라가 그 자리에 나타난다.
놀란 제우스는 엉겁결에 이오를 소로 둔갑시키고 아무일도 없는 척 마나님에게 능청을 떨었다. 그러자 고수들 간의 신경전 답게 헤라는 그 소를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해 놓은 거짓말이 있으니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소를 헤라에게 넘겨주고 헤라는 눈이 백 개 달린 아르고스로 하여금 이오 를 감시하게 한다.
놓친 고기는 모두 월척이라던가? 제우스는 끙끙앓다가 헤르메스에게 이오를 구해오라고 한다. 바람도 아무나 피는게 아닌 듯 하다. 저 열정과 인내 그리고 과단성까지... 심지어 자기 아들에게 창피한 줄도 모르고 여자를 잡아오라고 시키니. 아무 리 여자를 좋아하는게 영웅이라지만 심하다.
아버지의 지엄한 부탁을 받은 헤르메스는 꾀돌이답게 리라의 아름다운 선율로 아르고스의 눈을 하나, 둘 감기게 만들었고 100개의 눈이 모두 감기는 순간 아르고스의 머리를 '댕겅' 잘라버렸다.
헤라는 아르고스에게서 눈을 빼내 자신이 아끼는 공작새 깃털에 달았다고 한다. 100개의 눈 하나 하나 달면서 이를 갈고 남편이 한 짓을 결코 잊지 않겠다 맹세했겠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제우스는 욕정을 불태우고 이오는 열달 뒤 에파푸스 Epaphus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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