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그리스로마신화]28 아폴론의 모욕에 앙갚음하는 에로스: 다프네 이야기

아폴론이 신으로써 첫 업적으로 괴물 뱀 피톤 Python을 활로 쏴 죽인 것은 그가 태어난지 4일이 지난 일이었다. 역시 신화 답다.
그는 자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운동시합을 개최하고 너도밤나무 잎으로 만든 왕관을 승리자에게 씌워 주었다. 기고만장 한 아폴론이 큐피드 (또는 에로스)가 활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애들이 그런것 가지고 놀면 안되지."하고 놀려대자 앙심을 품은 에로스가 금화살 촉, 납화살 촉을 준비한다.

금화살은 납화살을 맞은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으로 아폴론의 가슴에 명중시킨다. 이어서 에로스는 납 화살촉으로 지상의 다프네를 명중시켰다. 납화살에 맞 은 뒤 다프네는 혼기가 찼음에도 남자에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에로스는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게 만드는 화살도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다프네를 발견한 아폴론은 바로 사랑을 느끼고 구애를 시작했다. 

우리의 시간관념으로 치자면 태어난지 두달쯤된 녀석은 아니었을까? 두달된 사내 애기가 껄떡거리며 구체적(?)인 구애를 하면 지금이라도 모든 여자 들이 도망가리라...

억지로라도 안아보겠다고 달겨드는 아폴론을 피해 달아나던 다프네.
기어코 잡히게 생기자 아버지에게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아폴로가 자신을 범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그리고 그녀는 월계수 나무로 변해간다.

아폴로는 월계수로 변한 다프네를 미안한 마음으로 쓰다듬으며 자신의 사랑이 영원할 것을 맹세한다. 그리고 그 이후로 피톤게임의 승자에게 월계수 관을 씌워준다. 그리고 그 전통은 후일 올림피아에서 열리는 게임에도 전승되 올림픽 우승자는 월계관을 상으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