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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샹그릴라! 그리스!/신화와 역사

[드라마 그리스로마신화]30 히폴리투스 부활시킨 죄로 제우스에게 살해당한 아스클레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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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클레피오스.
그리스 신화 속 의술의 신이다. 아니 반만 신인 반신 (demi-god)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는 아폴로의 아들이다. 의술의 신이기도 한 아폴로의 자식이니 그 재주를 물려받았을터. 거기에 본인의 노력이 더해지니 
그의 의술은 아비를 능가하기에 이르렀던 모양이다. 이젠 죽음 사람도 살려낸다는 소문까지 돌게 되었다.

한편 아테네의 영웅이자 왕인 테세우스 집안에서는 새 엄마 파이드라가 아들인 히폴리토스에게 연정을 품는 일이 생기고 질투심에 눈이 먼 아비가 아들을 죽이기에 이른다. 펠로폰네소스의 트로이젠 유적에 가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히폴리토스를 기리는 사당의 흔적이 버려진채 남아있다.


이 모든 일은 휘폴리토스가 남녀간 사랑을 혐오하는 아르테미스를 숭상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자신을 따르던 휘폴리토스가 죽자 아르테미스는 안타까운 마음에 아스클레피오스를 찾아 가 휘폴리토스를 살려달라고 간 절하게 부탁한다.

왜 그랬을까? 삶과 죽음은 제우스의 형제인 하데스가 관장하는 일인데... 어쩌자고 하데스의 지하세계로 내려 간 사람을 다시 살려내려 했는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오만함은 해서는 안될 일을 하게 했고 결국 휘폴리토스를 살려냈 다.

이 엄청난 소식은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급기야 제우스의 귀에도 들어갔다. 제우스에게는 손자인 아스클레피오스. 제우스 는 손자의 재주를 칭찬해 주기는 커녕 번개를 내리쳐 죽여버린다. 죄목은 신의 영역을 넘본 죄.

아폴로는 자신의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자 그 복수로 제우스에게 번개를 만들어 준 키클롭스를 죽이고 테살리의 왕 아드메 투스Admetus의 목동으로 종살이를 한다.

아스클레피오스 이야기는 현대의술이 고민해야할 질문을 던진다.

불치병에 걸린 유아, 평생을 병원에서 보내야할 불구를 안고 태어난 핏덩이를 살려내는 현대 의술. 의식조차 없는 노인의 생명을 계속 연장시키는 의술.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은 나병환자가 모여사는 소록도 얘기다. 병원장들은 모두 병원시설 복지시설 확충에 목을 맨다. 하지만 나환자 입장에선 모두 의미없는 짓이라는 줄거리를 가진...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동쪽 내륙에 에피다우루스Epidaurus란 마을이 있는데 최고의 아스클레피오스 신전과 병원이 있던 곳이다. 동쪽 해안에서 이차선 산길을 차로 삼십분 숨가쁘게 오르면 높은 산에 둘러쌓여 아늑한 에피다우루스에 도착한 다.

지금도 여름이면 연극공연이 벌어지는 이 도시의 원형극장.

이곳엔 병원만 있던게 아니라 엄청난 규모의 원형극장, 운동장, 상가등이 가득한 리조트 도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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