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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2.0 digest]3장 문명의 볼트와 너트- 보수주의와 계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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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주의 또는 계몽주의와 보수주의는 서로 보완해야 할 위치에 있다. 

진화는 생물학 영역만이 아니라 문화 영역에서도 존재한다. 두 분야의 영역 모두 공통된 특징이 있다. 

첫째, 다양한 변이들이 존재한다. 

둘째, 전승과 차등 번식 과정이 있다. 즉, 기본시스템을 수용하고 일부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화한다.

한편 생물학적 진화는 목적이나 의도가 개입되지 않지만 문화적 진화에는 의도가 작용한다. 

인간은 '순수이성'을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비계없이는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인간은 환경적, 사회적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야만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 

scaffolding은 건축 공사장에서 건축물 옆에 세우는 작업용 발판인 비계를 뜻한다.

이성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는 계몽주의의 반동으로 보수주의가 생겼다.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의 합리주의 비판에는 옳은 통찰이 있다. 하지만 보수주의도 완전한 것은 아니다. 보수주의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통은 여러 세대의 지혜를 축적한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편견을 축적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모두 도덕이 개개인의 머리속에 들어있다는데 동의하였다. 그들은 인류 역사에 드러나 모든 폭력은 무지, 편견, 전통의 산물이라고 했다. 그래서 전통을 부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였다. 

20세기 사회과학이 밝힌 불편한 진실은 인간이 도덕적인 행동을 할지 말지 결정할 때 남들의 행동, 기대, 제재와 같은 사회적 신호에 엄청나게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도 보지 않으면 무자비한 짓을 저지를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누가 봐도 명백한 반인륜적인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독일군과 국민 상당수의 가담으로 저질러진 사실에서 경악했다. 인간은 별 것도 아닌 권위에 복종하려는 경향이 있어 전기고문 같은 잔인한 짓을 누군가의 명령이나 요청에 따라 아무렇지 않게 저질렀다.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의 복종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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