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은 잘 설계된 실험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반추하고 파악할 수 있는 반면 직관은 그러지 못하다. 직관은 자신의 오류를 파악할 수 없고 교정하지도 못한다. 이같은 특성을 학문적으로는 '메타인지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메타인지를 하는 도구가 언어이고 직관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그럼 언어로 표현이 가능한 이성은 메타인지가 가능하다.
그렇다고 이성이 스스로의 한계를 발견하고 오류를 바로잡는 일을 잘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성은 계몽주의자들에 의해 과대포장되었다. 하지만 오류를 파악하는 일은 잘하건 못하건 이성을 이용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인간의 두뇌가 저지르는 편향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몇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1. 믿음지속 (belief persistence)은 첫 가설에 대한 믿음이 너무나 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바람에 그에 반하는 증거들이 쌓여도 의견을 조정하지 못하는 특성을 말한다.
2. 계산처리상의 편향은 인간이 문제를 해결책을 찾을 때, 되도록 가장 낮은 수준에서 가장 적은 관심과 가장 적은 노력을 요하는 인지적 자원만으로 문제를 풀려는 편향을 말한다. 이러한 편향은 교육을 통해 반드시 극복되어야 현대세계의 복잡한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다.
3. 현재적 편향은 인간의 직관이 현재의 가치를 보다 높이 평가하려는 경향을 뜻한다. 직관은 지금 벌어지는 일에만 관심이 있을 뿐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
이러한 편향들은 바로 직관이 내린 결정이 틀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BookDige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던타임스 digest]3장 히틀러를 기다리며 1/2 (0) | 2019.01.28 |
---|---|
[모던타임스1 digest]처참한 1차세계대전과 도덕적 무정부주의 (0) | 2019.01.26 |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 다이제스트 1 (0) | 2019.01.20 |
피터 트루킨 "초협력사회" book digest 3 (0) | 2019.01.19 |
피터 트루킨의 '초협력사회' book digest 2 (0) | 2019.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