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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2019.05.24 12:30

생트로페는 니스에서 칸느를 지나 서쪽으로 가다 만나는 유명한 해양 리조트 도시다. 한다 하는 셀럽들이 염문을 뿌리는 은밀한 여행을 오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파파라치에게는 대박을 건질 수 있는 곳이다. 셍트로페 옆에 생라파엘, 보다 정확히는 생 라파엘이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빈틈없이 요트들이 들어 찬 마리나는 이 도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지 짐작이 갔다. 바닷가를 따라 줄줄이 늘어선 식당에서는 이곳의 명물인 홍합 요리가 고소한 향기를 사방에 퍼뜨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이 찾아 간 숙소는 펜션 스타일로 해변에서 조금 높은 언덕 위에 있어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 좋았다. 객실에 도착해 창을 열자 펼쳐진 뭉게구름의 장관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반대편 창을 열어보니 이번엔 멀리 지중해가 보인다. 그리고 언제나 마음을 흔드는 세일보트가 한 척 항해를 하고 있었다.   

옆집의 붉은 기와 지붕과 멀리 보이는 푸른 지중해 그리고 하얀 돛까지 한 여름 오후의 나른하고 행복한 그리고 조용한 풍경이었다.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다 저녁시간이 되어 해변가의 번화가로 나섰다. 여름 페스티발 기간인지 해변을 따라 노점상들이 뺴곡히 들어서 있고 사람들도 한낮보다 훨씬 많아져 있었다. 태양이 한 풀 꺽인 지중해의 건조한 바람을 맞으며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고 모두 행복한 표정이었다. 

사람들 틈에서 재미있게 구경을 하다가 노을이 물들려하는 바다를 마주하고 서 있는 작은 소녀들을 발견했다. 

돌아서는 소녀들의 모습과 뒤에 정박한 요트에 마지막 햇살이 찬란하게 부서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리나에는 크고 작은 요트의 마스트가 경쟁하듯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요트들 사이에 마치 나무잎 배같은 소박한 모습의 작은 배가 있었다. 세일도 다른 보트들과는 달리 비스듬히 설치된 전통 방식의 보트인 것 같았다. 어느 어부의 삶이 묻어 있는 보트를 한참 뜯어 보았다. 

노을이 붉은 바다에 또 다른 요트는 무척 오래된 것이었다. 

파워 보트들은 화려하게 마리나에 떠 있었지만 어쩐지 내 마음은 엔진 소음없이 바람 소리만을 내며 달리는 세일보트로 눈이 가고 있었다. 

마리나를 지나 길을 꺽어지고 조금 더 가면 벤치들이 놓인 광장이 나타난다. 해는 드디어 생 라파엘의 스카이라인 밑으로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우리는 호텔에서 추천한 식당을 찾아갔다. 호텔 주인 말처럼 홍합요리가 십여가지가 넘는다. 옆 테이블들을 보니 모두 양푼 가득 홍합이 담겨져 나온 것을 먹고 있었다. 우리는 각자 식성에 맞게 한 양푼 씩 먹었다. 자연산이라 더욱 풍미가 뛰어난 홍합이었다. 

태양의 해변에 밤이 내린 후, 걷는 기분은 무척 상쾌하다. 지나치게 번잡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심심할 만큼 한가하지도 않다. 노점상에 진열한 가지각색의 기념품과 수공예품은 여인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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