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한 점도 작품을 팔아보지 못한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가 가장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던 곳이 론 강이 흐르는 아를 Arles이었다. 고갱과 두 달여 동안 같이 작업을 한 곳도, 고갱과 다툰 뒤 자신의 귀를 잘라 창녀에게 주었던 곳도 아를이었다.
프로방스의 농가 호텔에서 아를로 가는 길에는 빈센트의 분신처럼 해바라기가 들판을 덮고 있는 곳이 많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목가적인 풍경에 우리는 차를 세우고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사진을 찍다 우연히 보게 된 해바라기의 뒷 모습. 하늘에 펼쳐진 환상적인 구름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아를의 시내는 왜 고흐가 이곳에 살기로 결심했는지 쉽게 이해될만큼 소박하고, 평화롭고, 나른하다.
카페들이 많은 중심지도 님 Nimes에 비하면 어쩐지 보다 예술적이랄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아를 시청이 있는 광장이 한 여름의 뙤약볕에 하얗게 타는 듯 하다.
천재의 예술혼은 수많은 화가들이 이 도시를 찾게 만들었고 자연히 많은 갤러리도 생겨났다. 쇄락한 건물들이 골목 양편에 서 있는 모습은 이 도시에서 조금 더 예술적으로 보인다.
고흐의 발자취를 느껴보려는 사람들은 이미 떠나버린 천재가 머물던 공간을 찾아 외로웠던 영혼의 울림을 들어본다.
저 작은 창문 어디선가 붕대를 머리에 감은 고흐가 나타날 것 같다.
성병과 싸구려 술에 절어 세상이 그의 그림처럼 빙빙 돌았을거라는 말은 고흐를 천박하게 만들지 못한다. 그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긴 편지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그를 기리는 청동상은 섬뜻할 정도로 고독하다.
시청 광장에 서 있는 오벨리스크. 이집트에서 가져 온 것이다.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정복하고 난 후, 반입되었을 것이다. 이 도시의 중요성이 잘 드러나는 상징이다.
시내의 골목길을 미아 가족이 되어 헤메는데 골목의 끝이 막혔다. 그리고 막고 있는 집이 돌로 지어진 아치가 웅장한 모습이다. 앞서가는 여인은 이곳을 잘 아는지 막다른 집을 향해 계속 걸어간다.
원형경기장이다. 론 강이 아름다운 이곳에도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경기장이 있다. 그 안에는 스탠드까지 설치되어 공연을 하기에도 충분한 상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일행 중 한명이 감기기운이 있어 숙소에 남았기 때문에 저녁거리를 take out해서 돌아가기로 하였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지나는 해바라기 들판에 석양이 들려하고 있었다.
숙소에도 저녁이 다가오는데 창 밖의 경치가 너무 좋아 활짝 열고 푸르름을 만끽했다. 아비뇽, 님, 그리고 아를까지 프로방스는 어디를 가건 아름답다. 평화로운 농촌의 풍경 속에 우리의 마음도 위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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