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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2019.05.25 11:42

Frejus (e위에 액센트) 프레쥐스는 생라파엘에 인접한 도시로 코트다쥐르의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고대 로마시대부터 발전한 도시이다. 차로 도착한 로마 유적은 님 Nimes과 아를 Arles에서 본 유적들에 비해 상당히 부서져 있었다. 고대 원형 극장은 아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뿐 그 위에 있던 구조물은 무너진지 오래된 듯 싶어 실망스러웠다. 

유적 내부에도 발굴된 유적의 모습이 세월을 무상케하고 한 구석에 이곳을 발굴한 사람인듯한 인물의 조각이 본래 모습을 간직한 유일한 것처럼 보였다. 이곳을 보며 님에서 본 수도교가 얼마나 기적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실감하게 되었다. 

푸르름이 좋아 유적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한장 남기고 유적을 떠나 시내로 갔다. 

정오가 가까워 태양이 얼마나 뜨거운지 아파트의 창문에는 모두 두터운 나무 덧창을 닫아 놓았고 빨래를 말리는 창들만 열려 있었다. 시내는 마치 낮잠이라도 자는 듯 잠잠하기만 하다. 

가장 번화한 거리의 모습은 3층 높이의 가로수와 건물이 만들어낸 그늘이 시원하다. 자세히 보면 그늘 속엔 사람들이 제법 있는데 양지에는 이동하는 사람만 한두명 뿐이다. 

황토색으로 칠한 건물 벽은 햇빛에 그을린 듯해서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짐작하기 힘들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런 벽에 화분을 매달아 거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너무 뜨거운 낮을 견디려면 가끔 물에 손을 담궈야 한다. 시내에는 로마시대부터 사용했던 분수가 있어 우리의 달아오른 피부를 식힐 수 있었다. 

분수대 뒤편의 나무그늘은 양지가 밝은만큼 어둠에 쌓인 듯 보였다. 그 속 벤치에는 사람들이 일상에 몰두하고 있었다. 

번화한 길 한가운데에 아름다운 3층 분수가 물을 흘려보내고 그 소리가 청량하다. 주변에는 사람들이 가져다 놓았는지 화분도 있고 아래부분은 분수를 화분처럼 나무를 심어가꾸었다.  꽃들도 있어 작은 낙원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아쉬운 것은 그 모든 것을 차지한 녀석들이 비둘기라는 것.

여러 마리가 앉아 목욕도 하고 마시기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비둘기들. 이곳 사람들에게는 아직 비호감의 대상까지 전락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작은 골목 안에 모든 창문에는 덧창이 가려져 있고 발코니에 빨래만 덩그러니 놓여있어 사람이 살고 있음을 느낀다. 사방은 고요하고 건물의 처마 사이로 비친 하늘은 푸르디 푸르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코트다쥐르. 프레쥐스 거리에도 작은 화방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 아틀리에 앞에 세일보트를 그린 그림이 놓여있어 들어갔다. 니콜이란 여자의 화실에는 아름다운 그림이 많았다. 특히 세일보트를 워낙 좋아하는 내눈에 그녀의 그림은 사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고르고 골라 여행에 방해가 되지 않을 작은 사이즈의 그림을 두 점 사고 말았다. 

니콜이 그린 보트는 화려한 요트가 아니라 어부들이 탈 법한 작은 보트였다. 전날 밤 생 라파엘 마리나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지금도 책꽂이에 놓여 있는 그림을 보며 코트다쥐르 프레쥐스의 뜨거운 여름날을 추억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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