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들은 지금까지도 대중과 괴리된 삶을 살고 있으며 대중의 고충을 점점 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엘리트와 대중의 거리는 최근 수십 년간 점점 더 멀어졌다. 이는 무엇보다도 막대한 부 혹은 소득 차이와 관련이 있다. 아무리 느
슨하게 보더라도 엘리트 충 대부분의 월수입은 1만 유로 단위 이상으로 전체 소득자 중 최상위 1%에 속한다. 게다가 그들은 대개 평균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대도시에서 급격하게 진행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피해자가아니라 오히려 수혜자다. 이들의 일상 또한 일반인과는 공간에서부터 격리되어 있다. 건강이나 자녀 교육 같은 문제에서도 대부분의 국민에게는 없는 해결책이 있다. 엘리트들은 대개 도시의 부유한 지역에 살고 있으며 그 자녀들이 양호한 조건의 초등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엘리트들은 특히 사회적 볼평등을 두고 점점 더 비슷한 태도를 보인다. 다시 말해, 세상을 갈수록 더 위에서만 내려다 보고 판단한다.
대부분의 엘리트들을 규합하는 특징은 경제적 측면이다. 장기간에 걸친 권력 행사는 이들에게 일반적 규범이 별다른 타당성을 갖지 못한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엘리트들은 자신들만의 규칙이 있다고 생각하며 법보다 자신들이 약간 우위에 있다고 믿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볼 때 엘리트에 대한 비판과 분노는 나라별로 매우 상이한 영향을 미쳤다.
남유럽 국가인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의 경우 좌익 정당이 크게 부상했다. 영국에서도 코빈의 노동당처럼 좌파 정당이 가장 많은 이익을 취했다. 프랑스에서 베네룩스, 독일과 오스트리아, 폴란드, 헝가리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중부 유럽 국가에서는 우익 대중영합주의 (포퓰리즘) 정당이 분명 가장 많은 혜택을 얻었다.
독일에는 AfD와 같이 엘리트를 공격함으로써 선거에서 많은 표를 받는 당이 존재한다. 이들온 오만한 엘리트에 대항하여 진정한 대중의 의지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자신들을 선전했다. 네덜란드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Geert Wilders가 이끄는 자유당이나 프랑스의 국민전선, 여타 유럽의 다른 우파 대중영합주의 (포퓰리즘) 정당들이 보여준 성공에서 그 개념을 모방한 것이다.
(아래 만화는 포퓰리즘 정당이 민주당을 잡아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프랑스의 국민전선은 대대적인 엘리트 비평을 제시해 정치적 성공을 거둔 최초의 정당이었다. "오만한 파리 엘리트들"올 대체해야 한다는 요구는 점점 더 중앙 선거운동의 모토가 되어갔다. 2017년 대통령 선거 후보 연설과 TV 인터뷰에서 르 펜은 종종 파리 엘리트들로부터 프랑스인을 "해방시킬” 때가 왔다고 주장하며 "엘리트에 대한 반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들은 엘리트 정치인들이 "자신만의 이익"올 추구할 뿐 공익적 책임을 잊었다고 여긴다면서, 그러므로 대중은 더 이상 엘리트들을 믿지 않으며 이제 ”과두정치”를 그만두고 "지배계급'’을 뒤엎을 때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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