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아침 공기가 상쾌하게 나를 맞이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내 얼굴을 스치며, 오늘의 출항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나는 Chalkis의 항구에 정박해 있는 요트의 갑판 위에 서서 고요한 바다에 비친 파란 하늘과 주변의 산들이 자아내는 그리스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꼈다.
요트는 출항 준비를 마쳤다. 갑판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니, 잔잔한 물결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항구에는 다양한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고, 그들의 돛대는 바람에 살짝 흔들리며 조용히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다. 멀리 보이는 산맥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이곳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었다.
함께 여행할 친구들도 가벼운 설렘과 함께 출항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우리는 에게해의 푸른 바다를 향해 떠날 것이다. 그리스의 섬들을 탐험하며, 그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풍경들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갑판에서 준비를 마치고, 우리는 출발을 위해 엔진을 켜고 항구에 매어 둔 stern line과 선수의 mooring line을 풀고 정박지를 떠난다., 요트는 천천히 항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항구를 떠나며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보았다. Chalkis의 풍경은 점점 멀어지며 작은 점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그 모습은 내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아, 언제든 떠올릴 수 있는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바다로 나아가며, 나는 이곳에서의 모험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줄지 기대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오늘은 바람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줄까? 그리스의 바다는 끝없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신비를 풀어가는 오늘의 여행이 내 마음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푸른 하늘 아래, 바다는 거울처럼 잔잔했다. 햇빛이 바다에 부딪혀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별들이 흩뿌려진 듯했다. 우리는 그리스의 Chalkis를 떠나, 이제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 밑을 향해 천천히 항해하고 있었다.
다리의 거대한 구조물은 우리의 요트 위로 우뚝 서 있었고, 그 아래를 지나면서 나는 자연과 인간의 기술이 만들어낸 장엄한 풍경에 압도되었다. 강철로 만들어진 다리의 선명한 선들과 바다 위의 잔물결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바람은 부드럽게 불어왔고 바다 위에 남겨지는 물결의 흔적은 우리의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었다. 다리를 지나며, 나는 이 다리가 연결해주는 두 세계, 즉 사람들의 삶과 자연의 조화를 생각했다.
다리 밑을 지날 때, 순간적으로 다리의 그림자가 우리를 덮었다. 그 짧은 순간은 마치 시간과 공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곧 다시 햇빛이 우리를 감싸 안았다. 그 순간 나는 이 여행이 단순한 항해가 아니라, 내 마음의 또 다른 다리를 건너고 있음을 깨달았다.
다리를 지나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모험들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갔다. 이 아름다운 여정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바람과 물결, 그리고 다리 아래의 짧았던 그림자가 하나의 기억으로 남았다.
다리를 지나 넓은 바다로 나왔다. 하늘은 맑고 푸르렀고, 흰 구름이 가볍게 흘러가며 우리의 항로를 축복하는 듯했다.
바다는 잔잔했고, 바람은 7 노트 정도로 온화하게 불어왔다. 나는 엔진을 끄고 jib sail과 main sail을 활짝 폈다. 돛은 그 바람을 가득 품고 있었고, 요트는 마치 이 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듯 부드럽게 물결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이 순간,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 속에서 나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체는 리드미컬하게 흔들렸고, 물 위에 남겨지는 희미한 물결은 우리 여정의 흔적을 따라가며 점점 사라져갔다. 저 멀리 보이는 산들은 우리를 지켜보며, 고요한 바다에 선율을 더했다.
이렇게 바람을 등에 업고 나아가는 여정은 자유로움 그 자체였다. 시간도, 목적지도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이 순간의 평화로움, 그리고 자연과 하나 되어 순항하는 이 느낌이 전부였다.
돛이 바람을 가르며 펼쳐지는 모습은 마치 인생의 모든 어려움을 넘어서며 나아가는 우리의 여정을 상징하는 듯했다. 바람은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우리를 밀어주었다. 그 속에서 나는 바다와 하늘, 그리고 바람에 감사를 느꼈다.
돛을 올리고 순항하는 이 순간, 나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인생의 모든 순간들이 이와 같기를 바랐다. 순풍에 돛을 올리고, 그저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그런 순간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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