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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샹그릴라! 그리스!/그리스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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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그리스여행]12 아르고스: 8천년 전부터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 고대로 부터 그리스 사람들은 페니키아와 이집트에서 문명이 전달되었다고 믿었다. 그리스엔 ‘펠라스고이’들이 살고 있었고, 이집트의 왕자 이나커스 Inachus가 처음으로 그리스에 상륙했다. 그는 아르고스를 세우고 펠라스고이에게 고기를 요리하는 법과 돌을 쌓아 건물을 짓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최소한 기원전 2000년 정도에 있었던 일이니 문자기록은 물론 없다. 이나커스가 세운 도시는 지진으로 사라지고, 한참 후 이집트인 다나오스가 다시 같은 자리에 도시를 세워 오늘에 이른다. 도리아 인의 침입과 때를 같이 한 헤라클레스의 후손들 시대에 아르고스는 그리스 최강의 도시로 군림했다. 기원전 490년 페르시아가 쳐들어 왔을땐 그리스의 거의 모든 도시들이 아테네와 스파르타에 협조, 연합군을 형성했지만 아르..
[두번째 그리스여행]11 해상 교통의 요충 : 갈라타스의 해돋이 트로이지나는 아주 작은 마을로 숙박을 해결하기 어렵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바닷가 마을 갈라타스는 포로스 섬과 이드라 섬으로 가는 여객선과 아테네에서 오는 여객선이 머무는 제법 바쁜 항구 마을이다. 에피다우로스에서는 한시간 십분 정도 걸리는데 해변을 따라 달리는 길은 예술이다. 눈 앞의 포로스 섬으로는 셔틀 보트가 수시로 다닌다. 부두에는 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왕래가 있으니 식당과 카페가 많이 있다. 어떤 곳은 바닷물이 들이칠 것 같이 바다에 가깝다. 이곳에는 저렴한 가격에 바닷가 호텔에 묵을 수 있다. 여름이면 거의 매일 호텔 산책길에서 해돋이를 볼 수도 있다. 소박한 호텔이지만 경치만큼은 결코 소박하지 않다. 수영장까지 있는 호텔이지만 숙박료는 60유로면 된다. 코린트와는 많이 다른 느낌의..
[두번째 그리스여행]10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의 고향 트로이젠 아테네의 시조는 ‘테세우스’인데 그의 고향이 트로이젠이다. 에피다우로스에선 해안을 따라 50킬로미터 남동쪽으로 가야 한다. 에피다우로스에서 연극 공연을 보고 트로이젠으로 가려면 밤 10시가 넘은 인적없는 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주변 풍경이 마치 그리스 신화 속 요정이 장난이라도 걸어올 것 같이 신비하다. 역사 또는 신화 트로이젠은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태어난 곳이다. 그가 아버지 아이게우스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괴물들을 처치한 얘기는 그리스 신화의 단골메뉴다. 역사적으로는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을 준비할 때, 아테네의 모든 시민이 트로이젠으로 피난을 왔었다. 기원전 720년에는 이태리 반도 남쪽에 식민지 ‘시바리스’를 건설하기도 했다. 이 도시는 또한 클래식 흑백 명작 영화 ‘페드라’의 줄거리가..
[두번째 그리스여행]9 에피다우로스; 고대원형극장 소포클레스 연극 공연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세번째 행선지 에피다우로스를 가기 위해서는 코린트에서 남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반도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모양새가 된다. 코린트 근방에서 훌륭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왕복 2차선 국도로 한시간 남짓 걸리는데, 산길이 제법 험하다. 종종 180도 턴을 한다. 도로표지판 보랴, 네비게이션 보랴, 산아래 해안선 비경 보랴, 수동 미션 제어하랴, 여행자는 지루할 사이가 없다. 다행히 코린트에서 멀어지며 교통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한적한 오솔길을 산책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산길이 아름답다. 잘 보존된 유적은 어쩐지 실망스럽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피다우로스 페스티발이 열리는 원형극장 치고는 너무 작기 때문이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여기는 신 에피다우로스 란..
[두번째 그리스여행]8 아크로코린트 & 코린트: 아테네의 숙적 운하로 유명한 코린트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북동쪽 끝에 있다. 아테네 국제 공항에서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따라 한시간 남짓이면 도착한다. 지금은 세계적인 대도시라고 하기 어렵지만 2700년 전에는 에게해 최고의 도시였다. 이곳에는 세가지의 중요한 유적이 있다. 우선 코린트 운하.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오늘날의 코린트로 가는 길목에 있는데 이스트무스에서도 가깝다. 두번째는 아크로코린트로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처럼 신전이 있는 방어 성채이다. 세번째는 아크로코린트 아래 평지에 자리잡은 고대 코린트 유적이다. 고대 그리스 역사는 라이벌인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벌인 치열한 경쟁의 기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도시국가는 서로 너무나 다르기에 더욱 흥미롭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 보면 스파르타는 코린트에게 ..
[두번째 그리스여행]7 이스트미아 코린트 운하 지협을 뜻하는 isthmus는 그리스어로 ‘목’이란 뜻이다. 이스트미아란 지명 역시 보이오티아와 펠로폰네소스를 잇는 길목의 도시로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매우 중요한 도시였다. 지금의 이스트미아는 코린트 해협의 남쪽 출구 양편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데 고대 이스트미아 유적은 서쪽에 있다. data-matched-content-ui-type="image_stacked" data-matched-content-rows-num="4,2" data-matched-content-columns-num="1,2" 이스트미아는 올림피아, 델파이, 네메아와 함께 오늘날의 올림픽 경기를 추최하는 폴리스였다. 다른 곳들은 비교적 외딴 곳에 위치한 반면 이스트미아는 아테네와 코린트의 중간에 위치해 더욱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미친..
[두번째 그리스여행]5 네메시스 신전으로 유명한 아티카의 램너스 절경 그리스의 신 중에 네메시스는 보통 복수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녀는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여기는 건방진 인간에 대한 처벌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 무시무시한 여신의 신전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50여 킬로미터떨어진 램너스 Rhamnous에 있는 신전이다. 램너스는 바다 건너편에 에우보이아가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잡은 아티카의 도시로 좌우에 작은 항구가 있다. 이 항구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 아테네로 가는 식량 보급로로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램너스 가는 길은 험악한 산길을 지나야 한다. 아테네 인들이 수상 운송을 선호한 것이 당연할 정도로... 유적에 가까워지면 바다와 가까워지는 덕에 평야가 나오고 넓게 펼쳐진 농토를 볼 수 있다. 그리스에서 이만한 크..
[두번째 그리스여행]4 델포이에 버금가는 신탁으로 유명한 암피아레이온 암피아레이온Amphiareion은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의술의 신 이름 암피아라오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기원전 4세기경 가장 번창했던 이 도시는 치료와 신탁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크로이소스는 기원전 500년 경 페르시아와 겨룰만큼 강력한 리디아 왕국의 왕이었다. 그는 그리스 신탁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기 위해 영험하다는 일곱군데 신탁에 사자를 보내 특정한 날에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맞추도록 했다. 우승은 델포이. 그리고 근소한 차이로 암피아레이온이 정답을 댔다고 한다. 아기이 아포스톨리에서 가는 길은 좁은 산길로 험준하다. 하지만 유적에 가까이 가면서 소나무가 아름답게 우거진 숲이 신성한 느낌을 준다. 유적은 산과 산 사이의 협곡 같은 곳에 폭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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